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는 듯한 남자친구, 헤어져야할까?사랑이 없는 듯한 남자친구, 헤어져야할까?

Posted at 2017. 11. 19. 22:48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사랑이 없는 듯한 남자친구, 헤어져야할까?

우리는 상대와의 관계에서 상대가 내 마음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멋대로 상대를 가해자로 만들고 자신을 피해자로 만들어 버리곤 한다. 나는 노력했지만 상대는 노력하지 않았다는식인데... 글쎄다... 조금 야박한 말이지만... 당신이 노력한다고 모두 당신이 원하는대로 되어야할 이유는 없다. 우리는 상대를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도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우리는 언제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으니 말이다.  


300일을 앞두고 있는 공시생 커플입니다. 서로 다른 공부를 하다가 도서관에서 오빠가 말을 걸어서 사귀게된 케이스인데요... 자연스럽지 못한 만남이었기에 걱정이 많이 되었던것이 사실이지만 인상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고, 신중한 성격인것 같아 만남을 시작했어요. 

문제는 스킨십 진도가 너무 빨랐고, 스킨십을 지나치게 많이 요구한다는 점, 또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동선과 일상을 오픈하지 않으며 애정표현이 없는 편이라는 거예요. 한번은 애정표현 해달라고 조른 적도 있었는데 자기는 원래 애정표현 하는 걸 힘들어 한다고 하면서 화를 내더라고요... 100일 기념일도 잊어버리고... 아마 이때부터 제 감정의 균형이 무너진것 같았어요. 제가 지금까지 뭐한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사실 아주 나쁜 남자를 만나고 있는건 아닌가라는 생각...

제가 지금 본가와도 연락을 안하고 많이 외로운 상황이어서 남자친구에게 너무 감정적으로 집중하고 큰의미를 부여한건 아닐까 반성도 많이 했어요... 적어도 내가 헤어지고 후회되지 않도록 하자는 마음으로 버티고 또 버텼어요. 내색 안하려고 부던히 애쓰고, 연락 없어도 혼자 펑펑 울지언정 보채지 않았고요... 연락이 없는 남자친구... 그냥 제가 참아야할까요? 아니면 제가 먼저 연락을 해서 분명히 해야할까요...? 

- S양


S양의 남자친구를 마냥 좋은 남자라고 보기를 어려울거다. 스킨십 진도가 너무 빠르고 스킨십에 대한 요구가 강하다면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조금 불안을 느낄 수도 있고, 더욱이 애정표현이 없고 연락도 드물다면 서운하고 불안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것이 지금 S양이 느끼는 불편함과 괴로움의 원인일까? 물론 어느정도 남자친구의 행동이 S양의 감정에 영향을 끼쳤겠지만 그것이 핵심은 아닐것이다. 오히려 S양이 말했듯 본가와 연락을 하지 않고 있고, 시험을 준비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느끼는 외로움과 그 외로움을 오로지 남자친구에게 기대며 감정의 균형이 무너진것이 진짜 원인일 것이다. 


분명 남자친구의 행동에도 나름의 문제가 있을거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남자친구의 행동이 아니라 자신이 감정적인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스스로 그것을 방치하고 있다는 거다. 


S양의 감정은 남자친구가 챙겨줘야하는 것이 아니라 S양 스스로가 챙겨야한다. 헤어지고 후회되지 않도록 버티고 또 버텼다며 남자친구가 챙겨주지 못하는 부분을 억지로 인내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데 그건 바보같은 생각이다. 왜 버티는가? 왜 참는가? 필요한게 있으면, 원하는게 있으면 상대가 해주기를 바라고 기다릴게 아니라 내가 찾아가야한다. 


외로운 수험생활에서 남자친구가 큰힘이 되어준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고 남자친구를 원망하며 주저앉아 자신을 방치하지마라. 남자친구가 채워주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S양이 스스로 찾아 채워넣으면 된다. 수험 생활중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가 어렵다면 스터디에 들어가면 될것이고, 직접 만나진 못해도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스스로 감정적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스스로 챙겨라.


S양이 자세를 낮춰가며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갈구하는건 상대를 이해하는 방법도 상대를 위한 희생도 아니다.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것이고, 자기 자신을 방치하고 무너뜨리는 일일 뿐이다. 


S양이 남자친구에게 서운한것을 말하지 않고 참는다고 남자친구가 그것을 채워주는 것도 아니며, 남자친구에게 S양의 불만을 말한다고 남자친구가 그것을 채워주는것도 아니다. 서운한점이 있다면 남자친구와 대화를 할수 있겠지만 그보다 중요한건 부족한게 있다면 남자친구에게 채워달라고 말할것이 아니라 S양이 스스로 채울 방법을 찾는것이다. 


S양은 남자친구를 하루 아침에 변화시킬수는 없겠지만 S양 스스로는 언제든 마음 먹은대로 변화할 수 있고 또 수많은 선택을 할 수 있다. 포커스를 남자친구에서 S양 자신으로 돌리자. 그리고 S양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S양 스스로 그것을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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