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배우는 남자를 유혹하는 방법고양이에게 배우는 남자를 유혹하는 방법

Posted at 2012. 8. 20. 07:3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고양이에게 배우는 남자를 유혹하는 방법

지난 주말 여자친구가 상해로 출장을 간 틈을타 화끈한 불금을 보내곤... 기억을 잃었다.-_-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곳은 친구녀석의 집...;;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 방을 나섰는데. 헉! 왠 고양이!? 개인적으로 강아지는 가까이서 많이 보아왔지만 고양이는 그냥 길에서 마주치는 정도였는데, 눈앞에서 보니 왠지 모르게 겁이... 친구에게 사연을 듣자하니 친구중에 한명이 휴가를 가며 맡긴 고양이라는것!

 

조심스레 냉장고로 이동하여 물을 꺼내 마시는데 이 고양이녀석이 겁도없이 내게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순간 얼어버렸지만 이녀석은 내 주위를 맴돌곤 무심하게 지나쳐버렸다. 근데 그 순간! 짜릿한 느낌이 오며 나도모르게 그 고양이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렸고, 챠밍이(고양이)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며 몇가지 메모를 남겼다. 오늘은 그 메모를 장문의 글로써 풀어 보고자한다. 자~ 기대하시라! 고양이에게 배우는 남자를 유혹하는 방법!

 

시크한 표정으로 호감을 표현해라

처음 챠밍이를 대면했을때 나의 첫 느낌은 '두려움'이었다. 매서운 눈빛을 가진 차가운 무표정의 챠밍이가 나를 쏘아보자 나는 마치 사바나 초원을 누비는 치타를 본마냥 두려움에 떨었다. 그렇게 얼어있던 나에게 챠밍이는 무표정한 얼굴로 당당하게 걸어와 나의 두다리사이를 교차하며 스윽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한참을 굳어 서있는 나에게 친구는 "야~ 챠밍이 니가 맘에 드나봐~"라며 나의 인기를 축하해주었다.(왜 난 짐승에게만 인기가 있는 것인가!?)

 

이후 시원하게 물한컵을 마시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워 남은 숙취를 해소하려 자세를 취했는데 어느틈엔게 챠밍이는 누워있는 나의 몸을 타고 올라와 앞발로 나의 배꼽 부근을 이유없이 반복하여 누르는것이 아니가!? 이번에도 역시나 죽은척을 하며 기절해있는 나에게 친구녀석은 "야! 챠밍이가 너 진짜 좋아하나봐! 이거 꾹꾹이라고 하는건데~ 이거 엄청 친해져야 해주는거야!"헐... 왜 난 이유없이 짐승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일까? 하여간 이런 몇가지의 사건 이후 나는 챠밍으를 바라보며 나도모르게 "이자식... 선수야... 선수..."라는 생각을 할수 밖에 없었다.

 

많은 여자들이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서는 튕겨야한다고 학습받고 있다. 그래 사실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별 이유없이 호들갑을 떨며 좋아하는티를 팍팍내는 사람보다야, 살짝은 도도한 여자가 좀더 매력있는 것은 사실이다. 근데, 중요한건 도도하기만 해서는 유혹을 할수 없다. 적어도 도도한 표정을 하곤 남자에게 다가가 초콜렛 한개, 컨디션 한병정도는 줘야 남자도 "앗? 뭐지!?"라는 생각과 함께 여자의 행동을 눈여겨 보는것이다.

내가 준 초콜렛은 잘먹었어요?

 

당신이 눈여겨 봐둔 남자가 있다면 여자의 자존심을 무너뜨려가며 "오빠 언제시간되요?", "저 오빠 좋아해요!", "오빠 저랑 사겨주면 안되나요!?"라며 다가갈 필요까진 없어도 도도한 표정이라도 먼저 나가가 남자가 의심할만한 행동을 (괜히 말걸어보기, 뜬금없는 초콜렛, 사탕쪼가리 건내기, 웃으며 스킨십 해보기) 할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남자는 당신의 마음을 눈치채고 나에게 "평범남님! 저... 한 여자가 자꾸 눈에 들어오는데요..."라는 메일을 쓰는 것이다. 여자의 자존심을 운운하며 매번 튕기고 도도한척 해봐야 당신에게 돌아오는것은 연말 솔로파티 초청장뿐이다. 솔로탈출하고 싶나? 당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손아귀에 넣고 싶나? 그럼 도도한척을 하더라도 먼저 움직이고 남자가 아리송할만한 행동을 해라!

