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남친과 대학생 여친의 데이트비용 문제직장인 남친과 대학생 여친의 데이트비용 문제

Posted at 2019.08.01 21:04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직장인 남친과 대학생 여친의 데이트비용 문제


저는 23살의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는 29살 직장인이에요. 저희는 그동안 대충 3대 7정도로 데이트비용을 냈었는데 최근 남자친구가 적금을 하나더 넣기 시작하면서 뭔가 자연스럽게 4대6? 5대5? 정도가 됐었어요. 저는 별생각 없었는데 주변 친구들은 6살 씩이나 차이가 나고 대학생과 직장인의 만남인데 여자가 뭐이렇게 돈을 많이 내냐고 하더라고요.

그동안 큰 불만은 없었는데 친구들이 뭐라고 하니까 괜히 좀 그런거예요... 저는 대학생이고 또 집에서 용돈을 많이 받는것도 아니라 데이트비용을 쓰다보면 사실 다른건 많이 포기해야할 정도로 쪼들리거든요... 근데 남자친구는 저보다 소득이 더 많은데... 저를 정말 좋아한다면 좀 더 내려고 하게되는게 맞지 않나요...?;;; 혹시... 남자친구는 저를 만나며 쓰는 돈이 아까운걸까요...? 아니면 제가 김치X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요?;;;

- J양


J양 입장에서는 직장인 남자친구가 대학생인 자신과 비슷한 비율로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대해 혹시 J양을 좋아하지 않거나 돈이 아까운건 아닐까? 라는 불쾌한 상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관계에 대해 돈이 아깝다고 느끼면 그 관계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보다는 그 관계를 끝내는쪽을 택한다. 생각해봐라 어떤 친구와 밥을 먹으며 이 친구와 밥을 먹을때 내는 돈이 아깝다고 느끼면 J양은 이 친구의 관계를 유지하며 돈을 덜내는 방법을 궁리할까? 아니면 이 친구와의 관계를 끊거나 멀리할까? 


그렇다고 직장인 남자친가 좀 더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길 바라는 J양이 김치X같은 생각을 하는 걸까? 물론 그것도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내게 유리한 논리들을 끌어다가 쓰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만약 J양이 갓물주의 딸이라 한달 용돈을 500만원씩 받았다면 "왜 남자친구는 직장인이면서 저것만 쓰지...?"하는 생각이 들긴 커녕 "내 예비 신랑은 적금도 많이하고! 돈을 참 계획적으로 쓰는구나!?"라고 생각했을 거다. 문제는 J양이 아직 학생이라 용돈이 부족하고, 데이트 비용에 많은 지출을 하느라 J양의 생활을 쪼들리니 J양도 모르게 계산을 하게되고 친구들의 참견에 귀가 팔랑이게 되는 것일 뿐이다. 


많은 경우 J양 같은 상황에 대해서 J양의 지인들의 이야기처럼 대게 나이가 많은 직장인 남자친구가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정확히는 거의 다) 부담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게다가 많은 경우 "남자들은 사랑하는 여자에게 돈을 아끼지 않아!"라는 식의 논리까지 더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참... 할말이 없어진다. (그런 논리면... 여자들은 사랑하는 남자에게 무엇을 아끼지 않는걸까?)


개인적으로 "남녀는 평등하니까 데이트 비용은 칼같이 반반! 더치페이해야해!"는 너무 계산적인 느낌이고 "당연히 오빠가 더 내야지!"는 어쩐지 좀... 허세가득한 마초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남자와 여자가 데이트 비용을 어떤 비율로 내야한다는 식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형편과 소비 스타일에 맞게 내는것이 좋지않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예를들어 한달 소득이 350만원이라고 했을때 적금, 할부금, 교통비, 보험료, 등등... 뗄것을 다 떼고 연애에 할애할 수 있는 금액이 70만원이라면 상대가 얼마를 쓰든 나는 70만원을 쓰는 거다. 상대가 10만원을 쓰든 100만원을 쓰든 그것에 대해 "왜 여자친구는 나랑 비슷하게 벌면서 이것밖에 안내지?"라거나 "여자친구 소득이 적은데도 나보다 더 내는데... 적금을 줄이고 더 내야하나...?"식의 생각을 하지 말자는 주의다. 


로맨틱한 연애를 하는데에 있어서 데이트 비용에 대해 공정함을 따지면 나도 모르게 계산적이게 되며 분위기를 해치기가 쉽고, 그렇다고 "남자가 다 내야지!" 하고 생각을 해버리면 연애 자체가 너무 부담스러워져버리니 말이다. 


데이트 비용을 레고 블럭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내가 레고 블럭을 100개 가지고있고 상대가 50개를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함께 레고 블럭 150개짜리 작품을 만들 수 있고, 내가 100개를 가지고 있고 상대가 200개를 가지고 있으면 함께 300개짜리 작품을 만들 수 있는거다. 


이왕이면 레고 블럭이 많은 편이 좀 더 수월하고 재미있겠지만 누가 더 많이 냈는지를 따지고, 원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부족한 레고 블럭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고민하는 쪽보다는 서로가 가진 레고 블럭의 갯수 안에서 어떤 멋들어진 작품을 만들까를 고민하는 쪽이 좀 더 즐거울것 같은데 말이다. 


J양의 경우라면 "남자친구는 직장인이고 나이도 많은데... 날 정말 좋아한다면 내 입장을 배려해서 좀 더 부담해줄 수 있는거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용돈에서 데이트 비용의 비중이 너무 커서 부담스럽네... 어느 정도로 조절하는게 좋을까?"라고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J양이 줄인 만큼 데이트의 질이나 양이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남자친구가 상황에 맞게 좀더 부담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둘이서 한달에 얼만큼의 데이트 비용을 소비하느냐가 아니라 둘의 상황에 맞는 데이트 비용 안에서 어떤 데이트를 만들어 가느냐일테니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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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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