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 안된다?전남친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 안된다?

Posted at 2020. 9. 30. 09:30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전남친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 안된다?


바로님과 이야기를 나누고나서 생각해보니 제가 남자친구에게 많이 잘못했었던것 같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닌 일이었는데... 제가 충분히 이해해주고 배려해줄 수 있는 일들이었는데 그땐 괜히 화를 내고 짜증내며 갑질을 했었던것 같아요. 늦었지만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을 하는게 좋을까요?

- H양


"하지마라, 절대로 미안하다고 말하지도 말고 마안해하지도 마라" 이게 H양에게 내가 해주고 싶은 조언이다. H양이 모든것을 잘했고 완벽했으니 미안해할게 없다는 말이 아니다. 


지금 H양이 전남친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남친에게 미안함을 전하려고 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 감정을 자극하고 흥분하여 전남친에게 감정적으로 압박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안해 하지 말라는거다. 


미움받을 용기에서 철학자는 청년에게 분노는 도구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딸에게 소리를 지르며 말다툼을 하던 어머니가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격조있는 태도를 취했다가 전화를 끊고 다시 딸에게 소리를 질렀다는 사례를 통해 어머니는 화를 참지 못했던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기 위해 분노를 도구로 삼았던 것일 뿐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H양이 전남친과 사귈때 사소한 일에 왜 화를 냈을까? 센스가 부족해서 남자친구의 입장을 좀 더 사려깊게 살피지 못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H양이 기복이 심하고 다혈질적 성향이라 그랬을까? 물론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아들러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딸에게 소리를 질렀던 어머니처럼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밀어 붙이기 위해 분노를 도구로 삼았던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H양은 이제와 생각해보니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아들러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미안함을 전달하고 싶은게 아니라 남자친구에게 매달리고 재회를 하고 싶은 마음에 미안함이란 감정을 도구로 삼고 있을 뿐이다. 


H양의 입장에서는 "아닌데... 진짜... 바로님하고 이야기 하고 나서 느낀게 많고 미안한건데..."라며 억울한 마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이미 H양은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며 잘하겠다며 매달리지 않았던가? 이미 사과를 하고 사과를 하는 것보다 더 낮은 자세를 취해놓고 여기어 무슨 사과가 더 필요할까? 


H양에게 미안하지도 않으면서 가식떨지 말라고 비난하는게 아니다. 사귈때도 사소한 일에 분노를 도구로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다가 관계를 해치는 경험을 했었으니 이번 만큼은 감정을 도구로 이용하다가 일을 그르치는 실수를 말라고 말을 해주는거다. 


지금 H양이 미안하다고 하는 일들을 따지고 보면 남자친구의 잘못들도 분명 있을거다. 그리고 이미 지난 일이고 이에 대한 사과는 넘치게 했고 말이다. 그러니 자꾸 미안한 감정을 증폭시키며 이것을 남자친구에게 매달리는 원동력으로 삼지는 말자. 


감정을 도구로 사용하면 우리는 내 감정에만 빠져서 상대의 입장과 감정을 보지 못하게 되고 결국엔 나 혼자만의 감정을 터뜨리며 대화는 커녕 관계자체를 망치게 된다. 


지금 필요한건 사과나 용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차분한 대화다. 그러니 H양아 "남자친구에게 사과를 해야해!"라는 생각이 들땐 "아... 내가 미안함이라는 감정을 도구로 남자친구에게 매달리려고 하고 있구나?"라며 본인의 감정을 직시하고 감정을 도구로 상대를 압박하려는 자신을 경계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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