 

 

자신만의 시간을 철저히 지켜라.

챠밍이와 정겨운 한때를 보낸 나는 챠밍이의 매력에 빠져 은근히 챠밍이의 애교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웬걸? 더이상의 챠밍이의 애교는 없었다. 한참을 기다리다 짐승남인 나를 두고 이녀석이 무엇을 하나 방을 나가보니 챠밍이는 뭔가 초탈한 눈을 하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베란다에서 가만히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것이 아닌가!? (나보다 일광욕이 더 좋더냐!?) 나는 도도하게 챠밍이의 앞을 알짱거려봤지만 챠밍이는 "밥은 먹고 다니냐?" 하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나를 볼뿐 더이상 내겐 관심이 없어 보였다. 자존심이 상한 나는 결국 다시 방으로 돌아와 삐진척을 하며 침대에 누웠지만 챠밍이는 그후로 더이상 나를 찾지 않아다... (짐승한테도 차이네...) 

딱... 이런표정...

 

사랑에 빠진 모든 사람들의 최대의 약점은 바로 한번 사랑에 빠지면 간이고 쓸개고 모두 빼줄것처럼 상대방에게 올인하고 상대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붙이며 안절부절한다는거다. 먼저 사랑에 빠진사람들은 이런 절실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갖은수를 다쓰지만 솔직히 상대방 입장에선 그런 당신의 모습이 훤히 보일수밖에 없고, 맥빠진 밀당을 할수밖에 없다.

 

그러니 당신은 아무리 사랑에 빠졌다 한들,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 학업, 대인관계, 취미생활 등을 절대로 소홀히 하지 않고 예전과 다름없이 자신만의 시간을 철저히 지켜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남자는 "어? 뭐지... 나 좋아하는거야... 안좋아하는거야?"라며 당신의 페이스에 말리기 시작하는거다.

 

 

가끔은 질낮은 남자의 유혹의 기술에 넘어가줘라.

챠밍이에게 차인 나는 침대에 누워 실연?의 아픔을 달래다가 친구에게 챠밍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고, 나의 사랑의 메신저인 친구녀석은 친절하게도 나의 왼손에 전설의 오뎅(강아지풀같이 생긴 고양이 장난감)을 쥐어줬다. 나는 의기양양하게 베란다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챠밍이에게 다가가 오뎅을 내밀었고 처음엔 도도하게 잘 참던 챠밍이도 결국엔 전설의 오뎅 마력에 빠져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오뎅으로 챠밍이를 희롱하는 찰나! 이제 그만 놀고 해장이나 하라는 친구의 말에 아쉬운 마음으로 식탁에 앉은 순간 난 느꼈다. "아... 챠밍이녀석 너무 귀여운데?"

나...나줘...

 

많은 여자들은 튕김에 대해 일종의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자들은 남자가 다가오면 무조건 튕기기만 해도 남자들이 "이렇게 날 천대하는 여자는 니가 처음이야! 나와 결혼해줘!"라고 말할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당신이 뻔히 보이는 늑대의 수법에 현명하게 대처하며 오는 족족 튕겨내버리면 남자는 "역시... 나만의 착각이었나?", "그녀는 나를 좋아하지 않나봐...", "뭐야 이 여자!"라며 당신에게 다가가던 발걸음을 돌려버릴 것이다.  

 

그러니 정말 그 남자를 잡고싶다면 뻔히 보이는 그 남자의 질 낮은 유혹의 기술에 모른척 넘어가줘라. 마치 별것도 아닌 오뎅에 환장하는 챠밍이처럼 말이다! 그렇게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 주는 여자를 보면 남자는 "오옷!? 정말 나 좋아하나?"라며 당신을 유혹하기 위해 별의별 수작을 다 걸것이다. 유혹이라는것은 꼭 상대방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드는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당신을 유혹하는데에 흥미를 느낄수 있게 해주는것도 유혹이라는것을 기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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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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