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게 헌신했는데 차였다는 여자의 착각남친에게 헌신했는데 차였다는 여자의 착각

Posted at 2013. 9. 6. 07:1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남친에게 헌신했는데 차였다는 여자의 착각

수많은 이별상담을 통해 나는 깜짝 놀랄만한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는데 많은 여자들이 "헌신했더니... 헌신짝 되었어요..."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남자를 위해 이런 저런 선물을 하고, 진심어린 충고를 했지만 남자는 그것도 몰라주고 심지어 답답하다며 자신을 차버렸다는 것이다! 아니... 이럴수가... 남자란 동물은 타고날때 배은망덕 DNA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일까?

 

 

남자가 원하는것을 해준것인가?

사실 저는 정말 남자친구에게 헌신적이었거든요... 가끔 도시락을 싸주기도 하고, 오빠 회사 앞에가서 깜짝 놀래켜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제 친구들은 매번 저를보면 "니가 남친한테 너무 잘해주니까 남친이 빨리 질린거야! 멍청아!"라면서 뭐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남자는 너무 잘해주면 쉽게 질리는걸까요?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라... 이말을 처음 누가 사용했는지 몰라도 훌륭한 래퍼가 될수 있는 소질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헌신한 여자를 헌신짝 이라고 표현하다니... 라임하난 끝내주지 않는가!? 분명 찰진 라임임에는 틀림없지만 인간관계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말도 안되는 표현이다.

 

헌신하면 헌신짝이 된다니! 어떻게 그런일이 있을수 있는가? 물론 내가 노력하고 헌신한 만큼 상대가 100% 알아주지 않을수는 있겠지만 자신에게 헌신한 사람을 헌신짝 취급할수 있는 배은망덕한 인간은 지구상에 몇명 되지 않을것이다. 반대로 생각해보자. 만약 당신은 남자친구가 당신에게 헌신하는데 그가 헌신짝으로 보일까? 누군가 내게 헌신한다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마움을 느끼는게 당연하다.

 

만약 헌신하면 헌신짝된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연애를 하며 매번 더치페이를 하고 선물을 주고 받을 필요도 없으며 상대가 조금만 잘못해도 소리를 지르고 머리채를 휘어잡아야한다. 물론 연애에 헌신만 있으면 안되겠지만 헌신이라는것은 하면할수록 연애를 망치거나 당신이 버림받는 원인이 되는 일은 없다. (절대로!)

 

다만 J양이 헌신했다고 하는 목록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몇군데 있다. 아침 출근길에 정신없는 남자친구에게 도시락을 준비했으니 받아가라고 하고, 야근 도중 야식을 먹으려고 직장 상사와 회사를 나서는 남자친구 앞에 깜짝 등장하는것은 고마운 일이면서도 한편으론 부담스럽고 껄끄러운 느낌이 분명 있다.

 

헌신했는데 헌신짝 되었다는 여자들아. 과연 당신들이 한 헌신이 남자친구에게 도움이 되고 남자친구가 원했던 헌신이었는지 곰곰이 따져보자. 분명 당신에겐 당신의 시간과 돈이 소요되는 일이었을지 몰라도 남자에게는 그다지 달가운 일이 아니었을수도 있다. 무조건 당신이 헌신했다고 헌신이 아니다. 남자가 원하고 바라는것에 대해 헌신을 해줘야 그 헌신이 제대로된 가치를 인정받을수 있음을 잊지말자.

 

 

헌신하면서 남자가 싫어하는 행동을 같이하니까 헌신짝되는거다.

사실 얼마전까지 남들이 저를 볼때마다 "남친은 정말 좋겠다..." 이랬어요. 워낙 제가 남자친구를 잘 챙겼었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남자친구에게 바라는게 많은것도 아니었어요. 저는 단지 제가 남자친구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싶었고. 그냥 연락을 좀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오빠는 워낙 일이 바빠서 연락을 자주 못해줬고 저희는 그것때문에 자주 다퉜어요.

 

헌신했는데 헌신짝 취급을 받았다는것은 헌신했기 때문에 헌신짝 취급을 받은게 아니라 J양의 경우처럼 헌신을 하면서 남자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분명 J양은 남자친구에게 헌신했다. 자기는 아침밥도 못챙겨먹으면서 오빠를 위한 도시락을 싸고, 때때로 센스있는 선물을 하기도하고, 친구와의 약속을 취소해가며 남자친구의 스케줄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J양이 간과하고 있는것은 그만큼 J양은 남자친구를 압박하고 괴롭혔다는 사실이다. 카톡 보내놓고 10분이 지나도 연락이 없으면 "오빠 지금 내 문자 씹는거야?"라고 음성메시지를 보내고, 갑자기 야근때문에 약속을 취소하게 되면 "나는 저번에 친구생일인데도 오빠만났었던거 기억안나?"라며 말도안되는 트집을 잡고, 남자친구와 연락이 잘 안되자 소재파악을 위해 다짜고짜 남자친구의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만약 J양에게 "니 남친은 참 좋겠다..."라고 말했던 남자지인이 이 사실을 알아도 여전히 J양의 남자친구를 부러워 할까?

 

"제가 오빠를 힘들게 한적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정말 오빠에게 헌신적이었어요!"라고 말하는 여자들에게 나는 "그럴바에는 헌신하지말고 남자를 힘들게나 하지마세요."라고 말해준다. 연애는 수학이 아니다. 당신이 100만큼 잘해주고 90만큼 잘못했다고 10만큼 잘해주는게 되는게 아니다. 당신의 헌신과 잘못은 각기 따로 누적되기 때문에 당신이 남자친구에게 얼마나 헌신을 했든 당신의 잘못이 쌓이고 쌓여 남자의 한계치에 오면 사이렌이 울리며 이별통보가 발령된다.

 

J양이 유독 심한경우긴 하지만 다른 여자들도 명심해야한다. 당신이 안정적인 연애를 원한다면 남자친구에게 무엇을 해주며 점수를 따려고 노력하기보다 차라리 남자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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