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언제하냐고 물어봤다가 헤어진 J양에게결혼언제하냐고 물어봤다가 헤어진 J양에게

Posted at 2011. 12. 29. 09:19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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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언제하냐고 물어봤다가 헤어진 J양에게

어쩌다보니... 오늘도 이별이야기다... 이사람들아... 난 왠만하면 좀 블링블링한 이야기를 하고싶다고... 왜 만날 헤어지고 아프고 그래...ㅜ_ㅜ 그래길래 있을때좀 잘하지!!!

 

오늘의 주인공 J양은 배우겸 액팅코치이다.(이제... 연예인도 보는 블로그인가... 이거... 방송 가자! ㅎ) 그녀의 9개월의 연애담은 말그대로 이별녀들의 전형적인 코스를 밟고 있었다.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고, 지난일에 꽁해있고, 지나간일 들춰내고... 이건뭐 잭필드 3종세트도아니고... 남자가 질려하는 3종세트는 모두 갖췄다. 거기에 초특급 울트라 핵폭탄급 파격옵션 '헤어지자고 말하면서 사랑확인하기'까지...

니가 잭필드야!?

 

대부분의 여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세트긴 하지만 단기간에 이러한 것들을 줄줄이 소시지마냥 꺼내 놓으며 남자를 괴롭히면 남자는 한순간에 허물어져버리고 뒤돌아서버릴 수밖에 없다. 여자의 감성이 디테일하고 예민한게 꼭 장점이고 자랑인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둔하면 맞춰주지는 못할망정 적어도 상대방이 받아드릴수 있을만큼 괴롭혀야할것 아닌가;;; 남자를 질리게 만들어 놓고 다시 만나게 해달라는 메일들을 보면 마치 노트북을 홀랑 태워먹고 새것으로 고쳐달라고 하는것같아 난감하고 당황스럽다; 적어도 고쳐달라고 하려면 싸움이 잦은때라던가, 상대방이 이해가 되지 않을때 와서 고쳐달라고 해야지;;;

 

개인적으로 J양의 글에서 수백개가 넘는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지만 대부분 이전의 포스팅에서 다뤘던 내용이라 넘어가도록 하고 J양의 이별에 가장큰 역할을하였던 '결혼이야기'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한다.

결혼... 참 아름답지만...

 

11월 말에 제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하게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결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물론 제 친구의 결혼식에 그는 참석하지 않았죠... 그와 저는 10월 2일 단 한번을 빼고는 타인을 만난적이 없습니다..제가 결혼에 대해 이야기 했을 때 그는 망설이더니 지금 상황상 결혼하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알았다고, 지금 당장 하자는게 아니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결혼 할 만큼 저를 좋아하냐고 물었습니다.(난 이래서... 여자친구가 결혼식장 간다고하면 고등학교때 학생부 불려갈때보다 더 떨린다...)

 

그는 결혼을 한다면 너랑 하지만 지금 결혼은 나에게 너무나 먼 문제야 라고 말했습니다.그 일이 화근이 되어 저는 이 남자에게서 끝을 보았습니다.아..이 사람은 나에게 확신이 없구나..날 사랑하지 않는구나....이문제로 계속 다툼이 이어졌습니다.결국은 남자가 3년후면 빚 갚는게 끝나니 그때 결혼하자고 이야기했지만 저는 그게 3년후에 다시 이야기하자는건지 3년후에 결혼하자는건지도모르겠었고 그걸 묻자

 

그는 후자야..라고 대답했습니다.본인 입으로 한번도 결혼이라는 말을 한적이 없습니다....저는 절망을 느꼈고 너무나 깊게 상처받았습니다.그 상처를 그가 치유해주길 바랬습니다.하지만 우리의 싸움은 계속 되었고 결국은 제가 "자신 없으면 놔줘"라며 헤어짐을 통보했습니다.그 사람은 장미꽃을 들고 편지를 써서 저를 찾아왔습니다.너무 사랑하니 떠나지 말라고 제발 헤어지지 말자는 편지였습니다.그 편지를 보고 잠깐은 마음이 안정되는 듯 했지만 그렇지 못해 결국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연에서 확인할수 있듯이 여자는 남자에게 결혼을 압박하며 남자에게 확신을 얻길 바란다. 하지만 이세상에 결혼이야기에 활짝 웃으며 그래! 내년에 하자! 라고 말할수 있는 남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결혼'이라는 말을 들으면 남자는 바로 자신의 빈통장과 쥐꼬리만한 월급이 자동적으로 떠오르며 내려갈줄 모르는 집값이 떠오른다.

