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연애를 하고싶다면?안정적인 연애를 하고싶다면?

Posted at 2020. 7. 22. 09:00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싶다면?


바로님과 통화를 하고 나니 뭔가 멍...해졌었어요. 따지고보면 바로님 말씀처럼 만남도 이별도 사실은 별 의미가 없는건데... 난 왜 그동안 그렇게 의미를 두며 한없이 행복해하고 한없이 힘들어 했나 싶어요. 그런데... 바로님 말씀이 맞는것 같긴한데... 그렇게 생각하면... 굳이 연애를 할 필요가 없어지는건 아닌가 싶은데... 바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J양


우리는 '만남'과 '이별'이라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미화하고 이상화하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와 연애를 시작하면 상대를 하늘이 정해둔 운명의 상대라 여기고, 이보다더 잘 맞을 순 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이별을 할때는 자신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고 상대와의 관계는 아무리 노력해도 서로 맞출수 없는 큰 문제가 있다고 단정 짓곤한다.


하지만 차분히 만남과 이별의 과정을 곱씹어 보면 사실 그렇게 특별한 일들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따지고 보면 누군가를 만나게되는 과정은 하늘이 정해준 운명보다는 필요와 의도에 더 가깝다. 친구에게 소개를 받고, 어플을 통해 내 맘에 들만한 사람을 찾고, 급만남이 흔한, 분위기 좋은 바에서 이성을 만난다는건 누가봐도 연애를 하고싶다는 필요에 의한 다분히 의도적인 행동이다. 


또한 처음 만나서 뭔가 통한다는 느낌도, 사실 따지고 보면 첫만남이라는 설렘과, 서로에게 잘보이려 꾸며진 모습의 앙상블에 불과하고 말이다. 


이뿐인가? 이별또한 그렇다. 서로 다투고 헤어지자는 말이 나올땐 마치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커다란 문제가 있는것만 같다. 하지만 이또한 차분히 곱씹어보면 "이게... 꼭 헤어져야할 문제인가?"라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그러기에 헤어지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왜 그때 그걸 이해해주지 못했을까...?"라며 후회를 하지않던가?


그렇다고, "연애 그까짓게 뭐라고 그렇게들 유난들이야!" 라며 만남과 이별, 연애 자체를 비웃는건 아니다. 분명 연애라는 경험은 중요하다. 연애를 통해 우리는 많은 욕구들을 채우고, 때로는 연애를 통해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그럼에도 내가 만남과 이별에 별 의미가 없다고 말을 하는건, 무엇이든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위태로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남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수록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 상대를 나에게 딱 맞는 나만의 이상적인 사람이라 여기며 상대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이것에 미치지 못하는 상대를 비난하고 질책하기 쉽다.


또한 이별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수록 차분히 생각해보면 별일 아닌 일도, 자꾸 극단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후회없이 매달릴거야!", "헤어지면 다시는 볼수도 없고 연락을 할 수도 없겠지...?", "니가 나한테 어떻게 헤어지자고 할 수 있어!?" 등의 불필요한 감정적 생각들을 끄집어 내며 스스로를 흥분시키고 별일 아닌 일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큰 일로 둔갑시킨다. 


그러니 연애를 하되, 연애에 지나치게 몰입하며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자. "연애 그까짓게 뭐라고!"라며 시니컬해지라는게 아니라 "연애도 결국엔 내가 행복하기 위해 하는 일들중 하나지 뭐~" 정도로 캐주얼하게 생각해보라는 거다. 물론 이런 변화는 연애의 황홀함은 다소 감소시키겠지만 그대신 그동안 우울하고 기복이 심한 연애를 했던 당신에게 확실한 안정감을 선물할 것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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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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