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전남친을 못잊겠어요도저히 전남친을 못잊겠어요

Posted at 2020. 9. 7. 10:00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도저히 전남친을 못잊겠어요


바로님, 제가 이상한걸까요? 남들은 헤어지고 잘만 다른 사람만나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던데... 저는 전남친을 잊지도 못하고 정리도 못하겠어요... 제가 이상한거죠? 제 머리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 H양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H양은 전혀 이상하지않다. 물론 머리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는건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너무 당연한 일이다.


심플하게 생각해봐라. H양의 머리가 컴퓨터도 아니고 남자친구와의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컴퓨터 파일을 휴지통에 넣고 비우듯이 지울 수가 없는게 당연한일 아닌가? 무엇보다 H양은 일때문에 상대를 계속해서 마주해야하니 더 잊기 어려운게 당연한 일이다. 


앞서 말했지만 H양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다만 전혀 이상하지 않은것을 자꾸 이상하다고 우기고 힘들어하고 있을 뿐이다. 


연애라는건 어떤면에서는 몸살감기같다. 내가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것이 아니고 내가 낫고 싶다고 낫는것이 아닌것처럼 연애또한 그렇다. 내가 상대를 좋아하고 싶어서 좋아하게 된게 아니고 상대 때문에 아프고 괴롭다고 해서 상대에 대한 내 감정을 싹둑 잘라내거나 깔끔히 지워낼 수 있는것도 아니다. 


몸살감기가 낫기까지 개인차이가 있는것처럼 이별의 아픔도 회복하는데까지 나름의 개인차이가 있다. 때로는 똑같은 사람이지만 그 때의 컨디션에 따라 회복속도가 다르기도 하다. 


하지만 명심해라. 사람에 따라 그리고 컨디션에 따라 아픔의 크기와 회복의 속도는 차이가 있지만 결국 대부분 회복을 하고 자신의 삶으로 되돌아간다는 점을 말이다. 


코로나시국이 오기 전에 몸살감기에 걸렸다고 "나 죽을별 걸린거 아냐!?"라고 겁에 질리고 괴로워할 필요 없는것처럼, 헤어지고 괴롭다고 "내가 너무 이상한건가...? 왜 잊지도 정리도 못하지!?"하고 패닉에 빠질 필요 없다. 


몸살감기에 걸리면 나름의 아픔을 거쳐 회복을 하는 것처럼 이별을 하는것 또한 나름의 아픔을 거쳐 회복을 할 따름이다. 


지금 H양이 전남친을 잊지못하고 남들보다 더 오래 괴로워하는건 H양이 남들보다 조금더 멘탈적으로 약하기도 하지만 계속 남자친구를 마주해야하는 특수한 상황과, 당연한 아픔을 특별한 아픔으로 확대해석하기 때문이다. 


"남들은 빨리 회복하던데..." 라며 타인과 비교하며 자신의 아픔을 확대해석하고 불안해할 필요 없다. 그냥 "평소에 멘탈 좀 챙길걸... 꽤나 오래가네"라며 본인의 아픔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된다. 걱정마라 과정이 좀 괴롭다 뿐이지 결국엔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기 마련이니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77659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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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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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다
    이런 글들을 공개적으로 무료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도 샀지만 새로 업데이트되는 글로 뿌리가 같은 교훈들을 새겨볼 수 있어 좋네요.
    한번도 배운적없는 감정에 허덕일 때 블로그에서 위로가 많이 됩니다.
    연애 관련해 이야기하시는 다른 분들과 다른 담담하고 따뜻한 관점이 유기농 같아요.
    철학적인 무게중심을 두고 이런저런 사연에 맞게 말해주셔서 좋은 음식처럼 몸에 기운이 됩니다.
    하시는 일이 사업적인 면 외에도,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아시죠?!
    멋진 일하고 계세요, 많이 감사합니다.
  2. 필요
    그냥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에서 하고 싶은 것을하며 사세요.
    그리우면 그리워하고 울고 싶으면 울고
    감정에 있어서 무엇이 옳고 그른것을 따지는 자체가
    이상한겁니다.
    누구나 행복하고 슬프고 기쁘고 그립고 설레는건 당연한거죠.
    그걸 궂이 막거나 잘 못된거라고 막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삶은 내껍니다.
    내 맘데로 살수있는 권리가 있죠.
    대신 책임도 져야하겠지만
  3. 궁금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