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단톡방에 비키니 사진을 올려요남자친구가 단톡방에 비키니 사진을 올려요

Posted at 2019.08.06 18:07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남자친구가 단톡방에 비키니 사진을 올려요


진짜 보려고 본게 아닌데... 남자친구가 동네친구 단톡방에 가끔씩 비키니 사진을 올리는걸 알게됐어요... 매일은 아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다가 표정관리도 안되고 못참겠어서 말을 했어요. 친구들 단톡방에 왜 남의 비키니 사진을 올리냐고요...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그냥 남자들끼리 그러는 거라며 왜 남의 카톡을 보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그래요... 저도 카톡본게 잘못이라고 생각을 하기때문에 할말이 없긴하지만... 인스타에서 이쁜여자의 비키니사진을 캡쳐해서 친구들 단톡방에 올린 남자친구를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남자 지인들은 그럴수 있는 일이라고 하고, 여자 지인들은 기겁을 하더라고요... 이걸 그냥 남자니까... 하고 이해를 해줘야하는 걸까요? 아니면 헤어지는게 맞는 걸까요?

- P양


우리는 연애를 할때 상대를 너무 쉽게 우상화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만나는 사람은 다른 이성에는 전혀 관심없고 나만 사랑할것 같고, 절대 실패하지 않고 설령 실패를 하더라도 쉽게 일어설거라 생각하고, 도덕적으로 흠잡을데 없으며. 내가 강요하지 않아도 나를 위해 배려하고 희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들은 자기중심적인 우리의 본능과 관련이 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내게는 항상 공정한 일만 일어날것 같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좀 더 배려받을것만 같다. 그러다보니 내 예상에서 벗어난 상대의 행동을 맞닥뜨리게 되면 충격에 휩싸이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상대에게 퍼붓게 된다. 


남의 인스타에서 비키니 사진을 캡쳐해서 단톡방에 뿌리고 그 여성에 대한 품평을 늘어놓는것이 잘한일인가? 이것에 대해 누가 잘한일이라고 하겠는가? 경우에 따라 범죄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P양의 남자친구는 특별히 나쁜남자이고 남자 중에서도 질이 나쁜 불가촉천민에 가까운 인간일까? 그건 좀... 애매하다. 모든 남자들이 다 그러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특별히 극소수의 질떨어지는 X아치들만 하는 행동을 한건 또 아니니 말이다. 그러니 P양의 남자지인들도 그럴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을 하는거다. 


그렇다면 P양은 어떤 선택을 하는게 나은걸까? 남자들 사이에서는 유독 심한 X레기는 아니니까 그냥 남자들은 짐승이다~ 하고 만나는게 나은걸까? 아니면 예비 성범죄자로 규정짓고 손절을 해야할까? 물론 P양의 선택이지만 지금 당장 선택을 하기보다는 조금더 생각을 해보자. 


친한 여사친의 청첩장을 받으러나간 자리에서 현타가 온적이 있었다. 내가 아는 그 친구는 수더분한 성격에 자립적인 스타일이라 여사친이라기 보다는 거의 X알 친구처럼 지냈었다. 그런데 식사자리에서 다른 여사친과 나누는 대화의 내용이 내게는 충격적이었다. 


신랑이 대기업에 다니는줄 알았는데 협력업체였고 월급도 성과급빼면 생각보다 적어 걱정이라는거다. 그리고 신혼집을 하는데 시댁에서 1억정도 더 도와줬으면 했는데 그 이상은 해줄 수가 없다고 그랬다며 뭔가 속은 느낌이라며 한숨을 쉬고 듣던 다른 여사친은 "야! 이거 사기결혼 아냐!?"라며 맞장구를 치는게 아닌가... 언뜻 듣기론 신랑측보다 신부쪽이 절반도 못미치는 정도를 보태는듯 했는데...


솔직히 처음엔 "내가 남편이었다면...!" 하는 생각에 불같이 화가 났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녀들의 계산법이 현실적으로 따지자면 아주 불공평한건 또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럼 그녀들의 계산법과 생각들이 마냥 옳고 당연한걸까? 정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도 모를정도로 멍하니 있다가 집에 돌아와 생각해봤다. 


대체 그녀들의 이야기를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냉혹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대비를 해야하는 걸까? 아니면 그녀들을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인간으로 낙인찍고 그와 유사한 생각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손절해야하는 걸까? 


한참을 고민한 끝에 내린 내 결론은 "타인이라는 존재는 나와 입장이 다르기때문에 내 상식범위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구나... 그러니 상대가 내 상식범위 밖의 이야길 하면 일단은 상대의 이야기를 그대로 존중해주고 그것에 대한 나의 선택을 고민하고 행동해야겠다." 였다. 


여기서 존중해준다는건 상대의 말이 맞다고 맞장구를 쳐주고 이해해주는게 아니라 일단 상대의 생각이 그러하다는 자체를 인정하고 존중해준다는 거다. 상대가 나와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서 내가 그것을 고쳐줘야하는 것도 아니고 상대가 내 말을 따라야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다만 상대의 말을 최대한 내 입장을 배제하고 들어보되 납득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관계를 지속할지 지속하지 않을지를 선택하면 된다. 


다시 P양의 케이스로 돌아가보자. 인스타에서 비키니사진을 캡쳐해 단톡방에 유포하는 것이 건강하고 옳은 일인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그것이 객관적으로 옳은지 옳지 않은지를 따지는게 아니라 그러한 행동을 하는 남자친구와 P양이 어떤 관계를 맺을지를 고민하는거다. 


P양이 보기엔 고민이다시 원점으로 온것같을 수 있겠지만 막연히 "비키니 사진을 유포하는 남친이랑 계속 만나도 괜찮을까?"와 "내 상식범위를 벗어난 행동에 대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는 큰 차이가 있다. 


전자는 포커스가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아닌 남자친구의 행동이 옳으냐 그르냐에 맞춰져있다. 그러니 아무리 고민을 하고 결과적으로 그 행동이 잘못이라고 결론을 내려도 그것이 P양의 선택으로 이어지기보다 막연히 상대를 비난하는것에 머물게 된다. 후자는 포커스가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맞춰져 있다. 때문에 그 행동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기보다 P양이 어떤선택을 하는 것이 좀 더 나을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게되고 나름의 결론을 보다 쉽게 내릴수 있다. 


명심해라 P양에게 중요한건 남자친구의 행동이 옳은지가 아니라 (당연히 잘못된 행동이지!) P양이 상식범위를 벗어난 남자친구의 행동에 어떤 선택을 할것인지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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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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