 

이 상황에서 어느 남자가 여자가 원하는것처럼 두팔벌려 여자를 껴안으며 "내년에 하자!" 라고 말을 할수 있겠나!?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머리로 계산을 하며 주춤거리는 사이 이미 여자의 얼굴은 싸늘히 굳어버린다. 결혼 이야기에 주저하는 남자를 보며 여자는 이대로 골드미스가 되어버릴것이라는 공포감이 엄습하며 남자를 폭격하고 토라진다.

 

남자는 그제서야 당황하고 이렇게 저렇게 여자를 위로해 보려하지만 이미 버스는 지나갔다. 그리고 순식간에 남자는 결혼생각도 없이 잘나가는 처녀 혼삿길 막은 중죄인이 된다.

 

여기서 잠깐! 여자의 결혼이야기에 주저하는 남자때문에 싸움이 나면 여자와 남자 누가더 상처를 받을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여자라고 말하겠지만 실상 제일 상처받는것은 남자이다.

남자도 결혼하고 싶다! 하지만...

 

생각해봐라, 여자는 그냥 무책임하게 '결혼 언제할거야!?'라고 물으며 결혼에 대한 실제적 고민은 대부분 남자에게로 떠밀어 버린다. 물론 남자가 억대연봉을 자랑하는 능력자라면 여자를 사랑하는지 안하는지만 고민하면 될겠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결혼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걱정이 제일먼저 들게된다.

 

여자는 확신없는 남자를 탓하고 욕이나 하지 남자는 능력없는 자신을 자책하고 자기 스스로를 욕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말이다. 하지만 여자는 절대로 남자의 입장따윈 생각하지 않는다. 오직 자신이 노처녀가 될지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주체할수 없는 히스테리를 마구 발산할 뿐이다.  


처음에는 그래... 내가 못난 탓이지... 하며 여자를 달래보지만 이미 눈에 보이는게 없는 여자를 진정시키기란 역부족이다. 여자가 화를 내면 낼수록, 짜증내면 낼수록 남자는 자신을 탓하고 또 탓한다. 이 상황이 깊어지면 남자는 자신을 탓하게 만들고 욕하게한 원인인 여자를 떼어내기로 결심을 하게된다. 그리고 그 안에는 "그래... 나말고 능력있는 사람 만나라..."라는 자포자기 심정도 들어있을것이다.

 

여자들아, 결혼을 너무 쉽게 말하지 마라, 당신들도 성인인데... 결혼이라는게 무슨 새끼손가락 걸고 내일부터 우리 부부야! 뭐 이런건 아니지 않나... 또 당신이 대한민국 남자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결혼을 위해 남자가 어느정도의 부담을 지어야하는지도 대충은 알것 아닌가...?

 

그런 남자의 상황을 이해한다면... 적어도 "우리 결혼언제해?"라는 뜬금없고 무책임한말보다는 "우리 이제 슬슬 결혼자금 모아야지~"라며 반쯤은 농담을 섞어가며 남자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수있게 해줘라. 그리고 재촉좀 하지마라... 당신이 재촉한다고 남자친구의 적급 이자율일 올라가고 그러지 않는다. 정 급하면 "오빠! 나 고시원에서 신혼방 차릴 준비되었으니 빨리 프로포즈해!"라고 질러버리던가...

 

그리고 여자친구의 "우리 결혼언제해?"라는 말에 당황하는 남자들아, 앞으로는 여자친구가 결혼언제하냐고 물으면 내일 수능앞둔 삼수생처럼 긴장하지말고 "그래 우리 지금부터 조금씩 이야기 해보자" 라고 말하며 여자친구의 달콤한 환상을 깨지말고 같이 꿈꿔보자. 우리 어머니가 그러더라 "결혼, 그거 어떻게든 다 하게되어있어!" 남자들아 쫄지마!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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