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도 또 헤어겠지? 라는 전남친다시 만나도 또 헤어겠지? 라는 전남친

Posted at 2020. 8. 24. 15:50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다시 만나도 또 헤어겠지? 라는 전남친 


바로님 덕분에 맘도 잘 추스리고 전남친도 잘 만나고 왔어요. 분위기는 정말 좋았는데 전남친이 뜬금없이 "우리... 다시 만나도 또 헤어지겠지...?"라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이번에 느낀것도 많고 만약 다시만나면 정말 잘 해볼 생각이라고 하지만 오빠도 함께 노력하지 않는다면 오빠 말처럼 헤어질 수 밖에 없겠지... 라고 했어요. 그리고... (생략)...

- E양


나는 수많은 내담자들에게 "말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수많은 내담자들이 처음 내 말을 들을땐 "아... 그러네... 우리는 결국 그 순간의 기분에 따라 말할 뿐이구나?"라고 하다가도 전남친을 만나고 오면 "바로님! 전남친이요~ 저한테 뭐라고 했냐면....!"라며 상대의 말에 거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자기 기분과 방식대로 해석하며 흥분해버린다. 


E양의 전남친은 왜 그동안 그토록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더니, 왜 또 뜬금없이 재회의 이야기를 꺼내며 애매하고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걸까? 혹시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걸까?


아쉽게도 아니다. 누차 말하지만 말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단지 그 때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반사적으로 반응할 뿐이다. E양과 만났는데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심지어 좋기까지 하니 기분이 싱숭생숭해진것 뿐이다. 그렇다고 너무 좋다고 말을 하기에는 지금까지 자신이 유지해왔던 태도와 큰 갭이 있으니 묘하고 애매한 방식으로 자신의 기분을 표현했을 뿐이다. 


상대는 단지 지금 자신이 느끼는 기분을 표현했을 뿐인데 E양은 그걸 다큐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정중하고 예의를 갖춰 진지하게 이야기 하고 있지만 그것은 E양의 생각일 뿐 E양의 행동은 누가봐도 상대를 재회로 이끌기 위해 설득을 하는 것이다. 


E양의 방식에 대한 상대의 반응은 두가지로 나뉠 수 있다. 하나는 자신의 감정에 더 빠지며 혼자 또 답없는 고민을 하고 괴로워하며 결국은 계속 애매한 행동을 보이거나 자신에게 다소 냉정한 태도를 보인 E양에게 맞서려고 자신또한 냉정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둘중 어느쪽이든 결국 E양이 상대의 말에 의미를 부여하고 대화를 통해 설득을 하려는 시도는 결국 상대의 프레임에 말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한다. 


만약 E양이 내 조언을 충분히 이해했다면 E양은 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며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전남친에게 이렇게 대꾸했을거다. "다시 만나기만 하면 나야 다시는 싸우지 않도록 노력하겠지! 근데... 오늘은 그런 얘기하지말자~ 오늘은 오늘에 집중하자! 나 오늘은 기분좋게 한잔하고 싶단말야~"


E양이 내 조언들을 다시한번 곱씹어 본다면 왜 이렇게 대응을 하는게 좋은지 충분히 깨달을 수 있을거다. 만약 잘 모르겠다면 그건 E양이 내 조언중에서 E양이 듣고 싶은 것만 골라 듣고 골라 적용했다는 증거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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