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나쁜남자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당신이 나쁜남자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바로님... 또 이렇게 연락드려서 민망하네요... 저도 이제 좀 제대로된 연애를 하고 싶은데... 왜 저는 자꾸만 나쁜남자들에게 빠지고 또 이용당하는 걸까요...? 지인들은 제가 사람보는 눈이 너무 없다고 바보라고 하는데... 저도 그러고 싶지 않아요... 헤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왜 말렸는지 알겠는데... 왜 그때 당시에는 그걸 몰랐던 걸까요...?

- K양

나쁜남자에게 자꾸만 빠지고 이용을 당하는 여자들은 나쁜남자가 어떤 대단한 능력이 있어서 일이 이렇게 됐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 물론 아주 틀린말은 아니다. 그냥 나쁘기만한 남자를 누가 좋아하겠는가? 위험해보이지만 여성의 경계를 허물수 있는 나름의 매력이 있으니 나쁜남자도 연애를 할 수 있는거다. 

그렇다고 나쁜남자가 대단해서 K양이 나쁜남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심한 경우 이용을 당하는게 아니다. 나쁜남자라고 모든 여성을 홀릴수 있는 것도 아니고 K양에게는 놀랍겠지만 대개는 나쁜남자를 보면 여자들은 화들짝 놀라 도망가거나 어디서 개수작이냐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K양도 돌이켜보면 그런적 있었을걸?)

하지만 초반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몇번의 트러블이 우여곡절끝에 넘어가고 나면 나쁜남자에게서 벗어난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게 되어버린다. 이런일이 일어나는데에는 크게 두가지 원인이 있다. 

첫번째 원인은 나쁜남자에게 이용당하는 여자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대개 주관이 뚜렸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상대가 궤변을 늘어놓거나 맥락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처음엔 당황을 하고 문제를 제기하다가도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관계를 깨는것을 불편해하며 상대의 프레임에 쉽게 말려들어간다. 

두번째는 원인은 대개 나쁜남자들은 감정기복이 심하고 감정표현이 쎈편이라 상대로 하여금 정신을 못차리게 한다. 예를들어 여자가 뭔가 촉이 안좋아서 캐물으면 처음엔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가려고 한다. 하지만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고 느끼면 불같이 화를 내며 분노를 쏟아내다가 갑자기 자책과 자기비하를 하는 식이다. 

차분히 상대의 말과 행동의 맥락을 따져보며 무엇하나 맥락에 맞는것이 없지만 폭발적으로 쏟아내는 감정을 마주한 여자는 맥락을 따질 이성적 여유를 가지기가 어렵다. 그리고 막연히 "아... 내가 남친을 이해하지 못했구나..."라며 자책을 하고 막연한 미안함에 빠진다. 

이 두가지 원인이 얽히고 설키게되면 나쁜남자는 제멋대로 굴고, K양은 소극적인 문제제기를 하다가 나쁜남자의 폭발적인 감정들에 밀려서 사과를 하고 죄인이 되고 그로인해 더욱 나쁜남자는 제멋대로 굴게 되는 완벽한 악순환의 고리가 완성되고 이 완벽한 악순환의 고리는 갈 수록 더욱 단단해진다. 

옆에서 보면 왜 저렇게 바보같이 당하기만 할까 싶지만 마치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라고 말한것처럼 정말 오늘만 사는것처럼 화를 내고 내일이면 어떻게 될것처럼 자기비하를 하고 자책을 하는데 어떻게 당황하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K양이 더이상 나쁜남자에게 빠지고 이용당하고 싶지 않다면 딱 두가지만 기억해라. 첫번째는 K양만의 주관을 가져라. 주관을 갖으라고 해서 상대가 내 기준에 맞지 않을때 따지고 고치라고 말을 하라는게 아니다. 그러면 오히려 더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들기 쉽다.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상대가 내 주관에 맞지 않는 사람임을 직시하고 추이를 살펴라. 그러다가 K양이 허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을 넘었을때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조건 반사적으로 상대와 멀어질 수 있도록 하라는 거다. 

두번째는 상대가 폭발적으로 감정을 쏟아낼땐 조건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나라. K양이 상대의 감정을 정통으로 받아준다고 문제가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며, 상대의 감정에서 두어걸음 물러나 객관적 맥락을 따져봐야 건강한 관계를 위한 개선점도 보이는거다. 

K양이 이 두가지만 명심한다면 나쁜남자를 모두 걸러내긴 어려워도 적어도 나쁜남자에게 휘둘릴 일은 없을거다. 그리고 이 두가지가 K양의 몸에 배게 된다면 나쁜남자에게 상처받지 않으면서도 나쁜남자의 매력을 즐길수? 있는 경지에 다다를 수도 있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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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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