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상담하다가 좋아졌는데 고백해도 될까요?연애상담하다가 좋아졌는데 고백해도 될까요?

Posted at 2019. 5. 6. 07:32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연애상담하다가 좋아졌는데 고백해도 될까요?


최근에 썸남과 잘 안풀리면서 고민상담을 하다가 친해진 친구가 있었었요. 남자의 입장을 듣고 싶어서 제 연애사들을 솔직히 털어놓고 조언을 구했는데 어쩌다보니 서로 통하는 면을 많이 발견하게되고 급속도로 친해졌죠. 거의 매일 통화를 하고 2~3일에 한번씩 둘이 술도 마시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그친구를 좋아하게 됐는데 문제는 그 친구는 학교내에서도 잘생겼다고 소문이난 친구였고 고백도 많이 받는 친구였어요. 서로 연애상담을 해주면서 이 친구는 자기는 CC보다는 과생활을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자기를 진짜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는것 같다고도 하고 헤어져서 인간관계가 망가지는것도 겁난다고 했었거든요...

좋아하는데 이런 얘기를 듣고 있자니 감정낭비가 너무 심해서 이제 그만해야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쉽지가 않네요... 고백을 하기에는 서로 연애고민을 나눈 사이라 괜히 좋은 친구를 잃어버리는건 아닌가 싶고... 며칠전에 술마시기로 했다가 제가 취소했어요. 마음정리를 좀 해야할것 같아서요... 저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 K양


이래서 내가 이성을 만나서 할말이 없으면 연애고민을 토로해보라고 조언을 해주는거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연애에는 서툴러도 남의 연애에는 그럴듯한 훈수를 두고 싶어하기에 연애고민을 나누다보면 어느새 마음속 깊은 곳까지 공유를 하게 되기 마련이고 분위기가 크게 나쁘지 않다면 K양의 사례처럼 뭔가 될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곤 한다. 


K양과 썸남의 관계가 급진전 될 수 있었던 포인트는 서로의 내밀한 감정을 어떤 목적없이 연애고민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솔직히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문제는 K양이 썸남과의 관계에 목적(호감)이 생겨버리면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말하길 주저하게 되고 자연히 관계 또한 어색해져버렸다. 


K양이 썸남에게 솔직히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틀키는 것에 대해 약점을 노출하는 것이라 여긴다. 또한 호감을 표현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동안의 관계가 틀어질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감정이란 결국 드러나게 되어있다는 거다. K양이 썸남에 대한 호감을 감추려해도 여러가지 루트를 통해 상대에게 전달이 되기 마련이다. 상대를 바라보는 눈빛이나, 말투의 변화, 여러 바디랭귀지의 변화들을 통해 K양이 썸남에게 느끼는 감정이 변했다는것을 전달하게 된다. 이미 심란한 마음에 뜬금없이 약속까지 취소하지 않았나? 


상대에게 호감을 느꼈을때 그 감정을 감추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이며 우리는 상대가 내가 그러한 어색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혹시... 날 좋아하나...?"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문제는 노골적인 표현이 아니기에 상대 입장에서도 이렇다할 표현을 하기가 애매하고 그렇게 서로 애매하고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다가 흐지부지 돼버리는 거다. 


K양아, 어차피 감정을 느꼈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상대에게 전달이 되기 마련이다. 그러면 뭘 해야할까? 최대한 가볍고 담백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거다. 감정을 표현하라고 했다고 고백을 하라는게 아니다. 나랑 사겨달라는게 아니라 내가 지금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표현하는 거다. 


지금 당장이라도 취소한 술약속을 다시 잡아보자. 그리고 소주를 들이키며 물끄러니 상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자. 잘생긴 얼굴중 특히 어느 부위?가 K양의 마음을 더 사로잡는지를 분석해봐라. 그리고 썸남이 뭘 그렇게 빤히 쳐다보냐고 물어보면 솔직한 감정을 말해라. "아니, 요즘 니가 너무 잘생겨 보이길래... 혹시 내가 널 좋아하는건가 싶어서... 고민중이야"정도면 충분하다. 

 

그리고 K양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으면 K양이 고민하지 말고 상대에게 연애상담하듯 물어봐라. "야, 근데 내가 너한테 연애상담했다가 갑자기 좋아한다고 하면 부담스러울까? 남자들은 적극적인 여자 부담스러워한다던데?" 


이렇게 말하면 썸남이 K양에게 홀딱 빠진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K양이 이렇듯 담백하게 감정을 솔직히 말하면 상대는 자신의 태도를 좀 더 분명하게 하려고 하기 마련이고 K양이 어떤 선택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친한 친구와 연인 둘중에 하나의 길로 나아가게 되기 마련이다. K양 힘내라!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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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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