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남자친구 어떡해?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남자친구 어떡해?

Posted at 2018. 9. 15. 09:12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남자친구 어떡해?

남자친구의 술문제로 고민이 많은 여자입니다. 얼마전 남자친구가 친한 남자친구랑 술을 먹다가 새벽에 남사친의 친한 여사친과 함께 술을 먹게 되었다는거에요. 저는 당연히 싫다고 말했는데 남자친구는 왜 자길 못믿냐며 오히려 화를 내더라고요...

저는 그럼 내가 다른 남자들이랑 늦게까지 술마셔도 괜찮냐고 물었는데 남자친구는 저를 믿기 때문에 괜찮을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통금시간이 있어서 매번 일찍들어가기때문에 그냥 하는 말인것 같고요...

원래 남자들은 다 이러나요...? 그나마 남자친구가 술을 늦게까지 마셔도 연락이 안되거나 잠수를 탄적은 없어요... 그렇다고 해도... 제가 모르는 여자들이랑 술을 늦게까지 마시는걸 제가 이해해줘야하는걸까요...? 어떻게 행동하는게 현명한 행동일까요...?

- A양



굳이 따지면 A양과 남자친구 둘다 어느쪽이 잘못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A양 입장에서는 남자친구가 모르는 여사친들과 늦게까지 술자리를 한다고 하니 불안할 수 있는 것이고, 남자친구 입장에선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의 기준에서는) 별문제 없는 자리에 A양이 비난을 하니 화가 날 수 있는거다. 


우리는 연애를 하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삶에 간섭을 할 수 있는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연인이라 할지라도 어디까지나 타인이며 우리는 타인의 삶에 간섭할 수 없다는걸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A양의 입장에선 당황스럽겠지만 남자친구가 친구와 함께 A양이 모르는 여사친들을 만나 술을 마시는건 잘잘못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남자친구의 선택이다.


아마 남자친구는 A양의 말처럼 A양이 통금시간이 있기 때문에 다른 남자와 늦게까지 술을 마실수 없기때문에 쉽게 말하는 것이겠지만 A양 또한 누구와 술을 마시든 그것은 A양의 선택이며 남자친구가 A양을 믿고 안믿고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간섭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과제분리를 통해 나와 타인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것이 A양의 입장에선 너무 개인주의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이렇게 나와 타인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나면 관계가 사무적이 될것 같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관계는 독독해지기 마련이다. 


친구 관계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우리는 친구가 나 이외의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것에 심한 질투를 느끼지 않는다. 또한 나에게 연락이 줄었다고 해서 서운하긴 해도 그것에 화가 나지도 않고 말이다. 연인관계가 어떻게 친구 관계와 똑같을 수 있겠냐만은 연인관계 또한 인간관계의 한 종류일 뿐이고 많은 경우 연인관계가 되기전 친구관계를 지난다는걸 생각해본다면 연인과 트러블로 힘들어할때 한번쯤 돌이켜볼 필요는 있다. 


A양이 느끼는 불안과 분노의 감정은 자연스럽긴 하나 그 감정은 결국 남자친구 또한 분노를 느끼게 할 뿐이다. 남자친구를 이해해줘야하는게 아니라 애초에 우리는 서로의 삶에 간섭할 권한이 없는 것이다. 


A양이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행동일까? 먼저 남자친구는 어디까지나 타인이며 A양이 남자친구의 삶에 간섭할 권한이 없음을 명심하고 뭔가 불편하다면 제안의 형식으로 부드럽게 이야길 하자. 이번 트러블의 상황이라면 "내가 모르는 여사친들이랑 술마신다고 하니... 뭔가 걱정되고 잠이 안올것 같아ㅠㅠ 자주 연락해줘~" 정도가 좋을듯하다. 이후 남자친구의 피드백이 A양을 더욱 힘들게 만든다면 그땐 A양이 선택을 할때이다. 계속 만날지 아니면 헤어질지를 말이다. 


A양이 남자친구에게 어떤 것을 하라 하지 마라 할 권한은 없지만 어떤 상황에서 A양이 심사숙고를 해서 어떤 선택을 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한다면 아예 괴롭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보다는 좀 더 침착하게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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