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는 성격때문에 좋은 남자를 놓치는 여자욱하는 성격때문에 좋은 남자를 놓치는 여자

Posted at 2020. 11. 4. 09:30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욱하는 성격때문에 좋은 남자를 놓치는 여자


바로님... 욱하는 성격은 어떻게 고치나요...? 제가 원래 성격이 그런건 아닌데 이상하게 연애만 시작했다하면 욱하게 되더라고요. 처음엔 남자들이 다 져주다가도 결국엔 다 지쳤다며 헤어지자고 해요... 이번에 만난 남자친구는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데... 스스로 화를 내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고 또 다짐을 해도 정신차려보면 또 괜한일로 화를 내고있네요... 이러다 또 지쳤다며 헤어지자는 소릴 들을까봐 너무 겁나요... 방법이 없을까요? 

- K양


K양아 걱정마라. 만약 K양에게 분노조절장애처럼 큰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애초에 사회생활도 어려웠을거다. 그런데 연애를 할때만 욱하는 성격이 나오는 것이라면 그건 큰 문제라기 보다는 K양의 굳어진 나쁜 연애패턴 정도로 보는게 맞다.


그리고 애써 주문을 외우듯 "화내면 안돼... 화내지 말자..."라며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려고 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그럴수록 더 쉽게 화가 날 수도 있으니 화를 안내려고 억지로 노력하지 마라. 그럴땐 그냥 "아... 내가 지금 화가 나는구나?"라며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면 된다. 


아니, 억지로 참으려고 해도 화가 나는데 그냥 "아... 내가 지금 화가 나는구나?"라고 생각만해도 화가 안난다니... 아마 K양의 입장에서는 내 말이 말장난으로 들릴 수 밖에 없을거다. 


미국 UCLA의 매튜 리버만(Matthew Lieberman) 박사의 연구를 통해 화가 날때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통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튜 리버만 박사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화가 난 사람이나 공포에 질린 사람의 사진을 보여주며 뇌를 촬영했다.이때 실험 참가자들은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가 활성화되면서 격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화가난 사람의 사진에 알맞은 단어를 고르도록 지시했고 실험 참가자들이 '분노한'이란 단어를 골랐을때 뇌를 촬영했다. 그랬더니 이성의 뇌인 전전두엽이 활성화되며 편도체의 활성도가 낮아졌다고 한다. 


이 말을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화가 났을때 내 감정을 정확히 직시하고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이성의 뇌인 전전두엽이 활성화되며 감정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겪어보지 못한 K양에겐 마치 마술같은 이야기로만 들리겠지만 먼저 체험을 한 입장에서 간증을 하자면 이렇다. 


막연히 "화를 내지 말아야지...", "좋은 말로 해야지...", "싸우는건 안좋아..."이런 생각을 하면 마음속에서 "왜 나만 참아야해!?", "한번 봐주면 앞으로 계속 저럴거라니까!?", "헤어지더라도 할말은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화가 나고 결국 화를 터뜨리게 됐다.


하지만 화가 날때 "아... 여자친구가 저렇게 하니까 내가 지금 화가 나는구나?"라며 내가 화가 나고 있음을 직시하고 인정을 하면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가슴과 얼굴에 열이 오르고 호흡이 가빠지고 심박수가 올라가는게 느껴지면서도 감정은 오히려 급격하게 차분해진다. 그리고 머릿속에는 "이 상황에서 내가 화를 낸다는건 서로에게 좋지 않은 일이겠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그러니 속는셈치고 해봐라. 돈이 드는것도 아니고 심지어 억지로 참아야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아... 내가 지금 화가나는구나?"라며 내 감정을 직시하고 인정하기만 하면 된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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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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