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지치게 만드는 여자를 위한 충고남자를 지치게 만드는 여자를 위한 충고
Posted at 2013. 9. 16. 07:1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남자를 지치게 만드는 여자를 위한 충고
이별사연을 다루다보면 내 일도 아닌데 괜히 내가 다 답답하고 숨이 막힐것 같을 때가 많은데 오늘 다룰 J양의 경우가 그렇다. J양은 최대한 담담한 어투로 자신이 이별하게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 왜 나는 그녀의 사연을 보면서 화생방 교장에서보다 더 답답함을 느꼈을까...? J양은 남자친구와의 재회를 기대한다고 말하지만... 현재 J양의 연애 방식이라면... 어떤 남자도 3개월 이상을 버티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
"이럴거면 헤어져!"라고 말하지말고 감정을 풀어서 설명해라.
일단 많은 여자들이 "이럴거면 헤어져!"라는 말이 진짜 헤어지고 싶어서 그러는것은 아니라는것쯤은 대부분의 남자들도 알고 있다. 하지만 여자들은 "이럴거면 헤어져!"라는 말을 들은 남자의 심정을 알고 있는가? 본인들은 "나 이만큼 화났어!"라는 뜻으로 말하는거겠지만 남자들은 "이럴거면 헤어져!"라는 말을 듣자마자 허탈하면서도 억울한 감정이 복받쳐 오른다.
남자는 헤어지자는 말로 여자를 압박할줄 몰라서 안하는걸까? 남자도 마음같아서는 확 다 엎어버리고 "이럴거면 헤어져!"라고 소리지르고 돌아서고 싶다.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기 때문에 아무리 감정이 격해져도 헤어지자는 말만큼은 참고 또 참는거다. 그런데 여자가 아무렇지 않게 협박하듯 토라지며 "이럴거면 헤어져!"라고 해버리면... 정말...
그래도 일단 남자는 "아니야... 내가 잘못했어..."라며 여자를 달래고 붙잡는다. 이때 여자가 착각하면 안되는것은 당신을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에 자존심을 굽혀 붙잡아주는것아 아니라 "그래... 남자가 져줘야지..." 라며 울분을 삼키면서 붙잡아 주는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니 어디가서 "제가 헤어지자고 해도 항상 붙잡아 주던 남자친구가 이번엔 정말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하지 마라. 그말은 "제가 남자친구를 엄청 괴롭히고 자존심을 짖뭉갰더니 드디어 저를 포기했어요."라는 말고 크게 다르지 않은 말이다. J양은 남자친구의 이별통보 때문에 2주간 매일 울고 술마셨다며 자신의 아픔을 표현했지만 툭하면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둔 J양의 남자친구의 속은 이미 썩어 문들어졌을 것이다.
아무리 화가나도 헤어지자는 말은 입에 담지 말자. 너무 화가나서 헤어지자는 말이 당신의 목을 간지럽힌다면 헤어지자고 말하며 남자를 허탈하게 만들기 보다 차라리 "나는 오빠가 그렇게 말하니까 너무 속상하고 밉고 막 때려주고 싶고 헤어지자고 말해서 오빠한테 상처주고 싶어!"라며 당신의 감정을 유치할 정도로 디테일하게 풀어 설명해 보자. 손발은 오그라들겠지만 당장이라도 끝을 볼것만 같던 상황이 한순간에 확 누그러지는 기적을 경험하게 될것이다.
소리지르기 전에 남자의 변명을 들어보자.
전 만나자마자 왜 이렇게 늦게 일어났냐 엄청 닦달했는데 남자친구는 말도없이 나타나서 자기 맘대로 기다려놓고 늦게 나왔다고 구박하는 저를 이해못했나봐요 남자친구도 니가맘대로 기다린거아니냐 면서 화내는데 제가 그럼 안되는데 제 분을 못이겨서 그만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택시타고 집에 가버렸어요
J양의 기분은 뭔지 조금은 알겠다. 토요일이니 좀 일찍 보고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자고 있는 사람을 깨우긴 뭐해서 카톡을 보내놓고 기다렸는데 정말로 푹~ 자버리고 나온 남친이 야속했을 것이다. 여기에 다음날 데이트하기로 했으면서 전날 친구들과 새벽까지 과음을 한 남자친구의 행동까지 더해지면 속상한 마음은 더욱 커질것이다.
