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예뻐도 30대가 되며 연애가 어렵다?아무리 예뻐도 30대가 되며 연애가 어렵다?

Posted at 2019. 9. 2. 20:34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아무리 예뻐도 30대가 되며 연애가 어렵다?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그렇고 저를 꽤 괜찮은 여자라고 말해요. 그리고 30대 들어서 운동에 취미를 붙이면서 주변 지인들이 20대 때보다 지금이 더 예쁘다고 하기도 하고요... 집안도 나쁘지 않고 직장도 들으면 다들 선호하는 직장인데... 그런데 왜 연애 실적?은 반비례하는 걸까요? 괜찮은 사람을 만나기도 어렵고 또 만나도 금방 헤어지게 되고요... 이러다 정말 결혼도 못하는게 아닐까요...? 

- J양


J양은 착실히 자신의 삶에 집중하며 잘 살아왔는데 연애는 오히려 어려워지고 잘 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넘어 불안해하고 또 자존감까지 떨어지고 있는것 같은데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J양에게 연애가 조금씩 더 어려워지는건 J양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말이다. 


일단 뭐든 좋은것은 드물다. 그게 남자든 여자든 직장이든 집이든 누구나 좋아할 만한 좋은것은 소수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며 따져야할 옵션들이 늘어나게되면 자연히 선택은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거다. 


예를들어 집을 고른다고 생각해보자. 대학에 들어가 자취를 할때는 학교와의 거리, 월세와 관리비, 교통편 정도만 따지면 되겠지만 결혼을 해서 집을 산다고 해보자. 그러면 직장과의 거리와 교통편, 관리비는 물론이고 향후 부동산 가격의 변화, 생활 환경, 교육 환경 등 셀수 없이 많은걸 따져야한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대학교땐 대학, 외모, 성격 정도만 봐도 됐지만 30대가 되면 자연히 결혼을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대학, 외모, 성격 외에도 직장, 가정환경, 연봉, 비전등을 보게된다. 그러니 가뜩이나 좋은 사람은 몇 없는데 거기에 따져야할 것들이 늘어나니 당연히 머리가 아프고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어쩌다 몰상식한 사람들은 이것에 대해 "뭘 그렇게 많이 따져!"라고 핀잔을 줄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많이 따지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따질수 밖에 없는 조건들이 늘어나는 거라고 보는게 맞다. 


또한 연애의 대상인 남자들의 변화도 크다. 20대 초반의 남자가 열정가득한 신입사원이라면 30대 남자는 적당히 요령을 피울줄 아는 대리다. 신입일때는 아는것 없이 열정만 넘치니 이것저것 실수를 하면서도 밀어붙이고 지치지 않는다. 하지만 대리는 매 상황 채워야할 적정수준을 알고 있으며 그것을 채우고 적당히 요령을 피울줄 안다. 그리고 업무가 과하다 느껴지면 문득 이쯤 됐으면 이직할 경력은 채우지 않았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니 30대의 여자 입장에서는 20대 때는 어설프긴 했지만 나를 위해 목숨이라도 던질것처럼 하던 남자가 30대가 되니 적당히 기본만하고 요령을 피우는 남자의 모습에 당황할 수밖에 없다. 갑자기 변한 남자의 태도가 자신의 문제인지 아니면 남자의 문제인지도 모르겠고 어디까지 이해를 할 수 있는 수준인지 감이 안잡힌다. 그러다보니 처음엔 상대를 탓하다가도 막상 헤어지고 나서 후회가 밀려들어오면 막연히 내잘못인가 싶어진다. 


30대가 되어서 연애가 어려워지는건 결코 나이가 많아져서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니다. 물론 그것도 영향이 아주 없긴 하겠지만 주된 원인이라고 볼수는 없다. 소수의 몰상식한 30대 중반의 남자들이 "누가 30대 여자를 만나! 어린 20대 여자를 만나지!"라고 말을 하기도 하는데 아주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20대 여자가 뭐가 그렇게 아쉽다고 5살 이상 차이나는 남자를 매력적으로 느끼겠는가? 그들도 사람인데 이왕이면 자기 또래가 좋지...


그러니 여자가 30대가 되어서 연애가 어려워지는건 나이가 많아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다. 인생의 흐름에 따라 따져야할것이 늘어나고 또 상대인 남자가 열정가득한 신입사원에서 적당히 요령을 피울줄 아는 대리로 진급?을 하니 자연스럽게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거다. 


그러다보니 30대가 돼서 오히려 20대 중후반의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남자를 만나는 경우들이 심심찮게 생기는데 이게 무조건 좋지 않다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이건 사실 연애라기 보다는 회피에 가깝다. 열정가득한 신입사원인 그들과 연애를 하면 훨씬 편하기야 하겠지만 그들도 결국은 요령을 피울줄 아는 대리로 진급을 하게 되기 마련이니 말이다.


쉽게말해 나이가 들수록 연애가 어려워지는게 아니라 아는게 많아지니 따져야할게 늘어나고 그러다보니 머리가 아파지는것일 뿐이다. 그러니까 연애가 어렵다고 괴로워하고 불안해하고 자존감을 떨어트릴필요 없다. 다만 예전에는 대충 인연이 닿는대로, 만났다면 이제는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능동적인 선택을 해야한다. 


남자를 이해하는것도 그렇다. 나이를 먹었으니 무조건 남자가 하는 모든것을 다 이해해야한다는 식은 안된다. 어디까지 이해할것이냐는 어디까지나 J양의 선택이다. 이것만 명심하면 된다. 내가 이해의 폭을 넓히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만 다소 불안한 관계를 만나게 될 것이고, 내가 이해의 폭을 좁히면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선택의 폭이 좁아질거다. 


지금까지는 막연히 인연닿는대로 만나왔으니 지금부터는 J양 스스로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테스트를 해보자. 때로는 무한대로 이해의 폭을 넓혀보고 또 때로는 현빈도 간신히 통화할 정도로 이해의 폭을 좁혀보며 J양에게 맞는 적당한 이해의 폭을 찾는다면 연애는 여전히 어려워도 예전처럼 불안하거나 스트레스 받지는 않을거다.


그러니 조금 늦고 어려워졌다고 조급해하고 불안해하지 말고 방망이깎는 노인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자기 자신에게 맞는 이해의 폭을 찾고 또 그 이해의 폭 안에 있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보자. 물론 쉽지많은 않을 거다. 하지만 다들 쉽지 않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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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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