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

Posted at 2017.07.18 09:0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

우리는 뭔가 원하는게 생기면 최대한 빨리 그것을 가질 수 있는 방법에 골몰하게 된다. 문제는 때론 이런 생각들이 문제를 일으키곤한다는 거다. 특히나 인간관계가 그렇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우리는 다짜고짜 상대를 유혹할 방법에 골몰하게되고 덕분에 우리는 상대 앞에서 어색한 로봇이 되어버리곤 한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다면 그 사람을 내것으로 만드려고 하지말고 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려고 노력하는건 어떨까?


안녕하세요. 저는 연애경험은 있지만 자타공인 쑥맥인 여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후배가 있는데... 이번에는 꼭 적극적으로 용기를 내서 제 마음을 표현하고, 잘 된다면 그 후배와도 연인 관계를 맺고 싶어서 이렇게 상담을 신청합니다. 

원래 학교 선후배로 알고 지낸사이인데 가끔식 이런 저런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인가 이 친구에게 일주일에 두번꼴로 연락이 오고 밥도 먹고 그랬습니다. 그 친구가 저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끼는 건지 아닌지 확신을 할 수가 없었고 저는 나름 용기를 내서 영화도 보자고 했었는데 뭔가 반응이 미적지근한것 같아 과감하게 포기하고 거의 일년동안 연락을 서로 주고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친구들이 주고 받은 카톡을 봤는데 제가 너무 철벽을 치는것 같아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1년이 지났지만 그 친구에 대한 제 마음이 아직 남아서 이번에 용기를 내서 차이던지 아니면 사귀던지 둘 중 하나로 끝장을 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오랜만에 안부 문자를 보냈는데 다행히 반갑게 받아 주더라고요. 

지금은 나중에 시간되면 같이 공부나 하자고 (저도 그친구도 시험을 준비중입니다.) 말을 해놓은 상태인데...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그친구 동네 근처에 가서 일있어서 왔는데 같이 공부나 하자고 말을 해야할까요? 그러다 거절을 당하게 되면 어떡해야할까요?

- 자타공인 쑥맥인 H양


일단 조언을 시작하기전에 팩트폭행을 먼저 하자면 H양과 후배가 연인이 될 확률은 지극히 낮아 보인다. 그 이유에는 이런 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H양은 "이번에 사귀던지 차이던지 끝장을 보겠다!"라고 이야길 하고 있는데... 그런 H양의 마음을 후배는 전혀 눈치도 못챘을까?


감정이라는 것은 억지로 표현하지 않으려고 할때 더 티가 나는 법이다. 후배와 사소한 카톡을 주고 받았을 때, 만나서 밥을 먹었을때, 영화를 함께 봤을때. 후배는 확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느낌은 받았을거다. 


H양은 후배의 태도가 미적지근했다고 말하지만 그건 애매하거나 미적지근한게 아니라 H양의 표현에 대한 후배의 피드백이다. "좋은 누나로는 좋지만 이성으로는 느껴지지 않아요." 정도랄까? 


그러니 "이번에 사귀던지 차이던지 끝장을 보겠어!"라고 다짐을 할 필요는 없다. 이대로 고백을 하면 돌아올 말은 우리의 불길한 예감 그대로니 말이다. 


그러면 이번에도 H양은 마음을 고이접고 포기를 해야할까? 일단 "후배를 내 남자로 만들겠어!"라는 목표는 포기하자. 대신 후배를 내것으로 만들어야하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호감이가는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


단지 "좋은 사람이 되어주면 후배도 H양의 마음을 알아줄거야!"와 같은 순정만화같은 얘길 하는게 아니다. H양이 후배를 꼬셔야할 대상으로 여기다 보니 H양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다는걸 말해주고 싶은거다. 


친구들이 H양이 후배와 나눈 카톡을 보고 철벽을 치는것같아 보인 이유도 그때문이다. H양은 후배를 꼬셔야할 대상으로 보니 자신의 감정을 감춰야한다고 생각하고 자연스레 카톡과 행동이 경직될 수 밖에! 


어디 그뿐인가? 연락을 주고 받다가 상당히 어색한 느낌으로 영화를 보자고 하더니 뭔가 자기 마음처럼 되지 않으니 더이상 연락도 하지 않다가 또 포기는 안되겠으니 연락을 하고... (반대로 남자가 이랬다고 생각해봐라... 주변 친구들이 찝쩍남이라고 흉보지 않았을까...?)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하고 밥을 먹기도 영화를 함께 보기도 했다면 곧장 연애로 직행할정도는 아니더라도 친한 선후배 사이까지는 수월하지 않을까? 물론 당장 연애의 달달함에 빠지고 싶은 H양입장에서는 좀 답답하고 불안할 수도 있다. 


지만 지금까지 했던것처럼 꼬시려고 열을 올리다가 또 혼자 힘빠져서 포기하고 그러다 아쉬워도 또 혼자 불타오르는 관계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이번엔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고 생각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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