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자친구와의 스킨십, 괜찮을까?

헤어진 남자친구와의 스킨십, 괜찮을까?

바로님! 잘 지내셨나용~ 저는 제 공부하면서 잘 지냈고 시험도 잘 마쳤답니다! 저 고민이 있어서 연락 드렸어용!우선 저희는 여전하게 지내요, 그런데 문제는 연락만 하면 여전히 사귀는거 같아요, 둘다 예전이랑 똑같이 행동하거든요 말이나 행동을 봐도 얘가 절 좋아하는건 알겠어요, (제가 얠 좋아하는 만큼은 아닌거 같지만요)

최근에 만났을때에는 어쩌다 보니 가볍긴 했지만 스킨십이 있었어요. 그런데 보고와서 좀 현타가 들어서요, 우리는 여전히 연락만 하면 계속 연인 같고, 만나서도 연인 같은데 이렇게 있다간 나는 여자친구도 아니고 엔조이같은게 되어버리는건 아닌지 데이트파트너 뭐 이런게 되어버릴까봐 지금 괜찮은건지 모르겠어서 연락드려요.

- P양

항상 강조하지만 적어도 연애에 있어서 무엇인가를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뭐든 나의 선택이다. 다만 여기서 선택이란 뭐든 내 멋대로 할 수 있다는 식의 선택이 아닌 내게 놓인 여러가지 선택지 중에서의 선택을 말한다. 스킨십 역시 P양의 선택이다. 기본적으로 P양이 원하면 스킨십을 하는거고,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뻔한 이야길 하는건 P양이 엔조이 혹은 데이트 파트너가 될까봐 두려워하는 모습 때문이다. 어떠한 관계든 P양이 동의하지 않는 관계는 생기지 않는다. 

물론 P양이 걱정하는바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바는 아니다. 좀 더 안정적이고 공식적인 관계를 원하는 P양 입장에서 혹시나 엔조이 혹은 데이트파트너로만 남는다는건 원하는 결과가 아닐거다. 그런데 이런 관계가 되느냐 마으냐가 오로지 스킨십을 하느냐 마느냐로 결정이 될까?

쉽게 이렇게 생각해보자. 그러면 이 관계에서 스킨십을 전혀 허용하지 않으면 헤어진 남자친구의 눈에서 갑자기 불꽃이 일렁이며 열정과 사랑이 샘솟고 P양에게 사귀자고 할까? 만약 그렇다고 치자, 그러면 사귀고 나서 관계가 생기고 나면 똑같은건 아닐까? 

나는 P양이 스킨십을 어떤 수단으로 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스킨십은 P양과 상대가 서로 호감을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것이지. "다시 사귀기 전에 스킨십이 있으면 엔조이가 될지도 몰라!"라는 식으로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스스로 피해자를 자처하지 마라.

스킨십을 하라고 권장하는게 아니다. 스킨십을 하든 말든 중요한건 P양이 스킨십을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라는 거다. 심플하다. 하고 싶으면 하는거고 하기 싫으면 하지 않는거다. 

P양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남자와 대화를 나눠볼 수도 있는것 아닐까? 분위기가 지난번처럼 오묘해진다면 괜히 이상한 생각하지 말고 슬쩍 "오빠 보면 뽀뽀해주고 싶은데 내가 뽀뽀하면 내일 후회할까?" 정도로 이야길 해보면 괜찮지 않을까?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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