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으로 호감도를 측정하는 3가지 방법컵으로 호감도를 측정하는 3가지 방법

Posted at 2012. 9. 18. 08:37 | Posted in LOVE/LOVE : 연애의 기술

 

 

컵으로 호감도를 측정하는 3가지 방법

당신의 각고의 노력끝에 어렵사리 소개팅을 성사시켰다. 혹시 모를 대참사를 대비하여 사전에 상대방의 프로필을 받아 확인하였고(물론 사진포함...) 실제 만났을때도 그 프로필의 그 사람이 나왔다. 흡족한 마음에 대화를 시작한 당신! 이때 당신의 머릿속엔 이런 생각이 든다. "아... 난 괜찮은것 같은데... 저사람은 날 어떻게 생각할까...?" 물론 당신이 장동건, 고소영이라면 당신이 굳이 걱정할 필요도 없이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다고 소개팅이 끝내고 주선자에게 장화신은 고양이 눈을 하고 달려가 결과를 묻기엔 당신의 자존심은 너무도 고매하다. 자! 오늘부터는 주선자에게 묻지말고 컵을 이용하여 소개팅 상대의 호감도를 측정하고 당신이 얼마나 성공리에 소개팅을 치루고 있는지 중간중간 체크해보자!

조금 가까이 다가가도 될까요?

 

 

컵을 먼저 들어라.

당신이 책으로 연애를 공부한 타입이라면 수많은 연애서적에서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려면 상대방의 행동을 그대로 티나지 않게 따라해보세요!"라는 조언을 보았을것이다. 이런 행위를 전문용어로는 미러링(mirroring)이라고 하며 실제로도 당신이 고장난 로보트처럼 어색하게 따라하지않고 자연스레 상대방의 행동에 장단을 맞춘다면 상대방은 당신과 뭔가 마음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으며 대화상황을 부드럽게 이끌어 갈수있다. (강조하지만 고장난 로보트처럼 어색하게 따라하는것은 안하느니만 못하다는것을 기억하자.)

자... 나를 따라 들어보아요.

 

서적에 나와있는 기본적인 예를들면 당신과 상대방이 마주보고 있을때 상대방이 오른손으로 잔을 든다면 당신은 왼손으로 잔을 들어 상대방에게 마치 거울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것이다. 이것은 매우 기본적인 예이며 당신도 알겠지만 너무 기본에 충실하면 어색하고 이질감이 든다는것을 잊지말자. 실전에서는 그저 상대가 잔을 들면 당신도 잔을 들고, 상대가 다리를 꼬면 당신은 살짝 다리를 교차하는 정도만 하는것이 좋다. 생각해봐라! 당신앞에 앉은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똑같이 모방하고 있는 광경을!!!! 역시 뭐든 적당... 한것이 좋다.

 

이렇게 미러링(mirroring)을 이용하면 상대방과 친밀도를 쌓을수 있지만 반대로 미러링(mirroring)을 통해 상대방의 호감도를 측정해볼수도 있다. 그 방법은 그리 대단치도 않다. 상대방과 대화도중 적당한 타이밍에 당신이 먼저 잔을 들어올려 봐라. 술자리라면 소주잔을, 카페라면 커피잔을 들어 자연스레 마셔라. 만약 상대방이 당신을 따라 잔을 들어올린다면 당신을 사랑하는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적어도 싫어하는것은 아니다. 물론 10번중에 한번 따라했다고 되는게 아니다. 10번중 8이상 당신을 따라 잔을 들어올려야 한다. (그렇다고 연속으로 잔을 들었다 내렸다하지마라 앞에 말했지만 적당한 타이밍이다.)

 

사실 대화중 상대방의 행동을 따라하는것은 일상적인 행위이다. 그런데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당신의 행동을 따라하지않고 회피한다는것은 당신에 대한 호감은 커녕 어서 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어한다는 뜻이다. 이때 당신은 상대방이 불편해하는 이유를 찾아 수정해야하며 만약 모든 원인이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되면 서둘러 자리를 이동한다던가, 어떻게든 분위기를 전환하려 노력해야한다.

 

 

컵을 상대방 쪽에 내려 놓아라.

사실 상대방의 호감도는 상대방이 마시는 잔의 위치만 보아도 알수있다. 상대방이 당신과 있을때 잔을 테이블 안쪽 끝에 떨어질랑 말랑하게 내려놓는다면 상대방은 당신과 최대한 멀리 떨어지고 싶다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개인공간을 갖고 싶어하고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개인공간의 크기는 줄어들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자신의 몸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물건에도 적용되는데, 당신의 가방이 생판 모르는 사람 옆에 있으면 불안한 느낌이 드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상대방의 잔이 당신쪽으로 얼마나 나와 있냐를 보고 상대의 호감도를 측정할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당신이 잔을 상대방쪽으로 내려놓았을때 상대방이 잔을 그대로 두느냐, 아니면 자신쪽으로 당기느냐 오히려 당신쪽으로 미느냐를 보고 상대방의 호감도를 측정해볼수 있다.  

상대방 잔의 위치에 따른 호감도

 

이때 상대방이 중립의 반응을 보인다면 지금까지의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며 몇차례 더 시도를 해볼수 있으며 상대방이 당신이 잔을 가까이 두었을때 서둘러 잔을 자신의 곁으로 끌어당겼다면 당신을 경계하거나 아직 당신과 가까워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잔을 상대방 쪽으로 가까이 내려놓았을때 드물게 상대방도 당신쪽으로 잔을 가까이 내려 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상대방이 당신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표시이므로 대화를 보다 깊게 들어갈 필요가 있다.

 

 

상대방이 당신을 바라보며 컵을 매만진다?

지금까지는 사실 상대방이 당신에게 얼마나 호감을 가지고 있느냐를 알아본다기보다 당신을 싫어하느냐 싫어하지 않느냐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에 소개할 행동은 당신에 대한 강력한 호감의 신호이다. 만약 상대방과의 대화가 매우 자연스럽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흘러가고 있을때 상대방이 당신을 지긋이 바라보며 잔을 매만진다면 그것은 매우 강력한 호감의 신호이다. 심지어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호감의 표시를 넘어 스킨십에 대한 욕망으로도 해석이 되기도 한다. (소주의 경우 소주병을 매만지는것도 같은 의미다.)

흠흠...

 

그렇다고 다짜고짜 "XX씨! 저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며 상대의 손을 덥썩 잡아서는 안되며 상대방의 제스쳐에 화답하듯 당신또한 상대를 바라보며 잔을 부드럽게 매만지며 보다 깊은 대화를 나누고 빠른 시간내에 자리를 이동해라. 아마도 다음 자리에서는 분명 보다 훨씬 부드러운 분위기와 묘한 기운이 감돌것이다.  

 

But! 쌀쌀한 야외에서 따뜻한 커피잔을 매만지거나, 무더운 상황에서 시원한 커피잔을 만지는건 그저 상황에 따른 행동이며 시선이 당신에게로 가있지 않고 애꿎은 커피잔을 바라보며 커피잔을 매만진다는것은 따분함, 독백 등을 의미하므로 필히 구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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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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