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마음을 잘 모르겠다며 우는 남자친구자기마음을 잘 모르겠다며 우는 남자친구

Posted at 2018. 1. 24. 09:01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자기마음을 잘 모르겠다며 우는 남자친구

연애는 분명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지만 이것을 지나치게 크고 무겁게 여기면 별일 아닌 일도 헤어질 수 밖에 없는 큰 성격차이로 보이게 된다. 반대로 별것 아닌 혹은 그럴수도 있는 일로 여기면 방금까지 절대로 해결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일도 당장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게 느껴진다.


그러니 당신이 연애를 하며 어떤 트러블을 겪는다면 상대와 당신의 차이의 원인을 분석하고 누가 더 잘못을 했는지를 따지기 보다 속으로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해보자. 설령 황당한 방법일지라도 당신이 "뭐... 그럴수도 있지..."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나름의 해법이 보이기 시작할것이다. 



일년정도 만나다가 헤어진지는 이제 이주정도 된것 같아요... 일년전 오빠가 지인 SNS를 통해 저를 알게 되었고 열렬히 구애를 해서 만나게 된 케이스인데요. 비록 장거리였지만 오빠가 정말 잘해줬고 절 많이 사랑하는게 느껴졌어요. 정말 이런 남자는 다시 못만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는데... 참 사람이라는게... 오빠가 잘해주니 괜히 바라는게 더 많아지고 막대하게 되더라고요... 사소한 일에 짜증내고 화내고... 그러다 오빠가 힘들다며 헤어졌어요... 

그렇게 한달정도 시간을 따로 보내고 있었는데 제 잘못에 대한 반성도 많이하고 다시 만나게 되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도 많이 했었고요... 그렇게 한달 쯤 지나 연락이 왔고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이후 저는 다시 헤어지지 않기 위해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오빠가 처음 제게 했던것 같은 노력을 했고요. 오빠 주변에서 이렇게 잘 챙겨주는 여자친구가 어디있겠냐며 부러워했고 저는 그래서 오빠가 저와 헤어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챙겨주기만 하고 퍼주기만 하느라 제 자신은 잃어버렸었던것 같아요... 매번 비슷한 옷에 화장도 머리도 대충... 제가 남자라도 매력없게 느껴졌을것 같아요...그러던 어느날 남자친구가 저와 함께 있는게 불편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었는데 눈물을 흘리면서 자기도 자기 감정을 잘 모르겠다고... 싫은건 아닌데 잘해주고 싶은 감정이 잘 안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순간 너무 서운하기도 하고 뭔가 제가 바보가 된것 같은 마음에 상처를 받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요.

지금은 시간을 주기 위해 연락을 않고 열심히 제가 달라지기 위해 노력중이에요. 운동도 하고, 자기계발에 더 힘쓰며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중간중간 욱하고 서럽기도 하고... 그동안 자존감낮은 모습만 보여줘서 미안하기도 하고 후회도 되네요... 제가 저에게 더 당당해 지기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으면 오빠가 혹시나 저의 소중함을 깨닫거나 돌아올까요...?

- P양


일단 노력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 내가 무엇인가를 원하면 무엇을 해야할까? 그래 노력을 해야한다. 그런데 노력하면 무조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나? 노력하면 모두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원하는 회사에 입사를 하고 원하는 꿈을 이루나? 


분야를 연애에 국한해서 생각해보자. 노력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무조건 날 좋아하나? 상대에게 더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노력하면 상대는 무조건 깜짝 놀라고 감동하나? 


뭔가 노력하면 안된다 혹은 노력할 필요 없다는 말을 하는 것 같은데 물론 그런건 아니다. 분명 노력은 필요하다 연애를 지속하고 사랑을 나누려면 크든 작든 노력이 필요하다. 다만 노력과 상대방의 애정도가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걸 얘기하고 싶을 뿐이다. 


연애를 위한 노력은 상대와 트러블이 생겼을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조금 참고 상대의 이야기를 선입견이나 가치판단 없이 들어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오히려 연애에 있어서 지나친 노력은 여러 부작용을 야기한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노력을 하면 한쪽은 자연히 게을러지기 마련이고 또 노력을 한 입장에서는 자신의 노력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느끼며 불만이 생기며 오히려 트러블의 원인이 되곤 한다. 


그래서 연애에 있어서 노력이란 상대를 위해 내것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내것을 충분히 채우고 남는 에너지를 상대와 함께 나누는 정도가 이상적이다. 그래야 상대방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고 또한 주는 입장에서도 불공평을 느끼지 않으며 쓸데 없는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항상 내가 라이프 스타일을 지키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내가 내 삶에 집중해야 활기가 넘치고 여유가 생기며 너그러워지니 상대가 보기에 매력적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상대의 사소한 실수나 문제들도 너그럽게 지나쳐줄 수 있다. 그러니 상대입장에서는 자신이 배려받고 있다고 느끼며 고마워할 수밖에.


P양이 이별후 매달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을 하는건 좋다. 자기개발에 몰두하고, 지난 연애의 오답들을 점검해보고, 운동도 하고... 정말 좋은 변화지만 그 변화의 목적이 재회라면 그건 방향이 조금 엇나간것이다. P양이 노력해야하는건 남자친구가 좋아할만한 P양이 되는 것이 아니라 P양 스스로 오롯이 독립적인 주체가 되는 노력이어야 한다. 


변화의 목적을 재회로 두면 P양이 노력으로 인해 스스로 얼마나 변하고 있는지와는 상관없이 오로지 남자친구의 반응으로만 스스로를 판단하게 되고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재회의 목적이 아닌 P양이 독립적인 주체가 되는 데에 집중하자. 


물론 P양이 독립적 주체가 되었다고 100% 남자친구가 P양의 소중함을 깨닫고 P양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높은 확률로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을때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고 당당하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재회를 구걸하는 것이 아닌 남자친구를 유혹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신간! '연애는 광고다'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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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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