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때문에 기분이 상한 S양을 위한 충고선물 때문에 기분이 상한 S양을 위한 충고

Posted at 2013. 10. 3. 07:1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선물 때문에 기분이 상한 S양을 위한 충고

연인 사이에서 선물은 상당히 애매한 문제다. 마음같아서는 백화점 명품매장에서 서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가방을 골라 서로에게 턱턱 사주고 싶은게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겠지만 우리의 통장잔고는 우리에게 그러한 허세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연인에게 선물을 할때 원치는 않지만 가성비를 따지게 되고 또 자기가 상대에게 줬던 선물과 비교할수 밖에 없게되며 이게 대놓고 말은 못해도 조금만 핀트가 어긋나면 상당히 묘한 상황이 연출된다.

 

 

선물은 상대가 보답할수 있는 수준에 맞춰서 하자.

사실 아직 둘다 학생이라 돈에 쪼들리는 편이긴 했지만 사귀고 처음 생일이기도 하고 몇달후면 또 제 생일이기도 해서 어학연수 다녀오는 친구를 통해 면세점에서 지갑을 사다달라고 해서 오빠에게 선물했어요. 오빠는 굉장히 좋아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좀 부담스러워 하더라고요. 그러다 몇일전 제 생일이 돌아왔고 저는 나름 기대를 했는데... 선물만 덜렁... 그것도 제가 선물했던것보다 좀 저렴한...

 

남자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받은 S양은 상당히 묘한 감정에 휩싸였을 것이다. 분명 선물을 줄때 남자친구가 이보다 훨씬더 큰 선물을 해줄것이라고 기대를 했던것은 아니지만 막상 자신의 선물을 받고보니 자기가 한 선물에 비해 저렴한 선물... 뭔가 서운하지만 이 서운함을 드러 내놓기도 애매... 말 그대로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연애라는게 그렇다. 말로는 "선물은 무슨 선물~ 너무 신경쓰지마~"라고 말하면서 속으로는 "그래도 내가 선물했었던건 기억하고있지...?"라는 생각이 들수 밖에 없다. 이건 S양이 속물이나 된장녀라서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다. 솔직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렇지 않던가?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하더라도 선물을 받았을때 나도 모르게 가격검색을 해보게 되고, 자신이 사줬던 선물과 비교하게 되는...

 

S양의 경우라면 더욱 그랬을 것이다. 여유롭지 않은 용돈을 모아 남자친구 생일이라고 무리를 해가며 선물을 했는데... 남자친구는 그보다 저렴한 선물을 해줬으니... 빈정이 상하는것도 이해가된다. 아무리 선물은 정성이라지만 평범한 우리의 생각으론 가격또한 정성의 크기라고 느낄수 있고 거기에서 차이를 느꼈을때 서운함을 느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 않은가?

 

다만, S양의 행동중에 아쉬운점은 둘다 아직 학생인 상황을 감안했다면 처음 선물을 했을때 다소 무리를 하는 것보다는 서로에게 부담없는 선물을 했었다면 어땠을까? S양의 말처럼 사귀고 첫 생일이고 한창 블링블링할때이다보니 조금 무리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사람이란 누구나 성인군자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해준 만큼의 대우를 바라기 마련이며 이게 어긋날 경우 서운함으로 이어져 자칫 기분 좋은날 피바람을 몰고 올수 있다.

 

이런 이유로 선물이란 티끌만큼의 보답도 바라지 않고 내가 해주고 싶은것을 해주던가, 다소 계산적일지 몰라도 상대가 보답해줄수 있는 수준에 맞추는것이 현명하다.

 

 

서운한 마음때문에 기념일을 망치지는 말자.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도... 서운한 감정이 쉽게 사라지질 않더라고요... 첫 생일인데... 선물도 그렇고... 그렇다고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것도 아니고... 계속 뚱한 표정으로 있었더니 남자친구는 당황하면서 자꾸 왜그러냐고 묻고... 그렇다고 사실대로 말하지니 너무 속물같아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계속 뚱해 있다가 결국 제 생일에 대판 싸우고 말았네요...

 

연인사이에서 선물문제가 민감할수 밖에 없는 것은 S양의 경우처럼 불만을 느끼면서도 직접 대놓고 "뭐야! 왜 내가 해준거보다 싼거줘?"라고 말하기가 애매하다는거다. 분명 속에서는 서운함이 휘몰아 치고 있으면서도 입밖으로 내놓기엔 뭔가 속물이 되는 기분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원인모를 싸움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S양이 몰라서 그렇지, S양의 남자친구도 나름 이번 S양의 생일에 진땀 꽤나 흘렸을 것이다. 처음 선물 받을때야 좋지 남자친구로서 "그보다는 더 좋은것을 해줘야지" 라는 압박감도 있었을 것이며 끝내 처음먹은 마음처럼 좋은 것을 해주지 못한 미안함과 민망함이 적절히 믹스되어 알게 모르게 불안해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분명 섭섭한 마음이 크겠지만 뚱~한 표정으로 가뜩이나 좌불안석인 남자친구를 더 무안하게 만들기보다는 차라리 웃으며 "와! 완전 이쁘다~ 다음엔 더~~~~ 예쁘고 더~~~ 좋은거 사줘~~~~"라며 애교를 떨어보는게 어땠을까?

 

답답하고 서운하겠지만 일단은 웃으며 기념일을 보내는데에 집중하자. 어쩌겠나... 연인사이에서 돈이야기는 아무리 좋게 얘기해도 껄끄러울수 밖에 없는걸... 도저히 서운함이 가시지 않는다면 "이놈시키, 내년 생일엔 건빵 한봉지다!"라며 속으로 분을 삭히자. 선물도 마음에 안드는데 일년에 한번있는 생일마저 망쳐봐야 억울하고 눈물나는건 S양 본인아닌가;;

 

 

차라리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자.

그렇게 생일을 망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빠는 연락도 없고... 그렇다고 제가 먼저 연락하기도 그렇고... 그게 그렇잖아요... 전화해서 무작정 미안하다고 하기도 뭐하고. 솔직히 제가 잘못한게 딱히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이대로 기다리는게 낫겠죠?

 

물론 기다리면 얼마 있다 연락이 올것이다. 하지만 먼저 연락을 해보는것은 어떨까? 차라리 툭 까놓고 말을 해보자. "사실 좀 서운했어... 난 오빠 생일선물 엄청 신경썼는데... 이걸 대놓고 말하지나 속물같고... 그러다보니 그러면 안되는데 괜히 혼자 뚱하게 되더라... 정말 미안..."정도면 괜찮다.

 

사실 남자친구도 어느정도는 눈치채고 있었을거다. 다만 앞서 말했듯 대놓고 말하기가 무안하니 알면서도 "왜그래~ 기분 안좋아?"라고 뜬구름잡는 소리만 늘어놓을수 밖에 없었을 거다. 생각해봐라 어떻게 여자친구에게 "왜그래, 내가 싼거 사줘서 그래?"라고 대놓고 말하겠는가?

 

하지만 S양아 먼저 솔직하게 말을 건내보는 것은 어떨까? 남자친구가 정말 S양을 사랑한다면 그런 S양의 솔직한 마음에 "이 속물! 선물은 정성이 중요한거냐!?"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원래 연애초기엔 데이트비용, 선물, 기념일 등등으로 마찰을 겪기 마련이다. 저마다 연애스타일이 있고 사정이 있으니 조금씩 맞춰간다 생각하고 껄끄러운 일일수록 최대한 솔직하게 터놓으며 이쁜사랑을 만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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