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의 트러블, 어디까지 이해해야할까?남친과의 트러블, 어디까지 이해해야할까?

Posted at 2015. 4. 13. 07:0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남친과의 트러블, 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

뭐든 단점은 나중에 보이기 마련이다. 사귀기 직전에는 "이런 남자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했다가 초반에는 "이런 남자가 또 있을까?"싶지만 결국엔 "뭐 이런 남자가 다있어!"에 봉착하게 된다. 남자친구의 생각지 못했던 단점에 당황한 당신은 처음엔 "이해하자..." 하다가도 결국엔 "대체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거야!?"하고 만다. 그러니 남자친구를 이해하려고 하지마라. 대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해라.

 

 

나보다 친구가 먼저인 남자친구

이제 연애를 시작한지 5달이 되어가는데... 남자친구는 사귀고난 첫 주말, 친구들과 겨울바다를 보러간다는것을 시작으로 한달에 한두번 친구들과 여행을 가네요... 그나마 연락이 끊긴적은 없고 정말 친구들이랑만 가는건 알겠는데... 처음엔 이해를 해보려고 했지만 해도해도 이건 정말 너무 심한것 같아요... 맘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지만 바로님 말씀대로 화를 내봐야 해결될 일이 아니니 일단 참고는 있는데... 대체 제가 어디까지 참아야하는 걸까요?
- 사랑보다 우정을 더 따지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인 C양

 

C양은 주변 사람들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고 하지만... 조금만 찾아보면 꼭 C양 남자친구의 케이스와 일치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사람들은 꽤 많다. 내 대학 동기만 하더라도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여행계를 하며 두어달에 한번씩 여행을 간다. 이뿐인가? 한달에 한번씩은 꼭 모임을 갖고, 간단한 술자리는 뭐... 일주일에 한번은 꼭 있더라.

 

여자 입장에서는 "뭐야! 여자친구보다 친구가 더 좋다 이건가!?"라고 발끈 할 수 도 있지만 가만히 보면 친구가 많은 남자일 수록 여자친구에게도 더 잘하고 안정적인 연애를 한다. (물론... 친구들이 뭐하는 친구들이냐가 중요하겠지만...) C양과의 트러블이 생겨도 한눈을 팔기보다 친구들과 한잔을 하며 풀고, 친구들에게 C양과의 고민을 털어 놓으면 지나치게 공정한? 수컷의 특성상 남자친구의 말에 동조하기 보다 "XX아 니가 잘못했네"하며 C양의 편을 들어줄 확률이 높다.

 

물론 아무리 그래도, 한달에 주말을 한두번씩 친구들에게 빼앗긴다는게 불만이라면 C양이 남자친구의 여행에 동행해보는건 어떨까?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C양이 후발대로 슬쩍 껴보는 방법도 있다. 물론 수고스러운 일이되긴 하겠지만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고, 한두번 모임에 끼게되면 자연스럽게 일등여자친구로 등극하여, 남자친구와의 트러블이 있을 때마다 남자친구의 친구들이 발벗고 나서서 도와줄 것이다.

 

많은 여자들이 남자친구의 친구들을 데이트시간을 빼앗는 라이벌이라고 여기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남자친구의 친구들은 언제나 친구의 여자친구를 환영하며 모임에 나오려고 하는 여자친구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 C양아 지금 상황은 안좋은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C양이 조금만 노력해서 친구들에게 점수를 따면 평생 남자친구를 쥐락펴락 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일 수도 있다.

 

 

자꾸만 집에 놀러오고 싶다는 남자친구

이제 100일이 막 지난 커플이에요... 한달전부터 남자친구가 자꾸 집에 놀러오고 싶다는데 난감하네요... 저는 친언니랑 같이사는데... 언니가 곧 결혼을 하게되어서 이래저래 집이 어수선하고 그래서 초대하기가 좀 그랬거든요... 그래서 저는 사정을 잘 설명하고 나중에 정리되면 초대하겠다고 하지만 남자친구는 괜찮다고 그냥 보여달라고 계속 조르고... 그러다 얼마전에 싸우기까지 했는데 참...
- 남자친구의 가정방문이 부담스러운 B양

 

솔직히 내가 봐도 B양의 남자친구 좀... 이상하다... 만우절날 에피소드도 그렇고 좀 4차원적인 마인드를 가진것 같긴한데... 아마도 다른? 남자라면 B양의 말에 알았다며 차분히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나 B양이 사랑하는 사람이 초딩마냥 떼를 쓰는 사람인걸...

