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있으면서 날 챙기는 전남친의 심리여친이 있으면서 날 챙기는 전남친의 심리

Posted at 2020. 5. 9. 18:37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썸녀가 있으면서 날 챙기는 전남친의 심리


동호회에서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가 둘다 좋은 친구로 남기로 하고 서로 고민상담도 해주고 잘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다른 동호회 지인에게 들었는데 전남친이 다른 멤버랑 썸을 타는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당황해서 물어봤고 남자친구는 그냥 좋은 감정으로 알아가는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른데도 아니고 같은 동호회 안에서 썸녀를 만난다고 생각하니 너무 짜증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정기모임에도 안나가고 단톡에서도 아무말도 안했더니 전남친이 제게 무슨일 있냐면서 개인톡을 하더라고요. 전남친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이해가 안되네요.

- K양


나는 헤어지고나서 모든 전남친과 좋은 친구로 남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굳이 인연을 끊을 필요가 있냐고 조언을 하는 편이다. 대개의 이별이 과잉된 감정에서 비롯되다보니 감정의 텐션을 낮추고 친밀도를 높이다보면 자연히 갈등이 사라지고 재회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꼭 재회를 하지 않더라도 내가 매력을 느끼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과 좋은 지인관계로 지낸다는건 논리적으로만 따져보자면 손해볼것이 없는 일이다. 그러니 싫다는 사람을 억지로 붙잡아 친구로 지낼 필요는 없겠지만 굳이 그럴필요도 없는데 헤어졌다는 이유로 인연을 딱 끊어 버릴 필요는 없지않겠냐는 거다. 


문제는 헤어진 연인을 좋은 친구로 여긴다는게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거다. 헤어진 연인과 아무리 좋게 헤어져도 대개는 애증관계를 거치게 된다. 상대가 행복했으면 좋겠으면서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행복한건 죽기보다 싫어지는거다. 


이 애증관계를 잘 거치고 나면 x알친구 부럽지 않은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애증관계의 단계에서 관계가 틀어지기 쉽다. 애증관계의 단계에서 관계가 틀어지게되면 자신이 느낀 불쾌함과 불편함의 원인을 모두 상대에게 돌리게되고 결국 철천지 원수가 되곤한다. 


K양의 사례를 보자. K양은 전남친과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내기로 했다고 하지만 정확히는 애증관계의 단계에 있었다. 이후 전남친에게 썸녀가 생기니 불편함과 불쾌함이 밀려들어오고 부정적 감정의 원인을 전남친에게 돌리기 위한 작업들을 시작했다. 그것이 바로 "어떻게 같은 동호회 사람이랑 사귈수가 있어!?", "왜 개인톡을 하는거야!?", "대체 무슨 심리야!?"와 같은 생각들이다. 


K양이 나쁘다거나 못된생각을 한다는게 아니다. K양의 상황이라면 대개의 사람들도 K양과 같은 감정을 느끼고 K양과 같은 생각을 할거다. 다만 "왜 쟤는 저렇게 행동을 해!?"라며 분노를 끌어올릴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고 싶은거다. 


아마 지금 K양은 전남친에게 따지고 싶을거다. "어떻게 같은 동호회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 "다른 여자 생겼으면서 왜 카톡을 해!?", "지금 이러는게 대채 무슨 의미야!?"와 같은 말들로 상대를 비난하고 탓하고 싶을거다. 


하지만 그러지는 말자. K양에게 착한 행동을 하라는게 아니다. K양이 이 상황에서 상대를 비난하고 따질수록 상대입장에서는 K양이 뜬금없이 흥분하고 화를 낸다고 생각할 뿐이다. 이때 K양이 해야할 행동은 최대한 솔직하게 K양의 감정을 말하는것이다. "난 오빠랑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감정이 남아 있었나봐, 오빠가 모임안에서 다른 여자랑 썸탄다고 하니까 너무 불편하고 화도 좀 나더라고" 정도면 괜찮다. 


K양 입장에서는 이렇게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하는것이 K양을 더 우습게 만들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겁이 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야이기 해야 더이상 전남친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을 수 있는거다.


만약 전남친이 정말 좋은 의도로 K양에게 무슨일이 있냐고 개인톡을 한것이라면 이말을 듣고 진심어린 사과와 K양을 존중하는 태도를 취할거다. 하지만 감정유희가 되었든, 어장관리가 되었든 좋지 않은 의도로 개인톡을 한것이라면 전남친은 쓸데없는 구실들을 끌어들여가며 K양을 흔들려고 할거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야... 그냥 무시를 해버릴수도 있는 것이고, K양의 멘탈에 여유가 있다면 역으로 K양이 전남친을 흔들고 썸녀와의 관계를 끊어놓을 수도 있을거다. 물론 내가 권하는 방향은 아니다. 


그러니 K양아,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대체 왜저러지!?"라는 생각은 머리속에서 몰아내자. 전남친의 행동의 의미를 분석하려고 할수록 K양은 가슴이 타들어가듯 쓰리고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속에 빠질 뿐이다. 그저 "좋은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결국 애증관계에서 더 가기가 어렵구나"정도로 생각하자. 그리고 K양의 솔직한 감정을 말하고 전남친의 반응을 지켜보자. 그러면 모든 것은 자연히 자리를 찾아가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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