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고민하는 커플들을 위한 충고추석선물 고민하는 커플들을 위한 충고

Posted at 2012. 9. 30. 08:37 | Posted in LOVE/LOVE

 

 

추석선물 고민하는 커플들을 위한 충고

몇해 전까지만 해도 명절이라함은 모든 걱정 근심을 내려놓고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마음껏 체중을 불리는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씩 나이를 먹고 보니 명절이라는 것이 이래저래 여간 부담스러운 날이 아닐수 없다. 은사님, 부모님, 조부모님께 감사의 선물을 드리는것도 신용카드가 휠 지경인데 여기에 여자친구 부모님까지 챙기다보면 무이자 3개월의 위대함에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특히나 여자친구 부모님의 선물은 어려울수 밖에 없는데... 그 가격대부터 무엇을 품목까지... 고민해야할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오늘은 명절날 연인사이끼리 다툼을 불러일으킬수 있는 명절 선물에 대해 생각해보자.  

 

 

다른 곳에서 받은 추석선물을 재활용하지 마라. 

만난지 얼마 안된 사이에 추석을 맞게 되면 은근 난감하다. 따로 선물을 준비해야할지... 한다면 무엇을 해야할지... 여간 복잡한것이 아니다. 이럴때 당신 눈에 띄는 것이 있을 텐데... 그것은 바로 '다른 곳에서 받은 추석선물!' 부모님의 거래처, 당신의 회사, 아는 지인들에게 받은 추석 선물이 산더미와 같이 쌓여 있는것을 확인한 당신은 "아... 그냥 괜찮은것 하나 줄까...?"라는 유혹에 휩싸이게 될것이다.

꼭 추석선물을 재활용 해야겠나?

 

물론 사람에 따라 "고마워~!"하며 당신의 호의에 고마움을 표시할수도 있겠지만 "우리집을 뭘로 보고!"라며 안주느니만 못한 일이 발생할수 있다는것을 꼭 기억하자! 또한 간혹가다 추석선물 포장 안에 당신의 이름이 들어있는 감사카드가 들어있거나 큼지막하게 '직원용'이라고 적혀있는 경우도 있으니 좀 편하게 해결해보려다가 오히려 이별의 씨앗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추석선물을 건낼 때 멘트도 중요하다?

물론 "뭐하러 쓸데없이 돈낭비를해! 그냥 나는 재활용 할래!" 라고 마음먹었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포장안에 직원용 마크나 추석선물을 재활용했다는 증거물들이 있는지 정도는 필히 확인하고 건내자. 그리고 이때 괜히 완벽 범죄랍시고 "내가 골랐어!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네!" 따위의 멘트는 날리지 말자. 상대방이 바보도 아니고 사회생활을 좀 해본사람이라면 딱보면 회사에서 으레 나오는 선물세트인지 본인이 직접 고른 선물인지 쯤은 구분할수 있으니 말이다. 재활용을 한다면 그냥 솔직하게 "내가 정신이 없어서 이번에 준비를 못했네, 다음에는 좋은걸로 준비할께!" 라고 이실직고하자. 상대는 살짝 빈정이 상하더라도 한번쯤은 그냥 넘어가 줄것이다. (다음 추석에는 그러지 말자;)

 

추석선물이 민감한 이유중 하나는 연인에게 하는 선물이 아니라 연인의 집안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이라는 거다. 그러므로 너무 엄한 선물을 했다가는 상대의 성격에 따라 자존심이 상해할수도 있다. 지인중 한명은 회사에서 받은 참치캔세트를 남자친구에게 줬다가 이별통보를 받은 적이 있다. 그녀는 아직 오래 만난 사이도 아니고 해서 그냥 가볍게 생각했는데 남자가 불같이 화를 내며 이별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처음 그녀의 이야기를 듣곤 남자가 성격적으로 장애가 있지 않을까 의심했었지만 그녀가 남자에게 참치캔세트를 건내며 했다는 말을 듣고 남자의 분노를 충분히 공감할수 있었다. "오빠 이거 어머니 가져다 드려!"

너 지금 우리집 무시... 하는... 거니..!?

 

물론 "아니 줘도 난리야!" 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함정은 그녀는 30대 초반이며 남자는 30대 중반의 결혼적령기를 조금 지난 상태였고, 만난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내심 결혼을 생각하고 있던 사이였다는 것이다. 여자 입장에서는 좀 애매하고 그래도 참치라도 주는게 어디냐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남자 입장에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여자가 '회사에서 받은 참치캔세트를 자신의 어머니에게 드리라는 여자'에게서 자신의 집안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이때 그녀가 차라리 선물을 준비 하지 않았다면 혹은 참치캔세트를 건내면서 "오빠, 이번에 내가 선물을 준비하려다가 뭘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준비를 못했어 미안 다음번에는 같이 준비하자!" 정도만 말했어도 남자는 그녀에게 분노를 표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본인의 소득수준에 맞춰 적당히!

모든 선물이 그렇지만 추석선물 또한 자신의 소득수준에 맞춰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로 준비하자. 만약 상대방이 저번 명절에 고가의 추석선물을 해줬었다면 사전에 의논을 해서 어느정도 가격대를 맞추도록하자. 누차 강조하지만 추석선물은 민감한 의미의 선물이기에 자칫 사소한 차이로도 빈정이 상할수가 있다. 생각해봐라 당신은 홍삼세트를 준비했는데 상대방이 치약세트를 준비하였다면 과연 당신은 안면근육을 찌뿌리지 않을수 있을까? (그반대는 더 끔찍하다...)

난 홍삼, 넌 치약!?

 

이왕이면 상대방이 명절 선물을 챙길 생각을 못할때 속편히 당신의 소득수준에 맞는 명절선물을 준비하여 선수를 쳐서 상대방에게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 될수 있다.

 

 

거짓말을 동원해서라도 상대방을 기쁘게 해주자.

당신이 상대에게 추석선물을 받았다면 그 앞에서도 기뻐해주고 또 집으로돌아가서는 부모님께서도 기뻐하셨노라 하고 상대방에게 연락을 해주자. 물론 실제로 당신의 부모님께서 "뭐 이런 후진 선물을 받아왔니?"라고 하셨어도 당신이 알아서 필터링을 잘 할것이라고 믿는다. 상대방의 선물센스가 0라면 당신이 나서서 "우리 앞으로 명절 선물은 같이 준비하자~"라고 말하는것도 한 방법이 될수 있다.

오빠~ 우리 엄마가 정말 좋아하더라~!

 

모든 관계가 무너지는 첫번째 단계는 상대방의 호의를 당연히 여기는것으로 시작한다. 당신 커플이 아무리 오래되었다고 해도 상대방의 호의를 "이정도 사겼으면 당연히 이정도 해야하는거 아냐?", "남자면 이정도 해야지!", "연봉이 높으니 이정도는 해줄수도 있지뭐"라고 받아 들이는 순간 상대방은 당신에게 호의를 베풀고 싶어하지 않아 할것이다. 선물은 주고 받는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꼭 그 선물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뿌듯하게 해줘야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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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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