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안쓰는 연애가 성공할수 없는 이유머리안쓰는 연애가 성공할수 없는 이유
Posted at 2013. 3. 7. 08:46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머리 안쓰는 연애가 성공할수 없는 이유
블로그를 운영하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연애를 꼭 그렇게 머리를 써야하나?", "진심으로 사랑하면 되는거 아닌가?", "이런거 생각할시간에 차라리 돈을 버는게..." 등등의 유혹무용론들이다. 물론 각자 나름의 치열한 고뇌끝에 얻은 답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나는 반대로 묻고 싶다. "당신은 누가 "좋아해요"라고 말하면 헤벌레 하면서 넘어가는가?", "당신은 누군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준다면 아무나와 사귀는가?", "당신은 상대가 돈만 많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OK를 외치는가?"라고 말이다. 우리는 입으로는 "유혹따윈 너무 번거로워!"라고 말하면서도 실제로 우리들은 어설픈 유혹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의외로 도도하고 까다로운 인간임을 잊지말자.
머리를 쓰지 않아도 술술 풀리는 연애는 없다.
모태솔로 혹은 모태솔로에 근접한 사람들에게 "넌 왜 맨날 솔로냐~ 연애좀 해!"라고 말하면 언제나 그들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아주!!!"라며 연애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수 있는 것으로 묘사하지만 그런건 원빈 혹은 김태희만 가능한 일임을 명심하자. 당신이 길을 걷다 마주치는 별볼일 없는 흔남 흔녀도 당신과 같이 이상형이 있고 나름의 연애술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 당신이 "이정도는 나도 손쉽게 유혹할수 있겠다!"라는 상대는 전혀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나름의 유혹의 기술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못믿겠다면 주변 지인들과 이상형에 대해 말을 해보자, 처음에는 그냥 "사람만 좋으면 되지~", "착한게 최고!", "그냥 평범한..."이라고 시작하지만 조금만 캐보면 자신의 주제?는 생각도 안하고 터무니 없이 높은 조건을 갖다 붙이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될것이다.
당연히 얼굴은 김태희정도는 되야하는거 아님?
그렇다고 "니 주제를 생각해 임마!"라고 말하지는 말자,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현실과는 상관없이 이상을 쫓는 동물이며 그런 터무니? 없는 이상들 덕에 가끔씩 잭팟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누군가에겐 불행한 일이겠지만...) 하여간 별볼일 없으면서도 터무니 없는 조건을 내거는 지인들을 보며 하루 빨리 깨달아라. "이런 애들도 원빈 or 김태희를 찾는걸 보니... 만만한 상대는 없구나..."라고 말이다.
유혹 자체를 즐겨라.
이렇게 내가 '유혹필수론'을 강조하며 모태솔로들에게 유혹을 강조하고 이성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자신의 단점을 가리는 방법에 대해 목에 핏대를 세우며 일장연설을 하면 처음엔 눈을 희번떡 거리며 집중을 하다가도 이내 "아... 너무 어려워...", "너무 번거로워...", "난 못하겠어..."라며 포기해버린다. 누군가는 입만열면 유혹 멜로디가 줄줄 흘러나오는데, 왜 누군가는 마냥 어려워하고 번거로워하고 포기해버리는 것일까? 그것은 능력의 차이가 아닌 '유혹'을 대하는 마인드의 차이이다.
당신의 주위를 둘러봐라, 당신과 비슷한 모태솔로들은 대부분 이성과의 만남을 기피하고 게임이나 동성끼리의 모임에 집착을 한다. 반면에 연애 좀 한다는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 이성에 둘러싸여 있거나 언제나 이성과의 만남을 자주 갖는다. 당신은 "쟤는 잘생겼으니까!", "쟤는 말을 잘하니까!", "쟤는 원래 인기가 많았으니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들은 잘생기고 말을 잘하고 원래 인기가 많아서 이성에 둘러싸여 있는것이 아니라, 이성을 좋아하고 이성과 어울리는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이성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다.
유혹은 어려운게 아니라 즐기는거다.
얼마전 우연한 기회에 모쏠친구와 술을 마시다 아는 여자동생들을 만났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술자리를 마쳤는데 친구는 "아까 걔네가 이뻤던것도 아니고 니가 꼬실것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재미있어해?" 라며 내게 물었다. 이게 바로 모쏠과 연애 좀 해본사람의 차이가 아닐까? 유혹은 단순히 커플라이프로 들어가기 위한 고되고 어려운 작업이 아닌 그 자체로 즐거운 유희인거다.
나만의 매력을 갈고 닦아 이성에게 보여주고 인정받는 그 일련의 과정들이 내게는 기쁨이다. 앞서 말했듯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얼마나 못생겼고 못났는지 상관없이 각자 나름대로 도도한 인간이다. 헌데 도도한 인간이 내 말에 웃어주고 내게 "ㅋㅋㅋ 오빠 최고!"라고 치켜세워주면 나는 무슨 상장이라도 받은냥 기쁘고 즐겁다. 상장을 주는 사람이 김태희던 흔녀던 내게는 똑같은 기쁨이고(물론 그 기쁨의 크기는 조금 다르겠지만...) 그런 기쁨을 더 느끼기 위해 내 나름의 매력을 갈고 닦게 되는거다.
헌데 유혹을 마냥 커플라이프로 들어가기 위한 고되고 어려운 작업으로 여긴다면 평소에는 모쏠의 나른함과 지루함을 즐기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제야 인터넷에서 "여자 꼬시는법", "남친만드는법", "데이트신청법" 따위를 검색을 하니 될턱이 없다. 서울대에 가려면 교과서 위주로 평소에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해야하는 것처럼 당신이 매력을 갖고 싶다면 유혹 자체를 즐기고 당신 주위에 있는 모든 이성들에게 당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또 매력을 갈고 닦아야하는거다.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바닐라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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