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싶어서 남자를 숨막히게하는 여자사랑받고 싶어서 남자를 숨막히게하는 여자

Posted at 2014. 1. 14. 07:21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사랑받고 싶어서 남자를 숨막히게하는 여자

L양은 단지 사랑을 확인받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사랑을 확인받고 싶었던 L양의 행동들은 건장한 장정도 그자리에서 질식하게 만들만큼 숨막히는 행동들이었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다. 아마 L양은 "제가 잘못한건 알아요..."라고 말하겠지만 그냥 "내가 좀 심했지..."라고 넘길게 아니라 자신의 행동들 그리고 헤어진 남자친구와 주고 받았던 카톡들을 되새겨보며 L양이 얼마나 사람을 숨막히게 하는지를 정확히 알았으면 좋겠다.

커헉... 왜이러세요...

 

 

닦달하지 말고 가르쳐라.

남자친구는 저와 연애가 처음이라 그런지 표현을 잘 못했어요. 반대로 저는 좋아하면 좋아한다 사랑하면 사랑한다 바로바로 표현을 하는 여자였죠. 저는 항상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표현해달라고 했고 남자친구는 노력하겠다 잘하겠다 미안하다 말은 하지만 저는 남자친구가 변한걸 느끼지 못했어요.

 

사실 무뚝뚝한 남자를 만난다는게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처음엔 말이좀 없구나... 싶다가도 자기는 매일 사랑한다 보고싶다 말하는데 무뚝뚝하게 "응... 나도..."라며 뜨뜨미지근하게 말을 한다면 그 누가 "에구~ 우리 남친! 너무 사랑해~"라고 할수 있을까? 그래도 L양아, L양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답답한 마음을 표시하는 방식이 좀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안하는가?

 

연애가 서툴고 표현이 서툰사람에게 "빨리 애교좀 부려봐!", "표현좀 해봐!", "나만 좋아하는거야?" 식으로 닦달을 해대면 어떤남자가 하루아침에 혀꼬인 소리를 할수 있을까? 잘하는 사람도 멍석을 깔아주면 어버버하는 판국에 어떻게 할줄도 모르는 사람에게 무작정 표현을 잘해달라니!

 

L양이 볼땐 누군가를 사랑하면 격하게 달달한 말들이 술술 나올것 같겠지만 사랑을 표현하는것도 영어회화를 배우는것처럼 부단한 연습이 필요한거다. 많이 말해본 사람은 쑥숙 늘지만 한번도 안해본사람은 더딜수밖에 없다. 그런 표현을 가지고 닦달을 해대니... 남자 입장에서는 눈물나게 답답한 일이다.

 

남자가 표현이 부족하다면 닦달하지말고 하나하나 가르쳐보자. "자기야~ 사랑해!"라는 말에 남자가 "응"이라고 대답하면 볼에 뽀뽀라도 해주며 "바보야! 그럴땐 나도 사랑해~ 여보~ 라고 해야 내가 뽀뽀를 더해주지!"라며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가르쳐주자.

 

그리고 다 지나서 "사실 난 어제 자기가 말없이 날 찾아올줄 알았어"라고 속터지는 소리를 하기보다. 전날에 "나 오늘 자기가 말없이 나 찾아와줬으면 좋겠어!"라고 말을 해보자. 혹시 내게 "꼭 그렇게 까지 말해야해요?"라고 묻고 싶다면 난 이렇게 말해줄것 같다.

"그럼 표현을 잘 할줄 모른다는 남자에게 꼭 그렇게 까지 닦달을 했어야 했나?"

 

아무리 답답하고 닦달을 하고 싶어도 대놓고 "나 표현하는법을 잘 몰라"라고 말하는 남자에게 표현하는 법은 알려주고 닦달은 했어야하지 않았을까?

 

 

장문의 불만문자로 남자를 숨막히게 하지 말아라.

그리고 헤어지기 전날 그때 대화 첨부하긴했는데. 저와 남자친구 모두 일이있어서 일주일만에 봐야하는 상황에서 그다음주에 제가 가족 여행을 가게되었다는 것을 남자친구에게 톡으로 말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 , 응? , 누구랑?, 할 수없지 잘다녀와.이렇게 보내길래왜 나안보고 싶어해? 라고 했고남자친구는 여기에 또 '내가 뭐라하면 자기 가족들이랑 여행가는건데 마음 불편하자나' 이런식으로 대답했구요

남자친구에게 왜 쟈기는 아쉽다 보고싶은데 서운하다 이런말 하나도 없냐며 제가 톡으로 화내는 듯한 말투로 보내버렸네요.. 결국에는 제가 자기 지치지? 이렇게 말하니까 보고 답장이 없어서 비트윈쪽지롤 글을 남겼습니다.(첨부했어요)그리고 남자친구는 답글을 달았는데 제가 읽고 답장을 안했는데...

