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잘 못해주는 남자친구가 서운해요공감을 잘 못해주는 남자친구가 서운해요

Posted at 2017.06.29 10:0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공감을 잘 못해주는 남자친구가 서운해요

타인이 내 마음을 몰라줘서 속상할땐 이렇게 생각해보자. "왜 타인이 내 마음을 알아줘야할까? 나는 내가 바라는 만큼 타인의 마음에 관심이 많은가?" 이게 조금 받아들이기 불편하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나는 상대가 공감하기 쉽도록 얘길 했나?"

저는 27살 여자이고요. 지금은 200일 조금 넘게 만난 2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어요. 문제부터 얘길 하자면 제가 어떤 위로를 받고 싶어서 속상했던 얘기를 하면 저의 얘기를 들어줄때 남자친구의 단어선택이나 태도가 정말 적절하지 못하다고 느껴요. 

예를들어 얼마전에 제가 거실에 스마트폰을 좀 놔뒀는데 부모님께서 제가 남자친구와 나눈 카톡대화를 보셨어요. 그러고는 제게 함부로 남자 만나지 말라고 하시는거예요. 저는 카톡 대화를 들킨?게 창피하기도 하고 남자친구에 대해 안좋은 얘길 하신게 속상했죠.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얘길 했는데 남자친구는 "근데 밖에 놔둔게 잘못아냐?"이러더라고요. 저는 제 맘을 몰라주는 남자친구에게 서운해서 투정을 부렸고 다툼까지는 아니었지만 작은 언쟁이 있었어요. 

그러다 침묵이 흘렀는데 남자친구가 "오늘 뭐해?"라고 묻더라고요. 저는 왜 얘길 돌려? 라고 했어요. 그리고 제가 자기랑 나눈 카톡을 들킨것도 민망하고 또 자기에 대해 안좋게 얘길 하셔서 마음이 안좋아서 위로 받고 싶었다고 말을 했고 남자친구는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잘풀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더 위로를 해달라고 하니까 할말이 없다고 하고...

제 입장에서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가 이런말을 들으면 서운해하지 않을까?'라는 배려를 하지 않고 얘길 하는 것 같아요... 항상 이런식이다보니 대화도 잘 안되고요... 이런 남자와는 어떻게 깊은 대화를 해야하는건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감정적인 걸까요...?

- 27살 L양


L양의 사연을 보니 한때 이슈가 되었던 응사의 남자친구 센스 테스트?가 생각이 난다. 여자친구가 이사를 갔는데 방에는 페인트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문을 열면 매연이 들어와서 힘들다고 말을 하면 뭐라고 대답을 해야할까? 라는 질문이었던것 같은데... 


정답은 "괜찮아?" 라던데... "페인트 말려야 하니까 일단은 창문 열고 일루와~"를 생각했던 내입장에서는 숨이 콱! 막히는 정답이었다. 공감을 바라는 여자의 마음은 알겠다만 남자의 입장에서는 참 저런 질문은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L양 입장에서는 남자친구가 속상한 마음을 달래 주길 바랬겠지만... 남자친구입장에서 L양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기분이었을까를 한번 생각해보자. 남자친구는 별일없이 있었는데 갑자기 L양에게 전화가 온다. 그리고 대뜸 짜증 혹은 불쾌한 목소리로 "엄마가 거실에 있던 내 폰을 봤어!"라고 투정을 늘어 놓았다! 남자친구는 어떤 느낌일까?


아마도 남자친구의 속마음은 "L양의 엄마가 나빴다고 말을 해야하나...? 근데... 폰을 본게 그렇게 문제가 되나? 그러면... 관리를 좀 잘하지... 그나저나 이 얘길 왜 나한테 하는거지? 나보러 뭘 어떻게 해달라는거지?" 정도 였을거다. 사실 지금 L양이 하는 행동은 식당에 "아무거나 시켜~"라고 해놓고 이거싫다 저거싫다하는 것과 똑같다. 


L양의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 있겠지만 이건 남자친구의 잘못이라기 말하긴 좀 어렵다. 굳이 잘못을 찾자면 센스가 좀 부족하달까...? L양이 조금만 더 자세히 L양의 속마음을 말을 했었다면 어땠을까? L양이 카톡을 들킨것도 민망하고 부모님이 남자친구에 대해 안좋게 얘길 해서 속상해서 위로받고 싶다고 말을 하니 남자친구도 나름의 위로를 해주지 않았던가? 


문제는 더 위로해 달라인데... 더 위로 해달라라... L양은 반대입장이라면 뭐라고 위로를 해줄까...? 조금 막연하고 답답할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지... L양이 정말 남자친구와 깊은 대화를 원한다면 L양의 감정에 대해 보다 자세히 이야기 하고 또 막연하지 않은 디테일한 부탁을 정중하게 해보도록 하자.


남자친구는 L양의 개인 전담 컨시어지가 아니다. "나 지금 속상한데 위로해주라!"라고 하지 말고 "나 속상하고 스트레스 받는데 스트레스 풀게 우리 엽떡 먹으러 가자!"라고 말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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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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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었습니다~
  2. 예민한여자
    풀어서 다시 얘기해도 잘몰라요~~..;;;; 어떻거해야하나요.,3년째 만나고있는데 매번 똑같이 그래요~여기서 풀어서가 어느정도이냐면 누구는 그랬어요 유치원 선생님인줄알았다구요...답답합니다..답변좀 부탁 드려요..ㅜㅜ
  3.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4. ㅇㅇ
    그냥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건데요. 집착 관련 글에서는 상대가 집착해도 자책하지 말라시더니, 이 글에서는 위로를 바라는 사람이 자책해야하나요? 엄마든 누구든 핸드폰이라는 굉장히 개인적인 게 다른 사람한테 타의적으로 보여졌으면 당연히 기분 나쁜 거 아닌가ㅋㅋㅋㅋㅋㅋ 이걸 뭐 왜 구체적으로 설명해야하는지..? 그냥 공감능력 떨어지는 사람이랑은 헤어지는 게 답입니다 맨날 뭐라고 해봤자 속터져서 본인만 답답해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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