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알러지를 깜빡잊게만든 대박 새우만두!

 

 

새우알러지를 깜빡잊게만든 대박 새우만두!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나의 비루한 육체는 온갖 알러지를 다 끌어안고 살아가고 있다. 꽃가루 알러지는 기본, 키위 알러지에 심지어 새우알러지까지! 새우알러지라고하면 다들 생소할텐데.(사실 새우알러지라는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새우를 먹었다하면 목안에 털이 나는것처럼 간질간질하고 심할땐 구토를 하고픈 욕구를 느끼게한다! 이런 나의 신기한 증상을 말하면 여자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그럼 평범남씨는 새우깡도 못먹어요?"라고 묻는데, 이게 미치는게, 같은 새우라도 어떤 요리냐에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니 마냥 안먹기도 그렇고 방심했다간 맛있는 음식앞에서 헛구역질을 해대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르기도 한다는거다.

 

하여간 이런 나의 특이한 증상때문에 까탈스럽게 새우를 골라내지는 않지만 왠만하면 새우가 들어간 음식을 피하게 되었는데, 나의 싸랑스런 여자친구님께서 맛집이라고 소개한곳은 바로 이태원 맛집중 만두하나로 모든것을 평정했다는 쟈니덤플링! 오옷... 만두라함은 고향만두가 甲!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겐 만두맛집이라는 소리에 "지가 맛있어봐야 얼마나 맛있겠어?"라는 거만한 생각을 품게 만들었는데...

  

 맛집이라길래 뭔가 크고 분주한 느낌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점포는 매우 작은 편!
하지만 저 조그마한 집앞에 민망스럽게 줄이 길게 늘어서있는것을 보아
분명 맛집은 맛집인가보구나 싶었다.
(그나저나 이태원, 정말 사람 많다;;;)

 

 메뉴는 매우~ 간결하다. 만두만두만두만두 만두의 향연!
다른 사람들 먹는걸 보았을때 군만두-반달과,
만두국이 이집의 메인 메뉴임을 알수 있었는데...

근데... 잠깐만... 뭐가좀 이상하다? ㅇㅇ?
분명 내가 여자친구와 사귄지가 조금있으면 4년인데...
여기 만두에는... 새우가 들어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 좋아~ 사랑스런 내여친 ♥

 

 한참을 기다려서 좁은 가게안으로 들어갈수 있었는데
한쪽벽면에는 "우리 가게 소문난 맛집임!"이라고 외치듯 각종 기사들이 도배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좁은 가게!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대기할곳도 없는 이 비좁은 가게의 만두를 먹어보자고 땡볕에 길거리에서 줄을 서는거지?
혼자 궁시렁 대며 남이 먹는것을 침흘리며 구경...

 

 드디어 우리의 차례가 왔고~ 당여히 잘나간다는 군만두-반달 똭 주문!
만두국도 먹고 싶었지만, 준비된 만두국이 맛이 좀 이상해서
다시하는중이라 시간이 걸려 주문이 불가!!!
여자친구는 투덜투덜대지만 난 뭔가 장인정신? 비스무리한 느낌에 오히려 폭풍호감!

 

자~ 보이는가!?
이것이 이태원 맛집 쟈니 덤플링의 자랑 군만두-반달이닷!
딱봐도 알겠지만 만두의 밑바닥은 노릇노릇 굽고 만두의 윗부분은 야들야들 찐만두 느낌!+_+
헐... 이런걸 미각 혁명이라 하는걸까!?

 

 여친님 잽싸게 슬쩍...
그래... 남친은 새우알러지 때문에 감히 손을 댈까말까 고민하는데...
넌 그냥 냉큼 먹겠다 이거지... 참...

 

 만두 바닥은 노릇노릇 만두 윗부분은야들야들~
이런 아수라백작 만두같으니라고!

 

 "츕♥"
(만두 베어무는 소리)

 

커헉.... 뭐지?뭐지?뭐지?
밑에는 바삭바삭한데 안에는 육즙이 가득해! 심지어 윗부분은 야들야들하기까지!!!
그...그리고... 만두소 안에 뭔가... 통통한 무엇이!? 뭐지!?
커헉... 새...새...우다... 근데... 너무 맛있어!
심지어 목이 간지럽지도 않아!!!!

 

 한참 군만두-반달에 빠져있을 무렵 쫜! 하고 나타난 새우 물만두!
분명 물만두인데, 뭔가 강원도 감자떡느낌이 물씐...

 

 솔직시 겉모습은 뭔가 먹음직스런 모습과는 살짝 거리가 있는;;;
뭔가 푸욱... 퍼진 느낌이랄까?

 

 에...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군만두-반달이나 2인문 시킬걸 그랬나?
후회하면서 "츕♥"

 

헉.... 뭐... 뭐냐....이건...
유...육즙이... 넘쳐흘러?
촉촉해... 심지어 입안 한가득 만두소 국물인지, 육즙인지
정체모를 맛있는 액체가 넘실거려!
내가 먹고 있는게 만두 맞지!?
그냥 촉촉한게 아냐... 또 안에 뭔가 통통씹는맛이 있어...
넌 뭐냐!

 

뒤적뒤적!
역시 범인은 새우!!!
저 접시 바닥 흥건한거 보임?
만두를 깨무는 순간 국물이 쥬스처럼 흘러나와 ㅠ_ㅠ
촉촉하기만 할까봐 안에 새우가 한마리씩 ㅜ_ㅜ
분명나 새우 알러지 있는데...
멈출수가 없어 ㅠ_ㅠ
걸신들린것처럼 마구마구, 쳐묵쳐묵
알러지고뭐고 그냥 먹고 볼래!

 

한참 정신없이 먹고보니 10분만에 빈접시...
입맛을 다시며 가게를 나왔는데...
밀려오는 후폭풍 ㅠ_ㅠ
목에서 마구 거부반응나고, 편도선 붓는 느낌날 뿐이고 ㅠ_ㅠ
난 분명 알러지가 있는데... 또 먹으면 목이 터질지도 모르는데...
또 가고싶은 난 뭐지...?

 

저의 포스팅이 도움되셨다면 View on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추천은 바닐라로맨스에게 힘이 된답니다. 연애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착한일을 하면 연애가 쉬워진다] 를 통해 연애상담을 신청해주세요. 언제나 사랑하고 사랑받는 날들이 되시길, 당신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바닐라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