 

B양의 케이스가 조금 특이하긴 하지만 어쨌든 여자는 쓸데없는 혹은 부담스러운 어떤것을 계속 조르는 남자친구를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예를들면 스킨십에 관한?) 이때 대부분의 경우 B양처럼 "이래이래서 안돼!"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거나 "그건 나중에"라며 미루기 일쑤인데 사람보다는 짐승에 가까운 남자 입장에서는 납득하기가 어렵다. 대체 그게 뭐라고 안되며 나는 당장 원하는데 나중에는 무슨 말이냐? 라는 식이다.

 

남자친구가 뭔가 부담스러운것을 요구할때에는 알아듣게 설명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그것을 원하는 남자친구가 그것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적당한 보상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당신이 남자친구가 해달라는걸 모두 해줘야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양보해서 다른 쪽으로 남자친구의 기분을달래 준다면 남자친구는 더이상 떼를 쓰지도 않을 것이고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기위해 노력한 당신에게 고마움과 사랑스러움을 느낄 것이다.

 

무엇을 하냐 안하냐라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지마라. 무엇에 대해 무조건 안된다고 말하지 않고 "이래이래서 지금은 안되지만 대신! 내가 이거 해줄께!"라며 다른 대안을 제시해주면 남자친구도 어느정도 납득할것이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당신에게 고마움과 사랑스러움을 느낄때 왜 그것이 안되는지 조금더 설명해보자. 방금전까지 "왜 안되는데!!!"하던 남자도 "아... 그래?"라며 드디어 말이 통하기 시작할거다.

 

B양의 경우라면 남자친구가 또 가정방문 드립을 칠때 기습포옹에 이의 기습키스를 하고 도망치며 "조금만 참으라고 이 꼬맹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내가 응...?"이라고 해보자. 남자친구는 신세계를 경험한 표정으로 만족스럽게 집으로 돌아갈거다.

 

 

경험많은 남자는 적당한 무관심이 약이다.

이제 딱 한달된 제 남자친구는 자타공인 훈남에 이전 여자친구들도 대단한?분들이라 저도 나쁘지 않은 편임에도 기가 죽을 정도였어요... 그러다 며칠전 사소한 말다툼을 했는데 한달동안 그렇게 달달했던 남자친구의 태도가 한번에 차갑게 확변하더라고요.  정말 저를 사랑하는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이대로 헤어질수는 없어서 어르고 달래서 만나고는 있지만 이대로 어디까지 참을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남자친구의 변덕에 지친 J양

 

사실 J양도 이렇게 될 거란걸 이미 알고 있지 않았는가.... "처음엔 남자친구를 싫어했어요. 욕도 많이하고, 목소리도 저음에 화도 잘내고... 정말 저런 사람만나면 고생할것이 뻔하다고 생각되는, 제가 피해왔던 사람의 부류였죠."라고 본인이 말을 했으면서...

 

일단 J양의 남자친구와 같은 스타일을 만날땐 연애에 열중할게 아니라 적당히 연애에 손을 놓는편이 속이 편하다. 여자를 많이 만나봤다는건 그만큼 여자에게 바가지를 긁혀봤다는 것이고 사소한 트러블에도 "너랑은 안맞는것 같다."라며 차갑게 돌아서거나 자연스럽게 이별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이런 스타일은 한없이 받아주고 하라는대로 하면서 무수리가 되어주거나 아니면 적당히 거리를 두며 신경을 쓰지 않는 쪽이 J양의 정신건강에 좋다. 솔직한 말로 J양의 레벨에서는 도무지 해결이 안되니 다음 타자에게 바통을 넘기라고 해주고 싶지만 어떻게든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면 차라리 남자친구에게 신경을 꺼라.

 

오히려 J양이 남자친구에게 신경을 끄고, 무미건조하게 만나면서 일단은 J양이 다른 여자들처럼 바가지를 긁지 않는 다는걸 어필하는게 먼저다. 그 후 6개울에서 1년이 지나고 나면 자연스레 '정'이라는 것이 서로를 묶을 것이고 바가지는 그때부터 서서히 긁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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