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면 자꾸만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와요연애를 하면 자꾸만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와요

Posted at 2019. 8. 12. 21:20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연애를 하면 자꾸만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와요


한 남자에게 정착하는 연애를 못하겠어요. 분명 좋아서 만난건데 금방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고 그 사람이 대시를 하면 거절하면서도 은근 기대하게 되고요. 저는 어떡해야 이걸 고치고 오래 연애할 수 있을까요

- L양


우리는 나의 고민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만는 대게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가 그런 고민을 했었나?"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L양의 고민은 대게 20대 초반에서 중후반까지의 여성들 사이에서 꽤 흔한 고민인데 크게 걱정할필요는 없다. 지금은 L양이 자신에게 큰 문제가 있나 싶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해결되거나 기억도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어머니께 문제집 사야한다고 거짓말을 한적이 있었다고 해서 성인이 되어 무조건 사기꾼이 되는건 아닌것처럼 20대 초반에 연애를 하며 다른 남자들이 눈에 들어오고 때로는 어설픈 양다리를 하거나 환승이별을 했다고 해서 L양이 앞으로도 계속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건 지나친 우려다. 


2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유혹의 손길?앞에서 망설이게 되고 때로는 진지하게 흔들리기도 하는건 권장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인간으로써 충분히 그럴수 있는 일이다. 그런 흔들림속에서 괴로워하고 때로는 실수를 하며 우리는 교훈을 얻어 성숙해지고 자연히 자신의 욕망을 사회규범안에서 해소하는 방법에 익숙해지게 된다. 


다시말하지만 L양의 생각이 권장할만하고 마음껏 이남자 저남자 찔러봐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자신의 욕망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하게되면 우리의 욕망은 뒤틀린 방식으로 표출되며 타인과의 소통을 방해하게된다. 


대표적인 예로는 자신에게 엄격한것 이상으로 상대도 그렇게 하길 강요하고 압박을 한다거나, 자신의 욕망을 억누른댓가를 상대에게 바라며 과한 요구를 하거나 사소한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니 다같이 바람피우며 살자는 당연히 아니다. 막연히 자신의 욕망을 죄악시하고 괴로워하기 보다는 "후후... 아직 내가 먹히는구나?" 정도로 웃으며 넘겨 보는건 어떻겠냐는거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에세이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은 것은 일종의 가능성의 저축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저축의 온기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때로 우리의 춥디추운 인생을 서서히 훈훈하게 해준다."


내 앞에 어떤 기회가 보인다고 모두 잡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 기회인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내 앞에 어떤 기회가 보인다고해서 그것에 지나치게 흥분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막연히 현재에 안주하는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기회가 보일때마다 열을 올리는것도 좋은 생각은 아니다. 때로는 억지로 참는게 아니라 하루키처럼 가능성을 저축한다고 생각하고 웃으며 넘겨보는건 어떨까? 


혹시 모를 흑역사를 늘리는 쪽보다는 시간이 흘러 나중에 "내가 20대 초반에 정말 남자들이 주변에 득실득실했었는데 말이지~ 하지만 난 의리를 지켰다구~라고 할 수 있는 추억들을 쌓는것도 괜찮은 선택이지 않을까?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77659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35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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