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지면서 변한 것 같은 남자, 어떡해?바빠지면서 변한 것 같은 남자, 어떡해?
Posted at 2015. 1. 4. 05:19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바빠지면서 변한 것 같은 남자, 어떡해?
B양은 연애가 불안한것이 남자친구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정말 문제는 남자친구가 아니라 B양이다. 지금 당장 B양의 주위를 살펴봐라. 지금 B양은 어떠한가? 남자친구는 바쁘게 자신의 업무에 몰입하고 있는데 지금 B양은 어떠냔 말이다. 연애에 있어서 배려와 희생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 바탕에는 자신의 평상심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가 깔려있어야 한다.
나의 라이프 스타일은 무조건 지켜야한다.
여자들의 연애 습관 중 처음에는 남자를 위해서였지만 결국엔 남자를 힘들게 하는 습관이 있는데 바로 '관계 결벽증'이다.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에는 친구도 자주 만나고 아는 오빠 동생도 많았으면서 연애를 시작하자마자 자의 든 타의든 싹 다 관계를 정리해버린다.
의도는 좋다. 연애를 시작했으니 남자친구에게 집중하겠다는 마음도 예쁘고 혹시나 남자친구가 걱정할까 봐 알아서 먼저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게 갑자기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버리면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거다.
갑자기 인간관계를 싹 정리한 여자는 가슴에 큰 구멍 여러 개가 생기게 된다. 심심할 때 수다 떨어주던 친구의 빈자리, 우울할 때 말벗이 되어주던 자상한 아는 오빠의 빈자리, 힘들 때 술 한잔해주던 동기의 빈자리, 가끔씩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안성맞춤이던 지인 모임의 빈자리 등등... 연애를 시작하면서 관계를 싹 정리하고 나니 여자의 마음속엔 여기저기 빈자리가 생기고 여자는 그 빈자리를 채우려고 한다. 뭐로? 남자친구로.
문제는 남자친구 하나로는 그 구멍을 모두 메꿀 수 없다는 거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여자는 남자친구를 위해 비워둔 빈자리를 남자친구가 다 채워주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게 되고 자연히 싸움이 잦아지게 된다. 당신의 연애 스타일이 올인이든 남자친구가 당신에게 요구하든, 절대로 지인들을 모두 정리해버리지 마라.
당신이 남자친구에게 올인을 하고 지인들을 모두 정리해버리는 순간
당신은 그 대가를 남자친구에게 요구하게 될것이고
남자친구는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트러블이 발생하게 된다.
연애를 시작해놓고 솔로일 때와 똑같이 아는 오빠와 술을 마시라는 게 아니다. 남자친구와 충분히 타협을 하여 서로의 신뢰를 지킬 수 있는 선을 정하라는 거다. 이성과는 단둘이 만나지 않고, 저녁 몇 시까지 들어가기로 하고, 연락을 꼭 하도록 하고, 정 불안하다면 여러 방법을 통해 인증을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남자가 자기비하를 하면 무조건 중간에 끊어라.
남자가 자신을 비하하면 가만히 그걸 듣고 있지 마라. 남자가 자신을 심하게 비하한다는건 이별을 말하기위한 포석인 경우가 대부분이니 말이다. 정말 남자의 상황이 안좋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괴로움 때문에 이별을 말하는 경우이고, 상황이 그다지 나쁘지 않은데도 자기 비하를 한다는건 별 일이 없음에도 변심에 의한 이별통보를 위한 포석인 경우다.
남자가 지나가는 말이 아닌 과도한 감정을 실어가면서 자기비하를 하기 시작하면 무조건 이야기를 중간에 끊어버려라. 괜히 "아냐! 오빠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라고 해봐야 남자는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난 쓰레기 같은 놈이야!"라며 더욱 강도를 높여가며 자기비하를 하며 이별통보 카드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한다.
적당히 "맞아 오빠 좀 별로야, 내가 아깝지! 그러니까 나한테 더 잘해!"라며 끊은 후 대화를 전환하여 시간을 번 다음다음 대응책을 생각하는 것이 정석이다. 만약 남자친구의 상황이 정말 좋지 않은 경우라면 "대신 결혼하면 집안일은 오빠가 다해!" 정도의 적당한 미션을 던져주며 남자친구의 부담을 덜어주면 될 것이고, 상황이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경우에는 변심인 것이므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되, 본인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플랜을 짜야 한다.
원래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라
근본적인 문제는 앞서 설명했듯 남자친구가 바빠서가 아니다. 정말 문제는 남자친구는 바쁘고 자신의 할일에 열중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데 B양은 꽃받침하고 앉아서 남자친구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바라보기만 했나? 왜 오빠를 위해 모두 정리했는데 그 빈자리를 채워주지 않냐고 불만을 터뜨리고 남자친구를 닦달했다.
그런 남자친구 입장에서 B양은 정말 고마운 사람이면서도 한편으론 부담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매력을 느끼기 힘든 사람이다. 생각해봐라. 매일 "왜 요즘 나한테 신경 안써줘!", "난 오빠를 남편으로 생각하는데 오빠는 날 어떻게 생각해?", "왜 그 친구랑 연락을해?" 라고 압박을 하는 여자친구에게 어떻게 매력을 느끼겠나?
더 잘해줄 필요도 없고, 괜히 못해줄 필요도 없고, 남자친구가 반했던 B양의 모습으로 돌아가보자. 친구들도 많고, 학업에 열중했던 그 모습 말이다. 이 세상의 많은 문제들도 그렇지만 연애 또한 오히려 어느정도 느슨하게 생각해야 해결될때가 많다.
뭘 어떡해야할지 고민하지 말고.
일단 나 자신부터 추스려라.
나머지는 자연히 따라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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