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여자가 남자를 도망가게하는 이유솔직한 여자가 남자를 도망가게하는 이유

Posted at 2012. 1. 6. 10:23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손가락 꾸욱!

 


솔직한 여자가 남자를 도망가게하는 이유

내가 아는 지인중에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가 있다. 170cm의 큰 키에 운동으로 다져진? 늘씬한 몸매, 마지막으로 과학의힘을 살짝 빌린 괜찮은 얼굴! 주변 지인들에게 K양의 사진을 보여주면 너도 나도 소개해달라고 난리다. 그러면 난 우선 밥한번 얻어먹고... 또 술한번 얻어먹고... 또 책한권 선물받고 그다음 밀당좀 해주다가 초등학교때 선생님이 상장을 수여하듯 K양의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내가 제일 잘나가!

 

그리고 나서 한 일주일쯤... 후에 K양을 만나고온 지인들은 언제나 내게 전화해서 말한다. "야! 너 죽여버린다+_+ 뭐야 이거!?" 난 뭐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말한다. "내가 말했잖아~ 걔가 좀 격하게 솔직하다고~"

 

사실 K양의 수준급 외모뒤에는 본인은 그냥 좀 솔직하다라고 표현하는 괴팍한 성격이 자리하고 있다. 처음 보는 남자에게 다짜고짜 "키가 얼마에요? 그키로 어디 연애하겠어요?" 라고 말하기도 하고, "무슨일해요?", "근데 말 되게 재미없네요"등등 김구라수준은 저리가라식의 독설을 날린다.

 

뭐나야... 마치 오래된 X알 친구 대하듯, "니나 잘해" 라고 말해버리지만 그녀를 처음 보는 남자는 당황할수 밖에 없다. 그래도 남자 입장에선 수준급의 외모가 아쉬운듯 K양에게 "참 솔직하시네요~", "하하하하... 독설이 참 대단하신데요~?", "어유~ 무서워요~"등등의 대화로 얼버무리고 만다. 그리고 첫만남이 끝나고 나면 남자들은 뒤돌아서 "아 정말 성격 X같네..." 라며 욕을하거나 도망가 버린다.

 

이글을 읽고 있는 여자들중 평소에 남자들에게 "참 솔직하시네요"라는 말을 들었다면 그건 당신이 욕쟁이 할머니 같다는 말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솔직히 요즘 여자들의 솔직함은 너무 남발이 되는 경향이 있어 남자로써 매너를 지키며 응대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다.

 

"남자면 ~해야하는거 아냐!?", "남자가 키가 그게 뭐야?", "스타일이 별로시네요" 등등을 말을 내뱉는 여자에게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면 여자의 반응은 매우 떳떳하다

 

"그래도 내숭떠는 것보다 솔직하게 말하는게 낫지 않나요?"


그러면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좀 조신해야죠", "여자 몸무게가 좀...", "참.. 4가지 없으시네요"라고 말하는 것은 어떠한가? 이것도 내숭아닌 솔직이니까 좋은거고 괜찮은건가?

 

최근 한 상담메일에선 한 남자들이 자기에게 호랑이 같다고 말해 고민이라며 자기가 조금 독설을 하긴하지만... 하고 말끝을 흐린다. 호랑이 같다고 말한다는건 당신의 성격이 괴팍하고 상대하기 껄끄럽다는 소리다. (설마... "뭐? 호랑이? 나 화통하고 멋지단 소리야?"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았겠지!?)

 

분명 남자들은 솔직한 여자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 솔직함에는 조건이 있다. "연봉이 너무 적은것 아닌가요?"와 같이 남자에 대한 불평 불만을 거리낌없이 말하는것은 솔직이 아니라 매너가 없는거다. 남자가 말하는 솔직한 여자는 "저 순대국보다 파스타가 먹고싶어요"와 같이 자신의 욕구를 솔직히 말하는 여자를 말한다. 

 

여자들이여 제발 솔직이라는 남루한 핑계를 대고 김구라 주니어 행세를 하다 주변 남자를 다 도망가게하는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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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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