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라면 시원하게 차여봐야하는 이유모태솔로라면 시원하게 차여봐야하는 이유

Posted at 2012. 2. 4. 06:46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손가락 안누르면 솔로.

요 몇일간 모태솔로 관련 상담글을 많이 받으면서 답답한 마음에 너무 윽박지르기만 한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입장에서는 그동안 그렇게 수많은 글을 통해 설명하고 또 설명했는데 왜 몰라? 라는 거만한 생각에 휩싸였던것 같다. 사실 뭐 내가 연애의 신도 아니고;; 나의 방법과 생각이 틀렸을수도 있는데 마치 내가 말하는것이 정석이고 답인냥 너무 세게 말한것은 아닌지 반성하며 오늘부터 몇회에 걸쳐(약 5회쯤?) 그간 모태솔로들에게 왜 고백을 하지 말라고 조언을 했는지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볼까한다.  

 

모태솔로라면 한번쯤 시원하게 차여봐라!

많은 사람들을 모태솔로의 테두리 안에 가두는 첫번째 문제는 용기부족이다.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다가가야 친구를 하든 사귀든 할것 아닌가? 언제까지 좋아하는 사람의 눈치만 보고 페북, 싸이를 훔쳐보며 그가 쓴 글들을 보며 암호해독만 하고 있을텐가? 전략이고 뭐고 역시나 뭐든 제일 중요한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수 있는 용기다. (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 얻는다는말, 틀린말은 아니다.)

남자가 칼을 빼들었으면 솔로탈출은 해야지!? ㅇㅇ?

 

누구나 좋아하는 상대를 만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머릿속 상상공장 가동스위치를 'ON'하게된다. 멋진 옷을 차려입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하다 새빨간 장미꽃다발을 건내며 고백을 하고 집앞 가로등 아래에서 수줍은 키스를 캬 ~ 이런 달콤한 상상은 누구나 한번쯤 해봤겠지만 모태솔로는 한번이 아니라 수백번 상상만한다는데에 문제가 있다. 요런 상상을 수백번 하고나면 막상 상대방에게 말을 꺼내기도 전에 뭔가 식상하고 질리게 된다. 아직 데이트한번 해보지도 않았는데 혼자 머릿속으로 증손주까지 다봤으니 어디 풋풋한 감정이 남아나 있겠나!? 

 

당신이 정말 연애의 'ㅇ'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혼자 머리 굴리며 소설만 쓰지말고 뜬금없어도 직접 다가가 "나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내질러라. 어차피 내지르지 않은면 당신은 계속 책상에 앉아 전략구상만 할것이고 결국 자신의 사랑에 자신이 지쳐 흐지부지 될것이다. 이런 식이 반복이되면 당신은 환갑이 와도 연애한번 못할것이다.

만약... 그녀의 환갑에 반지를 선물하면? 후후 그럼 60년만에 솔로 탈출? ㅋㅋㅋㅋ

 

농담이 아니다! 내친구중 한놈은 매일 전화만하면 여자이야기를 해댄다. 한번은 학원에서 훈녀를 만났는데 첫눈에 반했고 아무래도 운명인것 같다는둥 블라블라~ 어떻게 하면 꼬실수 있냐 블라블라~ 난리도 아니었다. 달달한 상상에 들떠 있는놈을 보니 나또한 직업병이 발동해서 이건 이렇게 블라블라~ 설명을 몇날 몇일을 걸려 해줬다.  결과는? 뭘 물어보나 맨날 술만먹으면 걔는 내꺼라는둥, 하던놈이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해보면 걔는 별론것 같애"라며 시큰둥해한다. 중요한건 이런식으로 7년째 이여자 저여자 상상연애만 하고있다! 당신이 아직도 꿈나무 어린이라고 생각하나? 이제 꿈좀 그만꾸고 행동을 해라! 

그녀는 곧 내꺼?ㅋㅋㅋㅋㅋ

 

그렇다고 고백한다고 모든게 해결되는것은 아니다. 막상 내지르면 99.9%는 호날두의 슛처럼 시원하게 차일것이다.(뭐야 너!?) 물론 당신은 나름 차일것을 각오를 했겠지만 각오와 실제 차이는것은 차이가 있다. 분명 자신이 초라해보일것이고, 괜한짓을 했다는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올것이다. 이제 당신은 뜬금없는 고백이 얼마나 무식한 방법인지 알았다. 한번은 괜찮다. 앞으로 잘하면 되는것이다.

 

내가 지금 당신에게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해보라는건 자꾸 뜨거운 물건에 손을 대려는 아이에게 손을 데여보고 그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말라는거다.  

 

그렇다면 누군가에게 고백을하고 차인다는것은 그저 아프고 부끄럽기만한일일까? 물론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이는것이라고해서 꼭 나쁘기만 한것은 아니다.

 

1.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는 성취감을 얻을수 있다.

결과야 어쨌든 고백을하는 순간 당신은 묘한 성취감을 얻을수 있을것이다. 그것은 그동안 입을 가졌으면서도 말한마디 못했던 자신에서 벗어났다는 쾌감이고 불가능이라고 여겼던 고백을 했다는 성취감이다. 이런 성취감은 방구석에서 아무리 머리를 짜내고 상상을 해봐도 얻을수 없다.

 

2.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것에 두려움을 줄일수 있다.

단한번도 고백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있어서 고백을 한다는것은 태어나서 처음맞는 예방주사처럼 말로표현할수 없는 공포다. 주사도 한번 맞아보면 별것 아닌것처럼 느껴지듯이 고백이란것도 한번 해보면 다음번엔 처음보다는 덜 떨린다. 적어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뜬금없는 고백을 해도 상대방이 뺨을 때리거나 얼굴에 침을 뱉지 않는다는것을 직접 몸으로 확인해본다는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다.

 

3. '닥치고 고백'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깨달을수 있다.

모태솔로들은 말로는 "차여도 괜찮다." "차일걸 알면서 하는거다"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혹시나 내가 고백하면 큐피드가 날라와 그 사람의 가슴에 화살을 날려주진 않을까?" 라는 미련에 고백을 한다. 그래 미련이 남고 한번 뜨겁게 데일 각오가 이 자꾸 남는다면 주저하지말고 다가가 사랑을 고백해라. 그리고 시원하게 뻥! 차여 저하늘의 별이되어 당신이 얼마나 무모한 행동을 했는지 깨달아라.

 

물론 누군가에게 차인다는것은 아프고, 자존심상하고, 인간관계가 꼬이는 그리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적어도 연애에 있어서 이렇게 하면 차인다는 돈주고도 못배우는 교훈을 뼛속깊히 새길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한번은 몰라서고 두번은 실수라지만 세번째까지 무작정 고백드립을 한다면 당신은 환갑까지 모태솔로로 가는거다!

 

p.s~차였을때 제발... "내가 고백을 멋있게 했더라면..."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당신이 차인건 고백이 찌질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과 안친해서다!

착각좀 그만 하란 말이다!

 

 

저의 포스팅이 도움되셨다면 View on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추천은 바닐라로맨스에게 힘이 된답니다. 연애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착한일을 하면 연애가 쉬워진다] 를 통해 연애상담을 신청해주세요. 언제나 사랑하고 사랑받는 날들이 되시길, 당신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닐라로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