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에 이해보다 관찰이 더 중요한 이유연애에 이해보다 관찰이 더 중요한 이유

Posted at 2018. 12. 6. 08:0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연애에 이해보다 관찰이 더 중요한 이유

인간은 우리와 참 다르다.

신체부터가 다르다. 그들은 몸을 수직으로 펴고 뒷다리를 써서 움직인다. 그런 불안정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놀랍고 신기하다. 그들은 우리보다 몸이 길고 덩치도 크다. 팔에는 관절로 연결된 손가락이 붙은 손이 달렸고, 손끝에는 우리처럼 뺐다 넣었다 할 수는 없는 납작한 손톱이 붙어 있다. 피부는 조직으로 덮여 있다. 둥글고 납작한 귀가 얼굴 양옆에 붙어 있다. 콧수염은 길이가 짧고 육안으로 보이는 꼬리는 없다. 우리처럼 야옹야옹하는 대신 혀를 입천장에 붙였다 뗐다 하면서 목으로 소리를 낸다. 몸에서 버섯 냄새가 난다. 대개가 아주 시끄럽고 서투르며 평형 감각이 몹시 떨어진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고양이 17p



우리는 연애에 있어서 이해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나는 상대를 이해해야한다는 생각이 관계를 해친다고 생각한다. '이해'의 사전적 의미 중에는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임'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도덕적 관점으로 보면 아무 문제없는 이 사고방식때문에 현실에선 더 트러블이 일어난다. 


예를들어 상대가 예전보다 연락이 줄어들었을때 이해를 해야한다고 생각을 하면 "그래, 사람이 바쁘면 연락이 좀 줄어들 수도 있지~ 이번엔 내가 너그러이 이해하고 넘어가주자!"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조금 달리생각해보면 연애를 하면 상대가 꼭 내가 만족할만큼의 연락을 해줘야 하는걸까? 그리고 연락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잘못'일까? 그렇다면 상대가 연락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잘못'으로 규정짓고 그것을 선심쓰듯 너그럽게 받아들여줬다는 식으로 생각하는것이 맞는 일일까?


상대의 어떤 행동은 그저 어떤 행동일 뿐이다. 상대의 행동에 당신이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다고 해서 상대를 비난하거나 용서해줄 권리가 생기는건 아니다. 상대를 비난할 권리가 없으니 상대가 어떤 행동을 하든 모두 받아주라는게 아니다. 


이해할 수 없는 상대의 행동을 너그러이 받아들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상대를 이해할 수 없거나 상대의 행동이 내게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감정을 주면 억울한 감정이 들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상대의 행동을 그저 행동으로써 관찰하고 그 행동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관찰하여 앞으로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할지를 고민하는 하면 된다. 마치 바스테트가 자신과는 전혀 다른 생명체인 인간을 관찰하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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