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으로 배우는 연애의 기초 세가지겨울왕국으로 배우는 연애의 기초 세가지

Posted at 2014. 1. 23. 07:2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분석실

겨울왕국으로 배우는 연애의 기초 세가지

평화로운 한 왕국에는 둘도 없이 사이가 좋은 공주 자매가 살고 있었다. 얼음을 마음대로 다룰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언니 엘사는 자신의 능력으로 빙판을 만들고 눈을 내리게하며 사랑하는 동생 안나를 기쁘게 해주다 실수로 안나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다. 이후 자신의 힘을 통제할수 없었던 엘사는 왕궁을 떠나 북쪽산에 자신만의 궁전을 짓고 살게되는데...

* 적당량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눈에 반한 사랑은 위험할수 있다.

안나의 사랑은 너무 위험천만하기만 하다. 처음 본 이웃나라 왕자 한스에게 홀딱 빠져버려 만나자 마자 약혼을 선언해버리는 철딱서니 없는 행동도 모자라 언니찾으러 간다며 왕국을 통째로 한스에게 맡겨버린다. 물론 나야 속으로 "아... 저런 여자를 만나야하는데..."라며 낮은 목소리로 탄식했지만 만약 당신이 안나와 비슷한 연애관을 가지고 있다면 겨울왕국은 금사빠가 당신의 연애를 얼마나 위험에 빠뜨릴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교훈적인 영화가 될것이다.

처음봤지만 약혼 ㄱㄱ!

 

첫눈에 반한 사랑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상대에 대한 신뢰도가 0에서 부터 시작할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실 난 안나가 한스에게 빠지는 모습을 보며 "안나 이거... 위험한 기지배구만!!! 쟤가 진짜 왕자인지는 어떻게 믿어!!!" 라는 생각이 제일먼저 들었다. (난 분명 타락했어...) 설령 왕자가 맞다고 치자, 하지만 왕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안나에게 접근을 한것인지 알수가 없지 않은가?

 

많은 여자들은 말한다. "헌팅으로 만나긴 했지만 대기업에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소개팅어플을 통해 대화를 나눠봤는데 통한다는 기분이 들었어요"등의 말을 하며 "처음보긴 했지만 마음이 통하니 소울메이트가 맞다!"라고 주장한다. 물론 그녀들의 말이 맞을수도 있다. 하지만 겨울왕국의 한스처럼 불순한 의도로 당신에게 접근하는 남자또한 많다는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마음이 끌리는 상대에게 "처음 본 사이에 무슨 소울메이트!?"라며 냉대하라는건 아니다. 당신이 꿈꾸는 로맨틱한 사랑의 최고봉 로미오와 줄리엣도 첫눈에 서로 사랑에 빠진 금사빠가 아니던가!? 누군가에게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건 좋다. 다만 겨울왕국의 안나처럼 소울메이트를 만났으니 모든걸 주겠다는 식은 조금 위험하다는걸 말해주고 싶은거다.

 

처음본 사람과 로맨틱한 사랑에 빠지는건 좋다. 다만 사랑은 하는 만큼 서로의 신뢰를 쌓는것에도 소홀하지 말자. 안나의 경우라면 적어도 왕국을 통째로 맡기기전에 한번쯤은 한스의 가족과 지인들을 만나봤어야 하지 않았을까?

 

피치못할 사정으로 신뢰보다 사랑이 앞서갔나? 그렇다면 상대에게 신뢰를 요구해라. 가족과 지인들을 소개해달라고하고, 어떤일을 하는지, 또 앞으로는 어떤일을 할것인지를 알려달라고 하자. 다소 오바같나? 걱정하지마라 당신에게는 그럴 자격이 있다.

 

 

눈에 보이는 매력이 전부는 아니다.

자신의 능력을 사람들에게 들켜 북쪽산으로 도망친 언니 엘사를 찾기위해 금싸라기 왕국을 한스에 맡기고 (진짜 부럽...) 홀로 무작정 언니를 찾아나선 안나의 앞에 등장한 우리의 마당쇠 크리스토프! 크리스토프는 우리의 고매한 안목을 소유하신 안나공주님이 보시기에 한없이 상스러웠지만 엘사를 찾는 험난한 여정을 같이하며 크리스토프가 얼마나 진국인지를 알게된다.

잘봐! 내 매력을!

 

훤칠한 키, 후광이 비치는 외모, 0의 개수를 세어야하는 통장만이 매력의 모든것은 아니다. 처음엔 잘 보이지 않지만 같이 지내다보면 자연스레 베어나오는 성격이라는 매력도 있다. 특출난것은 없어도 당신을 편하게 해주고, 당신이 뭔갈 해주지 않아도 보답을 바라지 않고 당신을 도와주는 배려심은 흔한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흔치않은 매력이다.

 

지금부터라도 눈으로 보이지 않는 매력을 찾아보는 연습을 해보는것은 어떨까? 그동안 "왜 내주위에는 훈남이 없을까..."하고 한탄하던 시간들이 무색하게 당신 주위에도 나름의 훈남들이 숱하게 대기중이었다는 사실을 알수 있을 것이다.

 

분명 당신의 이상형은 마당쇠 크리스토프 보다는 왕자 한스 쪽일것이다. 물론 나라도 한스쪽을 택할것 같긴 하지만 당신앞에 한스가 없다면 아쉬운대로 마당쇠 크리스토프에게도 기회를 줘보자. 첫인상이 당신의 이상형의 기준에 한없이 미달한다 하더라도 일단 겪다보면 마당쇠의 의외의 모습에 당신의 두 눈이 하트로 변해버릴지도 모를일이다.

 

 

사랑은 상처를 주지만 그 상처를 치유할수 있는것도 사랑이다.

안나의 언니 엘사는 자신의 힘을 조절하지 못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동생 안나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그 후 엘사는 다른 사람들을 다치게 할까봐 자신을 방안에 가두고 사랑하는 동생 안나 조차도 피하게된다. 우리는 연애를 시작하고 나면 한가지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가까이 오지마! 다쳐!

 

나혼자 있을때에는 별 문제 되지 않았던 행동들이 누군가를 사랑할때에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말이다. 당신이 사랑을 하다보면 안나처럼 심장에 얼음이 박힐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당장은 쓰리고 숨이 가빠오겠지만 사랑은 분명 당신을 치유해줄것이니 말이다.

 

사랑을 하며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상대에게 상처를 받는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어차피 사람들은 각자 개성이라는 가시를 가지고 있고 당신이 누굴 만나든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을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엘사처럼 나 자신을 방안에 가두거나 자신에게 상처줄지 모른다며 엘사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상대에게 가시가 있음을 인정하고 서로 머리를 맡대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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