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때문에 연애에 소홀한 남자 대처법게임때문에 연애에 소홀한 남자 대처법

Posted at 2012. 8. 16. 07:22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게임때문에 연애에 소홀한 남자 대처법

2012년 5월 15일 대한민국의 학부모님들과 여자친구들을 경악하게 만들 초강력 핵폭탄급 사건이 터졌다. 그 사건은 바로 '디아블로3 발매!' 디아블로3 발매 직후 말그대로 지옥문이 열렸다. 인터넷 뉴스에서는 연일 디아블로3의 흥행과 서버다운에 대해 기사를 내보냈고,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남자와 일부 깨어있는 여자들은 모두 컴퓨터 앞에서 디아블로3의 지옥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부끄럽지만 본인도 그랬다.) 페이스북에는 남자친구가 디아블로3에 빠져서 연락이 안된다는 여자친구들의 애교섞인 절규가 흘러나왔고 여자친구가 없는 남자들은 페이스북에서 자취를 감췄다.(라고 쓰고 밤낮으로 디아블로3만 했다라고 읽습니다.)

내가 돌아왔다!

 

남자들이 게임을 좋아하는것 쯤이야 여자들도 많이 알고 있을 테지만 간혹 게임이 연애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디아블로3와 같이 전국민이 미치는 경우에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만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라 평소에 게임에 빠져있다면 여자친구로썬 남자친구가 한심해 보기이도 하고, 짜증이 치밀어오를 일이다. 오늘은 게임에 미쳐 연애를 소홀히 하는 남자에 대해 생각해보자.

 

 

남자에게 있어 게임은 개껌같은 존재다.

고대 수컷들은 여자보다 강력한 근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돌도끼하나를 손에 쥔채 넓은 벌판을 뛰어다니며 자신보다 약한 동물들을 사냥하며 시간을 보냈다. 수컷에게 사냥은 일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놀이였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현대에 와서는 자신의 호적이 아마존 어디쯤이 아니라면 굳이 사냥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결국 남자는 주체할수 없는 승부욕, 정복욕을 현실에서 적절히 풀어낼 곳이 없어진 것이다. (다커서 술래잡기, 얼음땡을 할수 있는것도 아니지 않은가!?) 물론 축구, 농구등의 건전하고 신체 건강도 증진할수 있는 스포츠가 있지만 이것도 일정인원이 모여야되고 마땅한 장소가 필요한데 이것도 마땅치가 않다.

게임 안하게 사냥터만들어 주세욤.

 

이런 수컷들의 승부욕과 정복욕을 아주 간편하게 그리고 아주 간단하게 해소할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학부모님들과 여자친구들이 증오하는 게임이다. 게임은 언제 어디서든 PC와 인터넷만 있으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수컷의 승부욕을 해소시켜주기 때문에 수컷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 한마디로 게임은 개가 씹는 개껌처럼 승부욕으로 근질근질한 남자의 가려운곳을 시원하게 해주는 '놀이'이다.

 

 

남자에게 게임은 친구들과 우정을 다지는 수단이다.

내가 어릴적 자주갔었던 오락실 간판 밑에 큰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지능개발..." 물론 요즘에는 씨알도 안먹힐 말이지만 요즘은 게임이 지능개발이 아닌 남자와 남자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깟놈의 게임이 무슨 우정과 상관있겠냐 싶겠지만 1998년 3월 스타크래프트의 등장을 시작으로 대부분의 게임들은 혼자하는 것이 아닌 여러명의 사람이 모여서 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게임으로 대동단결!

 

현재 게임때문에 여자친구의 속을 새까맣게 태우는 대다수는 학교가 끝나면 집 or PC방에서 친구들과 게임실력을 겨루고 게임실력에 따라 서열을 가르던 세대이다. 그런 남자들에게 있어 게임은 그냥 오락거리가 아니며 자신의 능력을 과시할수 있는 수단이고 친구들과 어울릴며 우정을 쌓는 수단이다.

