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믿어도 될까요...?남자친구를 믿어도 될까요...?

Posted at 2017.07.04 10:0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남자친구를 믿어도 될까요...?

어떤 사람들은 연애를 시작하면 마치 두 사람이 한 사람인 것처럼 서로 상대에 대한 모든것을 알아야하고 또 상대의 라이프스타일에 간섭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양쪽다 그것에 동의한다면야... 뭐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우리는 상대와 하나가 되려고 하기 보다 상대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 할때 보다 건강한 관계를 유지 할 수 있다는걸 깨닫는다. 

이제 두달 정도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나이는 저도 남자친구도 20대 후반이고요. 사귀고 얼마있다가 남자친구가 장난식으로 오토바이를 산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맘대로 하라고 했어요. 제가 어이가 없었던 이유는 제가 오빠한테 뭐든 통보하듯이 얘기하는게 너무 싫고 뭔가 큰 결정을 할 때 혼자 결정하는 것이 너무 싫다고 누차 말했었는데 딱 그렇게 행동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화를 냈죠.

다음날 오빠가 이런 저런 이유로 오토바이를 사려고 하는거다 말을 하길래 제가 난 오빠행동을 무작정반대할 생각은 없다 항상 이렇게 미리미리 말해서 날 설득해달라고 말을 했어요. 그래서 언제 살거냐고 물었고 다음주쯤 살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몇일뒤에 이미 오빠 핸드폰을 보다가 사진첩을 보고 이미 오토바이를 샀다는걸 알게 됐어요. 오빠는 왜 남의 폰을 몰래보냐며 화를 냈고 저는 그게 중요하냐며 내가 연애하면서 바보만들지 말아달라고 했던거 기억안나냐고 거짓말하는거 너무 싫다고 말했는데 이게 뭐냐고 오빠가 그게 힘들면 말하라고 그냥 관심을 끊겠다고 말을 했어요.

저는 거짓말에 대해 엄청난 트라우마가 있어요... 전남친 때문이죠... 제가 만만하고 속이기 쉬웠나보죠... 그리고 꼭 제가 싫다는 것은 몰래 하더라고요... 정말 사소한것부터 인생이 걸린 일까지... 제가 인생을 얼마나 답답하게 살면 이렇게 속고 살까 싶은 마음때문에 너무 속상했어요..

남자친구는 저를 속일 의도가 아니었고 오토바이에 대해 너무 싫어하고 화를 내서 말을 할 수 없었다고 나중에 솔직히 말을 하려고 했다고 했어요... 일단은 용서했는데... 걱정이에요... 앞으로 제가 남자친구를 다 믿고 존중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제가 아예 남자친구를 다 알려고 하지 않고 포기하고 지내면서 행복한척 지내게 될까요? 

- 20대 후반 C양


일단 C양의 사연을 읽고 가장먼저 든 생각은 "왜 남자친구가 오토바이를 사는데 C양의 허락을 받아야하지?"다. 오토바이가 너무 위험해서인가? 아니면 20대 후반인데 결혼자금을 모아야할 시기에 오토바이를 산다고 해서인가? 아님 둘다...? 어떤 쪽이든... 이게 남자친구가 C양에게 허락을 받아야할 일인지... 나는 좀 모르겠다.


또 C양은 통보하듯이 말하는걸 싫어한다고 말을 하는데... 남자친구가 무엇인가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C양과 꼭 의논을 해야하는걸까...? 결혼을 약속하고 둘이서 이미 경제적으로 합쳤다면 모를까... 


물론 연인사이에 어떤 선택을 하든 상대에게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던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는건 아니다. 이왕이면 큰 결정을 할때 상대와 의논을 하면 좋겠지만 때론 사안의 경중이 서로 달라 못하고 넘어갈때도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 부분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하면 될일이지... 상대를 비난하는게 정당한 일일까? 


그리고 무엇보다 남자친구가 아예 이야길 하지 않은것도 아니고... 이야길 꺼냈는데 C양이 불같이 화를 내니까 더 이야길 하지 못한것 같은데 말이다. 


그리고 "미리 말해서 설득을 해줘!"의 부분은 음... 뭐랄까... C양의 생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부분같아 우려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조금 불편하기도 했다. 남자친구가 자기 돈으로 오토바이를 사는데 그냥 대화도 아니고 C양을 설득해야한다라... 전체적인 뉘앙스가 뭔가 "오빠가 걱정된단 말야...."보다는 "나한테 허락도 안받고!?"쪽에 가깝다고 느끼는건 나뿐일까...?


C양아 C양은 남자친구를 믿고 존중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을 하는데 믿음과 존중은 상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만드는 거다. 혹시 지금 C양은 믿음과 존중을 말하며 결국은 남자친구를 C양의 통제아래에 두고 싶어하는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C양이 원하는게 통제가 아니라 소통이라면 상대에게 어떤 이야기도 나눌수 있는 사람이라는걸 어필하는게 맞지 않을까? 오토바이 얘기를 꺼내자 마자 화를 내는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 오토바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남자친구가 오토바이를 사겠다고 했을때 C양이 "오토바이는 좀 위험하지 않아...? 난 좀 걱정되던데... 오빠는 왜 오토바이가 사고 싶어?"라고 말을 했다면 남자친구도 좀 더 솔직히 이야길 하지는 않았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C양이 남자친구를 존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싫다는건 하지 않아야 하는거 아냐!?"라는 식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거니까 존중을 해줘야지" 라고 생각하는게 먼저다. 


또한 C양의 문제는 연애를 너무 극단적으로만 보고 있다는거다. "완전히 하나가 되어 모든것을 공유하고 맞추는게 아니면 연애가 아니야!" 라는 식의 생각은 C양과 상대 모두 피곤하게 만들고 불필요한 트러블을 일으키게 된다. 


C양이 건강한 연애 관계를 원한다면 어떻게든 둘을 하나로 묶어놓고 모든것을 공유하고 맞추려고 하기 보다는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상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존중하려고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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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류승룡기모찌
    사연 읽는데 속이 답답했음... 저도 아는 남사친이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제 주위 친구가 오토바이를 타겠다고 한다면 안전의 측면에서 말리긴 할 거고, 즉 오토바이 라이딩에 반대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저렇게 통제하려는 방식으로 하나 하나 사사건건 컨트롤하려는 태도는 참... 이성이 아니라 동성인 친한 절친이 그런다고 생각해봐도 숨이 턱턱 막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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