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 대한 지나친 집착, 어떡해?남자친구에 대한 지나친 집착, 어떡해?

Posted at 2015. 2. 17. 17:56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남자친구에 대한 지나친 집착, 어떡해?

K양은 자신의 집착이 너무 지나쳐서 이러다 연애를 망치게 될까 두렵다고 말하며 자신을 자책하는데, 그래도 K양 정도면 아주 많이 양호한편이다. 집착이 심한경우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걸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상대의 탓으로 돌리거나 모든 남자들은 바람을 피우기 때문에 의심을하고 집착을 해야만한다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문제를 느꼈다면 절반은 이미 성공한것이다 이제 나머지는 나를 따라오도록하자.

 

 

나의 감정변화에 집중하자.

저는 남친에게 집착이 너무 심해요... 폰검사는 당연히하고 어디서 무얼했는지 누굴만났는지 친구가 누가 있는지 하나하나 다 알아야지 직성이 풀려요. 사태의 심각성을 안 후로는 저도 고치려도 많이 노력했지만 쉽지가 않아요. 이러다 남자친구가 제 곁을 떠나버릴까봐 두려워요.

 

앞서 말했듯 K양은 매우 양호한 상태다. 비록 남자친구에게 집착을하지만 적어도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인지를 하지 않는가!? 하지만 어떤 여자들은 K양의 고민을 보며 이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폰검사는 당연한거 아냐?", "어디나가면 당연히 말하고 나가야지!", "남자들은 바람을 피우기때문에 항상 구속을 해야해!"라고 말이다.

 

물론 사귀는 사이에 어딜가는지 누구와 연락을 하는지 모두 비밀로 해야한다는건 아니다. 하지만 서로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서로 알게되어야하는 것이지 서로가 서로의 죄수와 간수가 되어 어딜가는지, 누굴만났는지 보고를 해야하는건 정말이지 아니다. 언제든 전화를 하면 서로가 연락되는 정도, 그정도가 서로의 사생활을 적당히 보호하면서 서로에게 신뢰를 쌓을수 있는 최적의 기준이다.

 

문제는 이 기준을 넘었을때, 사람은 자신이 기준을 넘었다는걸 인지하지 못한다는거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불안한 이유를 나의 문제가 아닌 상대에게서 찾기 때문이다. 연애를 하면서 상대를 신뢰하고 또 일정부분 사생활을 지켜줘야한다는걸 알면서도 "전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워서", "켕길게 없으면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지!", "의심할만한 행동을 하니까!" 등등의 이유를 들며 집착과 구속을 자기합리화한다.

 

이때 남자친구에 대한 구속과 집착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변화에 집중을 하는것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남자친구가 친구를 만나러 나간다고 했을때 "혹시 그 친구가 여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며 의심이 된다면 "맞아... 남자친구에게 친한 여자친구들이 많긴했지! 저번에도...!"라며 자신이 의심을 하는것에 대한 원인을 남자친구에게로 돌리기 보다 "아... 내가 또 의심을 하기 시작하네..."라며 자신의 감정변화를 스스로 인지하려고 노력하자.

 

감정도 "외부에서 힘이 작용하지 않으면 운동하는 물체는 계속 그 상태로 운동하려고 하고, 정지한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으려고 한다."뉴턴의 관성의 법칙이 적용 된다. 당신의 의심을 시작했을때 그것을 멈추려고 하지 않으면 그 의심은 끝도없이 길어질것이고 서로의 관계를 피폐하게 만들것이다. 그래서 처음이 중요하다. 처음 의심이라는 감정이 들때 스스로 "이건 내가 의심을 하는거야."라며 의심을 일단 멈추게해야 이성적인 판단을 할수가 있는거다.

 

 

믿을 수 없다면 헤어져라.

남자친구는 정말 저를 사랑해주는데... 사실 제가 전 남자친구에게 크게 배신을 당하고 나서 남자를 쉽게 믿을수가 없었어요... 지금 남자친구가 절 배신하지 않을거란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또 모르는 일이란 생각만 들면서... 계속 남자친구를 구속하고 집착할수 밖에 없는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믿음에 대해 이야길하면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남자친구가 믿을만하지 않으니 이러지!", "그래도 남자란 동물을 어떻게 100% 신뢰해!", "그러다 뒤통수 맞으면 바로님이 책임지실건가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사실 안정적인 연애를 하기 힘든 사람들이다.

 

신뢰라는것은 상대방이 내게 주는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신뢰를 갖는것이며, 신뢰없는 사랑은 불완전한 사랑이므로 곧 깨질수 밖에 없는 사랑이라는걸 명심하자.

 

심리학자 스턴버그는 사랑에 대해 열정, 헌신, 친밀감 세가지가 갖춰져야 완전한 사랑이라고 말을 했다. 여기서 친밀감은 상대에대한 신뢰를 나타내는것으로 친밀감이 없이 열정과 헌신만 있는 사랑을 '얼빠진 사랑'이라고 부른다.

 

얼빠진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열정에 기반하여 헌신만하다보니 뭔가 손해보는듯한 기분이 들고 불안한 감정이 쌓이기 시작하다보니 상대의 작은 행동에도 크게 실망을하고 상대를 비난하게된다.

 

상대에게 신뢰를 요구하지말고 스스로 상대를 믿으려고 노력해라. 만약 상대를 온전히 신뢰할수 없다면 상대에게 어떤 행동을 요구하기보다 차라리 이별을 택하는편이 당신과 상대 모두에게 나은 선택이다.

