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고 싶다면?좋아하는 사람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고 싶다면?

Posted at 2019. 9. 19. 21:50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좋아하는 사람과 끊임없는 대화를 하고 싶다면?


대화법 관련 검색을 하다보면 백트래킹(backtracking)에 대한 글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백트래킹(backtracking)이란 쉽게 말해 말꼬리 잡기다. 상대의 마지막 말을 따라하거나 상대의 말을 요약하여 다시 말을 해주며 상대에게 당신의 말을 집중해서 듣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기술이다. 


예를들어 상대방이 "어제 친구를 만나는데~"라고 말을 하면 "아~ 어제 친구 만났어?"라고 맞장구를 쳐주며 상대의 말에 집중하고 있고 관심이 있다는 느낌을 주는거다. 


이게 뇌과학적 측면에서 논리를 따지면 그럴듯 한데 문제는 실전에서 사용하면 어색을 넘어 우스꽝스럽기 마련이다. SNL에서 신성우가 유병재에게 여자의 마지막 말을 반복하면 쉽게 유혹할 수 있다며 시범을 보여주는데 대화는 아래와 같다.


신성우 : 혼자 오셨나봐요?

여자 : 저 남자친구 있어요

신성우 : 있어요?

여자 : 네

신성우 : 네?

여자 : 죄송해요...

신성우 : 죄송해요?

여자 : 왜그러세요... 무서워요...

신성우 : 무서워요?

여자 : 살려주세요

신성우 : 살려주세요?


말도 안되는 대화같지만 사실 신성우의 대화법은 백트래킹(backtracking)이 맞다. 어쨌든 상대의 마지막 말을 따라하고 있으니 말이다. 문제는 백트래킹(backtracking)의 목적은 망각하고 기계적으로 백트래킹(backtracking)을 따라하는 데에 집착했다는거다. 


백트래킹(backtracking)의 목적이 무엇인가? 백트래킹(backtracking)은 상대의 마지막 말을 따라하는 것을 수단으로 하여 상대에게 "나는 당신의 말을 잘 듣고 있고 관심이 있습니다"라는 느낌을 줘서 호감을 얻는것을 목적으로한다. 수단은 어디까지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인데 오로지 수단에만 집착을 하니 목적을 이룰수가 없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백트래킹(backtracking)을 소용없는 대화법으로 치부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수학의 정석에 나온 문제가 그대로 수능에 나오지 않는다며 수학의 정석이 쓸모없는 참고서라고 말하는것과 같다. 모든 공식은 결코 있는 그대로 현실에 적용되지 않는다. 어떤 공식이든 현실에 적용하려면 그 상황에 맞는 응용이 필요하다. 


문제는 그 상황에 맞는 응용이라는게 결국 센스가 필요한건데... 센스가 없어서 백트래킹(backtracking)이라는 대화법을 배우려고 한건데... 그걸 배우는데 또 센스가 필요하다니... 초심자 입장에서는 난감할 따름이다. 


자타공인 센스결핍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백트래킹(backtracking)을 사용할때 상대의 마지막 말을 따라하되 그 뒤에 육하원칙과 오감을 덧붙여 보자. 그러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적어도 어색하거나 우스꽝스럽지는 않을거다. 


육하원칙이 무엇인가? 기사를 쓸때 반드시 들어가야할 여섯가지 요소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여섯가지를 말하다. 그리고 오감이란 우리가 신체를 통해 느끼는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다섯가지 감각을 말한다. 


앞서 말했지만 백트래킹(backtracking)의 목적은 상대에게 내가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있고 그 말에 관심이 있다는걸 표현하는거다. 그러니 상대의 마지막 말을 따라하고 그 뒤에 육하원칙이나 오감을 활용한 질문을 덧붙인다면 좀 더 상대에게 어필을 하고 또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게된다.


자! 예를 들어보자!


당신 : 오늘 뭐했어요?

상대 : 오늘 친구들이랑 가로수길 다녀왔어요~

당신 : 가로수길이요? (백트래킹) 오~ 가로수길은 무슨일로? (육하원칙 : 왜)

상대 : 얼마전에 고등학교 동창이 가로수길에서 가게를 오픈했거든요

당신 : 가게를요? (백트래킹) 무슨 가게? (육하원칙 : 무엇을)

상대 : 디저트 카페요~ 마카롱이 메인이래요

당신 : 마카롱이라... (백트래킹) 엄청 달달하겠네요! (오감 : 미각)

상대 : 그렇게 달지는 않아요~ 블라 블라~


어떤가? 훨씬 부드럽고 대화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나? (상황에 따라 백드래킹을 생략해도 무방하다) 물론 백트래킹 뒤에 육하원칙과 오감중 어떤 것을 덧붙이느냐또한 센스가 필요하겠지만  기계적으로 육하원칙과 오감중 어떤것이든 덧붙여도 크게 어색하지는 않다. 


이또한 예를 들어보자!

상대 : 오늘 친구들이랑 가로수길 다녀왔어요~

당신 : 가로수길이요?(백트래킹) 어떤 친구들이랑 갔어요?(누가) 야근은 도망쳤어요!?(언제)  커피스미스 근처?(어디서) 동창 모임이에요?(무엇을) 차끌고 갔어요? 주차어려웠을텐데(어떻게) 무슨일로?(왜) 사람 엄청 많겠네요~(시각)  시끄럽지 않아요?(청각) 인사동촌 앞쪽 지나가면 전냄새 장난아니던데!!!(후각) 근처 목포집 닭도리탕 정말 매콤 달달해서 맛있어요!(미각) 요즘 좀 쌀쌀하던데 옷은 따뜻하게 입고 있어요?(촉각) 


백트래킹에 육하원칙과 오감을 덧붙이는것도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다. 일단 임시방편으로 어색함을 달랬다면 그 다음부터는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진심어린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다채롭고 즐거운 대화를 만들어보도록 하자!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77659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3559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