하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딱히 약속시간도 정하지 않았고 막연히 일어나서 전화해야지 했는데 일어나보니 뜬금없이 집앞 카페앞이라고해서 부랴부랴 뛰어나갔더니 보자마자 도끼눈을 뜨고 달려들어 닦달을 해대는데... 남자친구의 기분은 어땠을까?
솔직히 J양아, 남자친구나 미치도록 보고싶어서 남친 집앞에서 밤샘을 한것도 아니고... J양이 볼일이 있어서 일찍 집에서 나온것 아닌가... 그리고 자는 사람깨우기 싫어 카톡한통 보내놓은 것이라면 다소 늦어도 쿨하게 기다려 주던가 아니면 전화를 해서 깨우던가 했어야 하지 않을까? 나 정도나 되니까 J양이 화가난 포인트를 짚어내는거지... 평범한 남자들 눈에 J양의 행동은 괴이하기 짝이 없다.
만약 J양이 다짜고짜 남자친구를 물어뜯기전에 남자친구의 변명을 들어봤다면 어땠을까? 기본적 연애소양을 갖춘 남자라면 분명 "에구! 전화라도 하지 그랬어~ 많이 기다렸지? 미안해!"라며 J양이 받고 싶었던 사과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일딴 쏘아붙이니 남자친구도 당황 스럽기도 하고 J양의 기습공격에 방어태세를 갖추며 전쟁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화가나도 딱 1분만 참아보자. 분명 상대는 당신이 닦달을 하지 않아도 당신에게 사과를 할것이고 그 사과에 당신의 마음은 한결 진정이 되고 1시간 닦달하려고 했던것도 10여분 이내로 끝날 확률이 높아진다. 싸움은 피하는게 최선이고 피할수 없다면 최소한으로 줄여야하는것이다.
꽃받침하고 기다리지말고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자.
아직 잘 모르겠어요 말로는 괜찮다 하지만 아직 상처가 다 치유되지는 않았거든요 제 마음은 남자친구가 언제든 돌아왔을때 따뜻하게 맞아주고 싶어요 더이상 어떠한 연락도 안할거에요 한달 두달 그렇게 흘러가다보면 제 상처도 어느정도 아물겠죠? 저의 삶에 집중할거에요 그리고 남자친구 기다릴래요 바닐라로맨스님! 남자친구가 다시 돌아올까요? 돌아온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될까요.
놀라운것은 J양의 자신의 상처만 신경쓸뿐 남자친구가 받았을 스트레스와 상처들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J양 너 진짜 그러면 안되는거야...) 또 자신의 성격을 어떻게 변화시켜 보겠다는 말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저의 삶에 집중할거에요. 그리고 남자친구 기다릴래요."라니... 미안하지만 내가보기에 J양... 좀 무섭다...
남자친구가 돌아올지는 나도 모르겠다. (근데... 나라면 안돌아갈것 같다...) 페북에 감성돋는 글을 올리고 (분명 J양 보라고 올린거다.) 이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J양을 만나는걸 보면 재회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보이지만 J양이 서둘러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그 만남은 한달을 넘기지 못하고 "역시... 더이상은 안되겠어... 좋은 남자 만나..."라는 말을 들을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단 이별을 했다면 그건 둘사이에 맞지 않는것이 있다는 것이고 그것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재회는 하나마나한것이다. 그래, 분명 기다리면 남자친구가 돌아올지도 모른다. 근데... 남자친구가 돌아왔을때 다시는 같은 일로 이별하는일이 없도록 스스로 반성하고 자신을 변화시켜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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