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사이에서 친구는 안되는걸까?

남녀사이에서 친구는 안되는걸까?

연애스터디를 진행해가며 알게된 놀라운 사실은 생각보다 남녀사이에 있어서 친구 혹은 지인관계로 지내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다. 왜 이성과 친구 혹은 지인관계로 지내는걸 불편해 하는걸까? 연애 스터디 멤버들은 "친구로 지내고 싶었는데 상대가 오해를 해요", "남녀사이에 친구관계가 있을 수 있나요?", "뭔가 둘이 있으면 친구가 아닌 이성으로 느껴져서 불편해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사실 틀린말은 아니다. 처음엔 가벼운 지인으로 시작을 해도 만남을 지속하다 보면 자연히 이성간의 끌림을 느끼기 쉽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을 하거나 어색한 관계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흔하니 말이다. 하지만 남녀사이에 친구가 되기 어렵다고 해서 마냥 피하기만 할 수는 없는일 아닐까? 

인구의 절반이 남성이고 여성인데... 이성간의 끌림을 느끼기때문에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건 인구의 절반을 친구가 될 수 없는 다른 존재로 여기는 것과 다를바가 없지않은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자연히 벽이 생기고 그 벽 때문에 사소한 오해들이 서로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만들어내며 서로를 대하는것을 어렵게 만든다. 

이성과 친구로 지낸다는것, 분명 어려운 일이지만 한번쯤은 노력을 해봐야할 일은 아닐까? 나와 다른 신체구조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존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이성과 친구로 교류하다보면 자연히 이성에 대한 불필요한 경계와 두려움 또한 줄일 수 있을텐데 말이다. 여기에 보너스로 남성혐오와 여성혐오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말이다. 

이성은 나와 다른 성별을 가지고 있고, 자연스럽게 이성적 끌림을 느끼게 되는 대상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이 사회를 함께 구성하고 교류해야할 대상이라는걸 명심하자. 어렵다고 피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동성 친구 보다야 불편하고 까다로운 일이 되겠지만 이성과 적당한 선을 지키며 친구로 관계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분명 당신의 삶은 좀 더 풍요로워 질 것이고 타인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배움과 동시에 좀 더 성숙한 인간관계를 배울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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