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남자, 어떻게 연락을 해야할까?헤어지자는 남자, 어떻게 연락을 해야할까?

Posted at 2014. 3. 1. 07:21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헤어지자는 남자, 어떻게 연락을 해야할까?

헤어지자고 말을 할거면 아주 깔끔하게 눈앞에서 사라져주던가 희망고문을 하는것도 아니고 이별을 말하는 남자들은 여자들의 매달림에 "그러면 시간을 가져보자"따위의 말들로 매달리는 여자를 떼어낸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여자는 죽다살아난것마냥 안도하면서도 머리가 아프다.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너무 자주 연락하면 부담스럽고 안하자니 헤어지자고 할것 같고..."

아!!! 나 어떡해!!!

 

 

카톡으로 어떻게 해볼생각은 집어치워라

카톡을 통해 일상적인 대화를 계속 이어가는게 좋을까요? 아님 가끔씩 생각날때 보내면서 잠깐 이야기만 하는게 좋을까요? 너무 자주 연락하면 저를 질려할것 같아 겁이나요... 그리고 이왕이면 카톡으로 가끔씩 좋았던 추억들을 꺼내는것이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 카톡으로 남자친구의 마음을 돌려보려는 K양

 

최대한 남자친구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남자친구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K양의 마음은 잘알지만 그 방법은 전혀 효과적이지가 않다. 이미 마음이 떠난 상대에게 카톡 쪼가리로 무슨 감흥을 줄수 있겠는가?  K양이 한줄의 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수 있는 언어의 연금술사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대화속에 암시를 넣어 상대를 조종할수 있는 최면술사도 아니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가?

 

K양은 나름 "사귀면서 좋았던 날들을 상기시키며 재회를 이끌어 내야지!"라는 나름의 전략을 세운것 같은데... 꿈깨자. 오히려 맥락에 맞지 않는 추억드립은 남자친구의 입장에서는 "날 잡고 싶어서 정말 애를 쓰는구나..."라는 측은지심을 이끌어낼뿐 K양이 바라는대로 좋은 기억이 떠오르고 K양이 더 애틋해지는 그런 효과따윈 없을 것이다.

 

또한 난 괜찮다는 뉘앙스를 주고 싶은건 알겠는데 과한 이모티콘 남발과 느낌표와 물음표의 폭격은 오히려 억지로 괜찮은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K양아 엄지손가락에 기운을 빼라, K양이 밤새 고민해서 쩌는 라임의 카톡을 보낸다고 해도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별 느낌이 없다.

 

헤어지자는 남자에게 카톡을 보낼때는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하지말고 그저 "나 아직 살아 있음, 너도 살아있음?"정도의 뉘앙스 정도가 좋다. 별 느낌없는 뉘앙스의 문자라지만 남자친구가 얼큰하게 술에 취해있거나 한창 센치해지는 저녁을 노린다면 "오빠 오늘 뉴스봤어?"라는 카톡에도 "K양아 우리 예전에 참 좋았다... 그치?"라는 쌩뚱맞은 답을 받을수 있다. 뭔말인지 모르겠나? "카톡으로 시를 쓰지말고 가끔씩 툭툭 던지며 로또가 터지길 기다리라고!"

 

 

뻔뻔하게 만남을 이끌어내라.

바닐라로맨스님께서는 자주 만나라고 하셨는데... 자꾸 만나자고 하면 부담을 느낄것 같아서 쉽게 말을 못 꺼내겠어요... 저번에 만나고 헤어질때 다음에 파전먹으러 가자고 그랬는데 다음에 기회되면 가자고 그래서 괜히 소심해졌었어요... 어떻게 하면 안어색하고 자연스럽게 만남을 유도할수 있을까요? 제가 말하면 한번만 만나주면 안돼? 이런식이 되버리는것같아서요... - 카톡으로 남자친구의 마음을 돌려보려는 K양

 

K양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이런말을 해준다. "A냐 B냐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C를 찾는 멍청한짓은 하지마라" 아니... 이미 차인 주제에... 어떻게 자연스럽고 안어색하게 만남을 이끌어낸단 말인가!? 차라리 헤어지자는 남자친구의 마음을 한번에 되돌리수 있는 마법주문을 알려달라고하지?

 

지금 상황을 직시해보자. K양은 차인거다 어떤말을 해도 비굴하고 없어보이고 어색한거다. 이럴땐 어떻게든 덜 어색한 멘트를 찾으려고 하기보다 차라리 얼굴에 철판을 깔고 뻔뻔하게 만남을 요구하는 편이 좋다. 다음에 파전먹으러 가자는 K양의 제안에 남자친구가 나중에 시간되면 이란 말로 얼버무리려 한다면 "여자의 데이트신청을 거부하다니 너무 매너없다! 딱 한번만 더 기회를 줄거야~ 다음주중 시간되는날을 내일까지 알려줘!"라며 뻔뻔하게 압박해보자

 

K양이 만나서 "우리 언제 다시 만날수 있어? 흑흑", "내가 잘할께 흐엉흐엉", "한번만 기회를 주면 안될까? 징징징" 거리지만 않는다면 남자친구는 K양을 귀엽다는듯이 바라보다 다음 약속을 잡을 것이다.

 

뻔뻔하게 만남을 이끌어내라. 당신의 뻔뻔함이 통하지 않을수도 있고 "내가 왜? 우린 이미 헤어졌어! 그만 좀해!"라고 할지 모르겟지만 남자의 마음을 바꾸려면 일단 자주 만나야하고 한번 연애를 망친 당신에겐 뻔뻔하게라고 만남을 요구하는 방법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촉박하게 생각하지마라.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제가 간신히 붙잡았어요.그리고 제가 딱 이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하면서 그때까지 시간을 벌었는데 제가 지금 뭘 해야할까요? 당장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표시도 안날것 같고... 이렇게 어영부영 있다가 그냥 헤어져버리는건 아닐까요? - 14일의 기적을 만들고픈 M양

 

지금 M양에겐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먼저 나쁜소식을 말해주자면 M양이 무슨짓을 하든 14일 후에 남자친구는 "M양... 정말 많이 생각해봤는데 우린 아닌것 같아..."라며 M양에게 확실한 이별통보를 할것이라는 것이고 좋은 소식은 M양이 울며불며 남자친구에게 매달리지 않는다면 둘사이의 관계는 결코 끝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14일 후가되면 남자친구가 M양을 피해 해외로 도피할것 같나? 아니면 M양의 연락을 받지 않기위해 번호라도 바꿀까? M양이 남자친구를 더욱 부담스럽게 만든다면 모르겠지만 M양이 남자친구를 자극하지 않는다면 남자친구는 모든 연락창구를 열어놓은채 가만히 있을 것이다.

 

조급함은 헛발질을 야기하고 가뜩이나 확률없는 재회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14일이 지난다고 남자친구가 어디 도망가지 않는다. 느긋하게 천천히 자신을 변화시키는데에 집중하고 앞서말한것처럼 가끔씩 연락을 하고 뻔뻔하게 만남을 요구하자. 시간은 걸리겠지만 M양의 남자친구도 자연스레 M양을 다시보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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