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노하우 세가지이성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노하우 세가지

Posted at 2013. 11. 15. 07:28 | Posted in LOVE/LOVE : 연애의 기술
 

이성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노하우 세가지

K군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데... 나는 K군이 보내준 스크립트를 보며 깜짝 놀랬다! "와우! 용케 이런식으로 대화를 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구나!"라고 말이다. K군의 대화방식이라면... 여자와 대화를 나눴을때 10분만 얘기해도 엉덩이가 들썩이고 30분이 지나면 온몸을 베베꼬는 여자를 목격하고 자신감이 급하강했을 텐데말이다... K군! 그래도 기죽지 마라! 아직 K군은 어리지 않은가!? 자! 지금부터 K군의 답답한 대화법을 해체하고 보다 매력적인 대화법으로 재조립해보자.

대체 뭐가 문제인거야!

 

 

대화의 주제를 너무 자주 바꾸지 마라.

아마도 K군은 상대와 대화를 많이 나눴다는 것에 큰의미를 두고 "음... 말 정말 잘했는데... 왜 잘 안풀리지...?"라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대화란 단순히 오랜시간 많이 나눴다고 좋은 대화가 아니다. 일단 K군의 대화주제를 보자 약 20분짜리 대화를 하면서 주제가 10번 이상 바뀐다.... "그게 뭐 어때서?"라고 느낄수 있으니 K군의 대화를 요약해보자.

 

- 어디 사세요?
원래 집은 XX인데 지금은 XX에 있어요.
- 드라마 좋아하세요?
끌리는게 있으면 봐요.
- 내일 뭐하세요?
수능 감독관가요.
- 영화좋아하세요?
음... 최근에 화이 봤네요.

 

이건 대화가 아니라 '호구조사'라고 하는거다. 대화란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얻는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상대와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하는데에 촛점을 맞춰야한다는걸 명심하자. 음... 말이 좀 어렵나? 쉽게 말하자면 한 주제를 좀 진득하니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라는거다. 예를들어보자.

 

- 드라마 좋아하세요?
끌리는게 있으면 봐요.
- 끌리는거라... 어떤 타입? 저는 요즘 비밀보는데~
아~ 황정음하고 지성나오는 드라마요?
- 네~ 황정음이 정말 연기가 늘었더라고요~ 폭풍 몰입!
그쵸~ 저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아직 보지는 못했네요~
- 아직 못보셨다니! 꼭! 한번 보세요. 일부러 아부하는건 아니지만 황정음이랑 약간 닮으신것 같기도...?
ㅎㅎㅎㅎ 뭐에요~

 

어떤가? 이런게 대화가 아닌가!? K군의 방식대로라면 1시간쯤 되었을때 서로의 부모님 성함까지 정보를 캐낼수 있을뿐 아무런 감흥을 줄수 없다. 주제를 잡았다면 속된 말로 뽕을 뽑자, 무엇을 제일 좋아하는지 왜 좋아하는지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꼬리에 꼬리를 물어가며 질문을 던져라 그러면 드라마 얘기로 시작해서 장래의 가족계획까지 논의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전문용어로는 백트래킹이라고 하니 궁금하면 검색을 해보자. (난 친절하니까 참고포스팅도 알려주마!)

참고포스팅

 

 

즐겁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져라.

분명 K군은 수다스럽다. 이것 저것 물어보는건 좋은데... 과연 영양가있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보자.

 

어디 사시나요?
드라마 좋아하시나요?
내일도 출근하시나요?
감독관도 핸드폰 못들고 가나요?
영화좋아하시나요?
베이킹이 취미이신가요?

 

이런 질문을 하는것이 실례고 센스없다는게 아니다. 중요한건 20분이나 대화를 나눴으면서 고작 이것만 물어봤다는거다. 물론 대화의 시작은 이렇게 손쉽게 대답할수 있고 가벼운 주제를 다루는것이 좋지만 이런 고루한 질문은 K군을 재미없는 남자라는 낙인을 찍히게 만든다는것을 왜! 왜! 왜! 모르는가!

 

대화를 나누며 상대에게 질문을 던질때에는 가벼운 가쉽거리로 시작해서 조금씩 조금씩 주제를 깊이 파고들어야한다는걸 잊지말아야한다. 앞서 말했듯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이유는 상대가 어떤 드라마를 좋아하는지를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보다 친분을 나누고 호감을 이끌어 내서이니 말이다. 이렇게 말하면 또 "무슨 질문을 하라는거에욧!"하고 머리를 쥐어 뜯을 테니 몇가지 예시를 들어보자.

 

만약 로또에 당첨된다면 뭘하고 싶으세요~?
만약 지금 하는일이 아닌 다른 일을 선택한다면 어떤일을 하고 싶으세요?
어릴적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 뭔가요?
지금까지 했던 일중에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 뭐에요?
가본 여행지중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어디에요?

 

어떤가? 글을 읽기만하는데도 입꼬리가 씨익하고 올라가지 않는가? 이렇게 상상력을 자극하고 즐거운 질문을 던져야 상대도 신이나서 이야기를 하고 당신과 대화를 나누는것을 즐거워할게 아닌가? 언제까지 인구주택총조사원처럼 뻔하고 지루한 질문만 늘어놓을 것인가!?

 

 

대화의 목적이 무엇인지 잊지마라

어쩌면 이게 가장 핵심이지 모르겠다... "K군아, K군은 왜 그녀와 대화를 나눴는가?" 심심해서? 취향이 궁금해서? 설마... 그녀를 유혹하고 싶어서 대화를 한건가!? 만약 그렇다면 대체왜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건가!? 자... 생각해보자. 대화를 끝내고 K군이 얻은것이 무엇인가 따져보자.

 

한주제에 대해여 상대에 대해 심도있게 대화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는가? 즐겁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으로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줬나? 아니면... 데이트신청이라도 했는가? 이런것까지 알려줘야한다는게 조금은 낯뜨겁지만... 대화를 나눌땐 목적을 분명히 하도록하자.

 

만약 상대를 유혹할 생각이라면 대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획득하고 마지막으론 자연스럽게 데이트신청까지 할수 있도록 해보자. 보다 디테일한 지적?을 위해 K군의 스크립트로 돌아가보자.

 

- 혹시 그래비티 보셨어요? 친구들이 그러는데 파편이 막 얼굴로 튀어나온다던데요~
아뇨 아직 못봤어요~ 저도 보고싶네요~
- 저는 다음에 영화관 가면 토르보려고요~ 혹시 토르나 아이언맨은 보셨나요?

 

지금 뭐하는 짓인가... 실컷 그래비티 얘기해놓고 "난 토르보러 영화관 갈거다~"하고 뭐 자랑하는건가? 대화의 흐름도 어색하기 짝이 없지만 영화 얘기가 나왔으면 예의상이라도 "저는 남자의 영화 토르 볼건데! 혹시 공짜로 토르 같이 보실 생각 없으세요?" 정도는 물어봐야 할것 아닌가!

 

K군아, 늦지 않았다! K군의 말대로 못생긴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여자들에게 '재미없는 남자'로 찍혀서 연애도 못해보고 마법사가 되길 기다릴 것인가!? 하루빨리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쳐서 적어도 재미없는 남자, 지루한 남자의 불명예를 씻고 커플라이프에 당당히 입성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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