 

물론 남자친구의 행동이 주관적, 객관적으로도 도저히 신뢰할수 없는 상황일수도 있다. 그럴때는 일단 의심을 하기보다 상대에게 정중한 태도로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으며 해결할수 있다.

 

예를들어 전날 연락이 잘 안되었다면 "분명 다른 여자랑 같이 있었을거야! 그렇지 않으면 연락이 안될리가 없지!"라며 이미 어떠한 결론을 내려놓고 따지기보다. "어제 연락이 안되어서 걱정했어.. 어제 무슨일 있었어?"라며 상대의 입장을 열린 태도로 들어볼 필요가 있다.

 

일단은 상대의 허술하고 말도안되는 변명이라도 있는그대로 받아들여라. 그리고 상대의 해명에 대해 이해하고 납득하려고 노력을 해봐라. 그래도 납득이 되지 않고 그런일이 반복된다면 더 따질필요없이 이별해야한다. 상대를 닦달한다고 달라질것은 전혀 없으니 말이다.

 

 

의심하면 연애의 참맛을 알수가 없다.

저도 구속과 집착을 그만하려고 많이 노력해봤지만... 쉽지가 않아요.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들고... 남친도 그런 저에게 지친상태고... 저도 이런 성격을 고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사실 나도 K양 같을때가 있었다. 혹시 여자친구가 바람피우지는 않을까, 다른 남자가 있는건 아닐까? 걱정하면서 몰래 핸드폰을 보고 전화목록을 이전과 대조해보고 몰래 다른 친구전화로 전화를 걸어 상대방을 확인도 해보고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의심을 하고 구속을 했지만 결과는 지금 K양이 예상하는것처럼 서로에게 지친 이별이었다. 한참을 힘들어하다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고 나름의 깨닳음을 얻었는데 K양에게도 그 구절을 소개해주고싶다.

 

어떤 상인이 행복의 비밀을 배워오라며 자기 아들을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현자에게 보냈다네. 그 젊은이는 사십 일 동안 사막을 걸어 산꼭대기에 있는 아름다운 성에 이르렀지. 그곳 저택에는 젊은이가 찾는 현자가 살고 있었어. 그런데 현자의 저택, 큼직한 거실에서는 아주 정신없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어. 장사꾼들이 들락거리고, 한쪽 구석에서는 사람들이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누고, 식탁에는 산해진미가 그득 차려져 있더란 말일세. 감미로운 음악을 연주하는 악단까지 있었지.

 

현자는 이 사람 저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젊은이는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두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 마침내 젊은이의 차례가 되었어. 현자는 젊은이의 말을 주의깊게 들어주긴 했지만, 지금 당장은 행복의 비밀에 대해 설명할 시간이 없다고 했어. 우선 자신의 저택을 구경하고 두 시간 후에 다시 오라고 했지. 그리고는 덧붙였어.

 

'그런데 그전에 지켜야 할 일이 있소.' 현자는 이렇게 말하더니 기름 두 방울이 담긴 찻숟가락을 건뎄다네. '이곳에서 걸어다니는 동안 이 찻숟갈의 기름을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 되오.' 젊은이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찻숟가락에서 눈을 뗄 수 없었어. 두 시간 후에 그는 다시 현자 앞으로 돌아왔지.

 

'자, 어디...' 현자는 젊은이에게 물었다네. '그대는 내 집 식당에 있는 정교한 페르시아 양탄자를 보았소? 정원사가 십년 걸려 가꿔놓은 아름다운 정원은? 서재에 꽂혀 있는 양피지로 된 훌륭한 책들도 좀 살펴보았소?' 젊은이는 당황했어. 그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노라고 고백했네. 당연한 일이었지. 그의 관심은 오로지 기름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 것이었으니 말이야. '그렇다면 다시 가서 내 집의 아름다운 것들을 좀 살펴보고 오시오.' 그리고 현자는 이렇게 덧붙였지. '살고 있는 집에 대해 모르면서 사람을 신용할 수는 없는 법이라오.'

 

이제 젊은이는 편안해진 마음으로 찻숟가락을 들고 다시 저택을 구경했지. 이번에는 저택의 천장과 벽에 걸린 모든 예술품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어. 정원과 주변의 산들, 화려한 꽃들, 저마다 제자리에 꼭 맞게 놓여 있는 예술품들의 고요한 조화까지 모두 볼 수 있었다네. 다시 현자를 찾은 젊은이는 자기가 본 것들을 자세히 설명했지. '그런데 내가 그대에게 맡긴 기름 두 방울은 어디로 갔소?' 현자가 물었네.

 

그제서야 숟가락을 살핀 젊은이는 기름이 흘러 없어진 것을 알아차렸다네. '내가 그대에게 줄 가르침은 이것뿐이오.' 현자 중의 현자는 말했지.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 연금술사 中  

 

"아... 난 찻숟가락에 담긴 기름 두방울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연애의 아름다운것들을 보지못했구나..." 이게 나의 깨닳음이었다. 이후로 나는 상대를 의심하기 보다 일단 상대를 신뢰하고 믿으려고 노력했고 그 후로 몇번의 이별을 겪었지만 다행히도 단한번도 상대방의 배신으로 이별을 겪게된적은 없었다.

 

K양은 내게 "그러다 찻숟가락의 기름 두방울을 떨어뜨리면 어떡해요!"라고 물어볼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이렇게 말해줄것 같다. "찻숟가락의 기름 두방울 보다는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더 가치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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