당신의 남자친구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이유당신의 남자친구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이유

Posted at 2013. 9. 12. 10:20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당신의 남자친구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이유

남자친구의 행동을 지켜보는 당신 입장에서는 속이 터질수밖에 없다. 그냥 좋게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당신의 두뇌 좌측 구석에서 "저번에 약속해놓고 또..."라는 소리가 나즈막히 들려오면 갑자기 명치끝에서부터 뜨거운 무엇인가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오빠! 저번에 약속해놓고! 또 이럴거야!?"

 

 

약속을 빙자한 협박은 이제 그만둬라

저희 커플은 지금까지 바닐라로맨스님께서 보셨던 케이스와는 전혀 달랐어요. 저희는 항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합의하에 나름의 약속을 만들어 갔죠. 하지만 오빠는 약속을 해놓고 매번 약속을 어기는거에요. 얼마전에는 하루에 세번 이상 전화하기로 약속해놓고 한달이 좀 지나고 나니 또 연락이 줄어들더라고요.

 

B양은 지금까지 남자친구와 이성적인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절충안을 만들어 갔다고 말하지만 내게 보내준 카톡의 내용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B양은 언제나 "~하자!"라고 말을 하고 B양의 남자친구가 "그렇지만..."이라고 말을하면 B양은 "남들도 다 이렇게해!", "저번에도 했던 약속이 잖아!", "나보러 이 이상 양보하라고!?"라며 B군을 압박했다.

 

이게 다가 아니다. B양의 압박에 기분이 상해 있는 남자친구에게 B양은 "그래서 약속 안할거야?", "나랑 사귀는게 싫어?", "내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거야?"라며 남자친구의 마음은 생각지도 않고 좌로 우로 비틀고 비꼬고 아주 말도 못할정도로 남자친구를 압박하고 괴롭혔다. B양이 아직 어휘력이 부족해서 그런것 같은데 세상 사람들은 이런걸 '약속'이 아니라 '압박', '겁박', '협박'이라고 부른다.

 

사전에서 '약속'을 찾아보면 '다른 사람과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여 둠.'이라고 나와있다. 여기서 B양이 주목해야하는건 '다른 사람과'라는 부분이다. 과연 B양은 남자친구와 정한건가? 아니면 B양이 하고 싶은대로 통보하고 남자친구의 새끼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을 우악스럽게 움켜쥔것인가?

 

약속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양측이 만족할만한 조건이어야 하고 만약 한쪽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라면 적어도 협박이나 압박이 아닌 설득을 통해 그 약속의 당위성을 인정 받아야한다. 하지만 B양은 단 한번도 "왜" 그 약속을 해야하며 그 약속이 남자친구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 줄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았다. "남들도 그러니까", "사귀는 사이니까", "B양이 원하니까" 외에 남자친구가 듣기에 그나마 그럴듯한 이유라도 댔다면 적어도 B양의 남자친구가 B약의 약속 강요에 잠수를 타고 이별 통보를 하는 일은 없었을 거다.

 

나는 B양에게 다음 연애를 위해서 "남자친구는 너의 아들도 남동생도 아니야!"라고 말해주고 싶다. 솔직히 B양의 방식은 자신의 자녀에게도 해서는 안되는 방식이다. 충분한 대화도 없이 일방적으로 약속을 정해버리고 상대에게 우격다짐으로 약속을 받아내는것을 대화라고 생각한다면 B양의 미래의 남편은 물론이고 미래의 아들마저 집에 들어오길 꺼려할것이다.

 

정말 약속을 하고싶다면 적어도 상대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또 왜 상대가 B양이 원하는것을 하기가 어려운지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듣고 상대의 입장에서 B양이 원하는 일을 해줄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게 정석이다. 일방적으로 "이렇게해!"라고 강요할수 있는 대상은 B양이 미래에 키우게될 반려동물밖에 없다는걸 서둘러 깨달았으면 좋겠다.

 

 

애초에 연인사이에 약속은 구속력이 없다.

오빠는 어떻게 저렇게 뻔뻔할수가 있는걸까요? 자기가 약속해 놓고 자기가 어기고 그래서 제가 약속을 어긴것에 대해 뭐라고하면 잠수나 타버리고... 무책임의 극치아닌가요?

 

일단 B양이 지금까지 대화 혹은 약속이라고 생각했던것들은 대화나 약속이 아니라 억지나 협박에 가까웠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했으면 좋겠다. 또한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행동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알아보려면 내가 얼마나 정석적으로 상대를 대했는지를 따질것이 아니라 나의 대처에 상대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봐야한다.

 

내가 아무리 인간관계의 정석대로 상대를 대했다고 해도 상대가 B양의 남자친구처럼 잠수를 타거나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면 서둘러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것이 맞다. 헌데 B양은 인간관계의 정석을 따라가긴 커녕 역주행을 하면서 남자친구의 부정적 반응을 뻔히 보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니... B양에게 날아온 이별통보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수순일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건 좀 충격적인 말이겠지만 "연인사이에는 약속이 성립할수 없다." 읭!? 무슨 말인가? 연인사이에는 약속이 성립할수 없다니!? 보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면 "연인사이의 약속은 구속력이 없다" 정도 설명할수 있을것 같다.

 

당신과 남자친구는 분명 수많은 약속을 주고 받겠지만 돈거래를 했거나 어떤 계약서를 작성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남자친구와 돈거래를 통해 어떤 계약을 했는데 남자친구가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미소를 지으며 법원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남자친구에게서 당신이 원하는 것을 뜯어낼수가 있다. 헌데 남자친구가 연인관계에서의 계약(약속)을 어겼다면 당신은 어떤 방식으로 남자친구에게서 당신이 원하는것을 얻어낼수 있을까?

 

예를 들어 B양의 경우처럼 하루에 세번씩 전화를 하기로 계약(약속)을 했다고 생각해보자. 헌데 남자친구가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렇다면 B양은 어떻게 하루 세번의 전화연락을 받아낼수 있을까? 방법이 있나? 없다!

 

B양아 꼭 기억해라 연인관계에서 약속은 하나 마나한 쓰잘데기 없는 행동이다. 연인관계에서 서로에게 원하는것은 금전적인것이 아니라 감정적인 것이고 이것을 얻어내는 방법은 열린 대화를 통한 공감대 형성과 상대를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대화의 기술뿐이다.

 

또한 B양이 '약속'이라는 것에 의지하면 의지할수록 B양은 공허한 계약을 흔들어대며 남자친구를 괴롭힐것이고 남자들은 그런 B양에게 질려 잠수함을 타고 이별통보를 보낼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는 남자친구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때 쓰잘데기 없는 약속을 거들먹 거리며 남자친구를 질리게 하느니 "아... 요놈 말 진짜 안듣네!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까?"하며 육아서적이나 인간관계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보자.

 

참고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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