 

일단... L양아... 스스로 얼마나 숨막히는 질식화법을 사용하는지 반성하자. 남자친구가 "나 약속 있어서 그날 못만날것 같아"라고 말한것도 아니고... L양 때문에 못만나는거면서 "왜 나 안보고 싶어해?"라니... 이뿐인가? L양이 보낸 카톡 대화에는 "자기는 꼭 일때문이 아니더라도 나 만났을때 소홀해", "요새는 나혼자 연애하는건가 싶어", "자기가 나 웃게만들어주고 행복하게 해주면 되잖아" 등등 남자친구에게 섭섭한 마음만 한가득이다.

 

오죽하면 남자친구가 "미안해... 할말이 없어..." 라고 할까...? L양은 "매번 미안하다고만 하고..."라며 또 삐진것 같은데...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뭐라 말해도 불만만 쏟아내는 L양에게 말 그대로 무슨말을 해야할지 감도 안잡혔을 것이다.

 

물론 상대에게 불만이 있으면 담아두기 보다는 상대에게 털어 놓고 빨리 푸는게 좋지만 절대 그 방법이 문자여서는 안된다. 불만이 한가득 담긴 L양의 문자는 3자인 내가봐도 숨이 막힐것 같은데 당사자인 남자친구는 얼마나 숨이 막혔을까? 뭐라 설명하면 그것말고도 섭섭한게 있다며 장문의 문자를 쏘아붙이는 여자친구라...

 

불만이 있으면 꼭 만났을때 이야기하고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면 전화로 하자. 문자는 당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상대가 두고두고 곱씹어보며 질려할수있다. 생각해봐라. 불평불만이 가득담긴 카카오톡을 보며 남자친구가 무슨생각을 하겠냔 말이다. 앞으로 어떤 연애를 하든 이공식만은 꼭 기억해라. "사랑해"는 문자로 "섭섭해"는 만나서!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고치자.

저희가 헤어진 진짜 이유는 단지 모든 상황을 이길만큼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졌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이유를 아는것은 하나도 소용은 없지만..그렇다면 앞으로 제가 해야할일은 뭘까요? 그동안 미뤘던 헬스도 하고 공부도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영화도 보고하는데 눈물이나고 슬픈건 어쩔수 없나봐요.

이런제가 다음에 다른남자를 만나 사랑받을수 있을까요? 그전 남자에게 상처받아서 4년동안 연애안하던 저인데 제가 사랑할수 있있겠죠? 그럼 제가 어떻게 변화한 연애에 대한 생각,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

 

모든 상황을 이길만큼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졌다니... 아... 읽는 내내 내가 답답해서 숨이 넘어갈것 같다. 내가 보기엔 둘다 연애가 서툴러서인것 같다. L양의 남자친구는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했고 L양은 자신의 섭섭함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을 하지 못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줬던것같다.

 

그렇다면 이제 L양은 무엇을 해야할까? 일단 다시한번 자신이 보낸 문자들을 다시 꼼꼼하게 살펴봐라. 과연 L양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한것인지 부족했다면 어떤 부분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남자친구가 숨막히지 않으면서도 L양이 원하는만큼의 표현을 하게 만들수 있는지에 대해 되짚어보자.

 

남자친구가 다시 되돌아 올지 안올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남자친구가 한숨 돌리고 L양에게 다가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것은 L양이 이번 이별의 "모든 상황을 이길만큼 사랑하지 않아서..."라고 여긴다면 재회를 해도 일주일을 못갈것이라는거다.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L양의 감정도 존중 받아야하지만 안되는 표현을 강요당하며 숨한번 제대로 쉬지 못했던 남자친구의 고통도 말로만 이해한다고 할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해하고 남자친구가 숨막히지 않을수 있는 대화법도 강구해봐라.

 

L양은 "그래봐야 남자친구가 돌아오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는것 아닌가요...?"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만 그건 L양이 연애를 잘 몰라서 하는 소리다. 연애는 패턴이다. 지금 L양이 의사소통방식을 고치지 않으면 다음 만날 남자친구도 얼마 지나지 않아 질식사해버릴지도 모를일이다. 그러니 "혹시 남자친구가 되돌아오지는 않을까?" 하며 무의미한 망상속에서 허우적 거지리말고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보다 깊은 고민을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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