 

 

게임을 '한심한 오락거리'라고 생각하지 마라

게임하는 남자때문에 분노하는 여자들이 내뱉는 말중에 가장 위험한 말은 "왜 한심하게 게임을해!?"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게임은 단순히 오락을 넘어 수컷들의 승부욕, 정복욕, 과시욕을 간편하게 해소하는 도구이며 수컷들끼리 어울리며 우정을 다지는 수단이다. 이런 게임을 하는 남자에게 한심하다라고 말하는것은 수컷을 무시하는 태도이다. 사실 남자들이 게임하는것을 한심하다고 말하는 여자들은 여가시간에 영어사전을 들고 단어를 외우며 자기개발에 매진하거나 방에서 인형 눈알을 붙이며 투잡을 뛰는것도 아니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하면 대화는 불가능이다.

또한 당신이 게임을 단순히 오락거리로 보고 게임을 하는 남자를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남자와 대화와 타협은 불가능이다. 남자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자는 쓸모없고 한심스런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무슨 타협과 대화가 되겠는가!? 그냥 당신은 "게임 좀 그만해! 인간아!"라며 윽박지를 뿐이고, 남자는 "내가 뭘하든 신경쓰지마!"라며 당신과의 대화를 회피할 뿐이다. 당신이 남자를 정말 사랑하고, 남자와 연애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제일먼저 게임에 대한 당신의 생각부터 바꿔야한다.

 

 

이해하려면 우선 당신도 같이해봐라.

물론 남자가 게임을 한두시간 하는데 "너 게임폐인이야!?"라며 윽박지를 여자는 없을것이다. 분명 여자가 불만을 느낄 정도라면 게임때문에 밤을 새서 다음날 업무나 학업에 지장이 있거나, 게임하느라 데이트에 소홀해지는 게임 마니아 경지일것이다. 이때 당신이 아무리 "오빠 게임 좀 그만해!"라고 해봐야 이는 남자의 귀에는 티벳어로 들릴뿐이다.(안들린다고)

 

당신이 정말 남자의 게임문제를 해결해볼 의지가 있다면 잔소리를 하기보다 우선 남자가하는 게임을 당신도 같이 해보자. 물론 칼로 찌르고 총을 쏘고, 공을 차고 던지는 게임이 당신에겐 별다른 흥미를 불러 일으키지 못할지 몰라도 우선 당신이 남자가하는 게임을 같이 함으로써 적어도 당신은 남자와 같은 세계에 존재할수 있고, 게임을 데이트에 끌어들여 애정전선을 이상없이 지켜낼수도 있다.

 

무엇보다 당신의 게임실력이 일정 수준에 이르르면 남자의 친구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여자친구가 될수도 있다. 심지어 당신의 남자친구의 친구들이 모일 때마다 당신을 부르라고 난리를 칠수도 있다는 사실! (이것을 빌미로 남자친구의 측근들을 당신사람으로 만들어 남자친구의 탈선?을 미연에 방지할수도 있다!) 이렇게 일단 당신이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남자를 보다 더 이해할수도 있고, 무엇보다 남자를 이해하기위해 노력하는 당신을 보며 남자는 감동을 받을 것이다!

우리 여친이 게임을 해요~+_+

 

뭔가 이해가 되지않는것을 이해하는 제일 빠른 길은 바로 자신이 직접해보는 것이다. 남자친구가 게임에 빠져 고민이라면 "하지마!"라고 윽박지르기 전에 본인이 게임을 해보며 남자친구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자. 사람을 어딘가에서 빼내려면 밖에서 끌어내는 것보다 안에서 밀어내는게 쉽다는 것을 잊지마라. 게임한번 안해본 당신이 하는 말은 남자에겐 그저 잔소리일 뿐이다. 남자와 같이 게임을 하며 조금씩 조금씩 세상밖으로 남자를 끌어내는 현명한 여자가 되길 기원한다.  

 

정 남자친구가 게임하는 꼴이 보기싫다면 당신이 미친듯 게임 실력을 늘려 남자친구를 찍소리 못하게 눌러버려라. 아마 남자친구는 그 날로 게임계를 떠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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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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