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블로거가 단편영화에 출현해보니, 연애는 영화더라.연애블로거가 단편영화에 출현해보니, 연애는 영화더라.

Posted at 2011. 5. 30. 10:29 | Posted in LOVE/LOVE

 

이번 주말에 단편영화 감독을 하는 친구의 단편영화에 나름 주연?으로 출연하였다. 이틀동안 촬영을 하며 문득 느낀 점은 연애와 연기는 매우 닮은 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대체 어떤 연기의 어떤 구석이 연애와 닮았다고 하는 것일까?

 

누구나 다 할수 있다.

영화! 하면 막연하게 유명한 배우들만 할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평범한 사람도 단편영화에 출연할수 있다.  연애를 막는 가장큰 요인중에 하나는 모든것을 다 갖춘 이후에 하겠다는 마음이다. "나중에 취업하면 연애해야지..", "나중에 좀 꾸미면 해야지..", "나중에 자리를 잡으면 해야지..."모두 갖추려고 하지말고 상황에 맞는 연애를 하면된다.

연애를 미루지마라. 연애는 지금 당장 시작할수 있다.

 

추천감사합니다.

 

겉에서보면 쉽지만 막상 해보면 어렵다.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아이돌 그룹출신의 연기자들을 보며 발연기라고 손가락질 하지만 막상 10여분의 단편영화의 연기도 직접해보면 말도안되게 어렵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3자의 입장에서 훈수를 두는것은 누워서 떡먹기지만 직접 내가 연애를 해보면 누워서 떡먹다가 꼭 목에 걸린다.

남의 연애를 함부로 평가하지마라, 막상 당신이 그 상황에 가면 다르다. 

 

내 이미지와 맞는 역할이 있다.

배우들은 배우들마다 어느정도 고정된 이미지가 있이며 작품이 달라져도 대부분 본래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유사한 역할을 주로한다. 각 배우마다 각자의 개성이 있고 고유의 스타일이 있기 때문이다. '원빈'이 바보 연기를 한다고 생각해봐라, 얼마나 어색한가? 연애도 마찬가지다 자기와 맞는 연애스타일이 있는데 '나쁜남자'가 대세라고해서 억지로 '나쁜남자'흉내를 내봐야 어색한 원숭이 같을 수밖에 없다.

연기든 연애든 잘하고 싶다면 자신에게 맞는 이미지를 찾아라 

연애는 단편영화다

아... 아...아닙니다...

 

대본을 충분히 숙지해야한다.

연기의 기본은 대본은 외우는데 있다. 연출가가 의도하는 바를 제대로 표현하려면 대본에 충실히 따라야한다. 연애에는 연애 지침서라는 대본이 있다. 연애를 보다 잘하고 싶다면 연기자가 대본을 읽고 공부하듯이 연애 지침서를 읽고 공부를 해야한다.

연애를 잘하고 싶다면 연애지침서를 충분히 숙지해라.

 

대본을 나의 언어로 잘 소화해내야한다.

대본은 그냥 대본일뿐 연기할때 그대로 읽어야하는것은 아니다. 대본은 작가가 자신이 편한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썼기때문에 연기자의 언어와는 많이 다르다. 배우는 이때 대본의 느낌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내에서 자신의 언어로 소화해서 연기해야한다. 연애또한 연애지침서를 맹신하고 그대로 하려면 어색할수 밖에 없다. 연애지침서를 참고하되 자신만의 방법으로 소화해내야한다.

연애지침서는 뼈대일뿐 자신이 알아서 살을 붙여야한다. 

 

아무리 뛰어난 배우도 NG는 난다.

수백번의 연습과 리허설을 해도. 막상 필름이 돌아가면 NG가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NG가 난다고 해서 영화를 찍다말고 술을 마시며 모자란 연기력을 탓하는 배우는 없다. NG가나면 다시 찍으면 된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내가 계획을 새우고 전략을 짜도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어버버' 말이 꼬이고 가슴이 뛰기 마련이다. 그러다보면 연애도 NG가난다. 이때마다 모두 포기할텐가?

연애도 NG가 난다. NG가나면 다시 찍으면 그만이다. 

연애는 단편영화다

콧물닦고 다시하면 그만.

 

같은 장면도 여러번 찍는다.

단편영화는 같은 장면도 여러각도에서 찍고 또 조금씩 디테일하게 다른 컨셉으로 찍어두었다가 그중에 가장 괜찮은 컷을 이용한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매일 똑같은곳 똑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메뉴를 다르게, 앉는 장소를 다르게, 대화를 조금 다르게하는등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쓰면 그 느낌은 분명 다르다.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쓰면 한정된 조건에서도 다른 느낌을 줄수 있다.

 

수많은 컷으로 나누어져 있다.

단편영화를 10분 정도 볼때 우리는 느끼지 못하지만 수많은 컷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기자가 내공이 높다면 컷을 줄여서 이어가면되고 연기자가 초보라면 컷을 잘게 나누어서 연기자가 연기를 보다 쉽게 하게 해줄수 있다. 연애를 하다보면 밥 > 영화 > 카페 or 술 > ?;;과 같은 규격화된 공식을 너무 따지는 사람들이 있다.

연애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연애가 서툰 사람에겐 이성과 함께 규격화된 공식의 연애를 따라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울수도 있다. 이럴땐 시간에 맞고 상황에 맞게 오늘은 '카페'만, 내일은 '영화'만 잘게 나눠 연애를 할수도 있다.

하루에 꼭 모두다 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연애는 단편영화다

힘들땐 잘게 잘라라.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한번이라도 촬영현장을 구경해본사람이라면 깜짝 놀랄것이다. 배우는 한두명인데 스탭은 10여명이고 거기에 그날 나오지 않은 스탭은 훨씬더 많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조명, 음향, 촬영, 등의 스탭은 한명이라도 빠지면 안될 중요한 사람들이다. 연애 또한 사람이 많이필요하다. 친구와 가족들은 당신의 연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그들의 역할에 따라 연애가 좌지우지 될수도 있다.

연애를 잘하고 싶다면 주변사람들을 잘 챙겨라. 

연애는 단편영화다

당신의 연애를 도와줄 스탭은 몇명인가?

 

엔딩은 있지만 끝은 없다.

극장에 들어서면 한두시간이면 영화의 엔딩을 보게되지만 영화자체는 끝나지 않는다.  매일, 매주, 매달 새로운 영화들이 언제까지나 당신을 맞아줄것이다. 연애도 그렇다. 한 사람과 연애를 시작하면 언젠가는 헤어지겠지만 사람에게 있어 연애 자체는 끝나지 않는다.

연애는 이별은 있지만 끝은 없다. 

 


고작 이틀동안의 경험이었지만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고 많은 새로운 사람을 알게되는 좋은 경험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한두사람쯤은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죽기전에 한번쯤은 단편영화에 출연해보는것도 좋은 경험은 아닐까? 즐겁게 읽으셨다면 손가락은 필수, 다음뷰 구독은 옵션, 네이버이웃은 선택, 트윗팔뤄는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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