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자친구를 붙잡기 전에 생각해야할 것들헤어진 남자친구를 붙잡기 전에 생각해야할 것들

Posted at 2014. 3. 12. 07:12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헤어진 남자친구를 붙잡기 전에 생각해야할 것들

재회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곧 숨이 멎을것만 같은 심정으로 당장 헤어진 남자친구를 돌이킬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한다. 뭐 어렵지 않다. 당신과 전 남자친구는 잠깐이라도 서로 사랑했던 사이였고, 당신이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분명 남자친구는 당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다시한번 기회를 줄지 모른다. 하지만 그전에 당신은 재회에 대한 준비가 다 되었는가?

자기야... 제발...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남자친구를 닦달하고 피폐하게 만들어 이별통보를 받은 여자들은 "오빠에게 정말 미안해요", "저도 잘못한거 잘 알고 있어요", "정말 그랬으면 안됐는데..."라며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근데...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정말 미안하다면... 자기의 잘못을 알고 있다면 솔직히 재회는 생각지도 않고 "나같이 못난 여자말고 좋은 여자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그의 앞길을 빌어주는게 맞다. 당신에게 이별통보를한 남자친구는 당신의 어떠한 행동을 참다 참다 도저히 견딜수 없어서 백기를 들고 뒤돌아선것이다. 그런 남자에게 당신은 무엇을 얼마나 더 잘해줄수 있기에 "앞으로 잘할께 제발 돌아와줘!"라고 말을 하는가?  

 

남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남자친구가 도저히 감당할수 없는 상처를 준것이다. 잡지마라. 그냥 보내고 다른 남자를 찾고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자. 당신에게 실망하고 당신에게 상처를 받고 간신히 도망친 사람을 눈물로 잡아두고 아직 아물지도 않은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당신의 모난성격으로 남자의 마음을 난도질 하지마라. 

 

이런 나의 말에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오빠도 잘못한게 있었는데...", "이별이란 쌍방과실 아닌가요?"따위의 반문을 하고 싶다면 깔끔하게 이별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라. 대충 애매하게 "서로 잘 맞춰가면..."따위의 각오라면 당신을 위해서나 전 남자친구를 위해서나 만나지 않는것이 맞다.

 

재회를 원한다면 뭐든 다 당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야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재회는 의미가 없다. 지금까지 숱하게 많은 이별녀들을 재회의 길로 인도했지만 대부분은 3달을 넘기지 못하고 똑같은 패턴으로 이별통보를 받고 내게 상담을 요청한다.

 

그녀들은 말한다. "재회에 성공하고 처음에는 정말 잘해야 겠구나! 생각을 했는데... 예전과 다른 오빠의 모습들을 보며 몇번은 참았지만 결국 그러면 안됐는데 또 터지고 말았어요..."라고 말이다.

 

정말 재회를 원하는가? 재회는 당신이 생각하는것과는 많이 다르다. 당신이 남자를 붙잡으면 남자는 그동안 당신에게 받았던 상처에 대한 보상을 원할것이다. 작은일에도 짜증을 내고, 데이트를 해도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건성으로 할것이며, 당신이 느끼기에 당신을 그다지 아끼는것 같지도 않을것이다. 심지어 "내가 잘하면 될줄 알았는데... 널 만나도 예전처럼 좋지가 않아... 미안..." 따위의 말들로 당신의 마음을 짖이겨놓을수도있다.

 

물론 평생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초반에는 당신에게 받았던 상처로 당신을 막대하고 힘들게 할지 몰라도 남자란 동물은 의리의 동물이기에 시간이 지나면 당신의 헌신에 감동하여  당신에게 이전보다 더 높은 차원의 신뢰를 보내고 뜨겁진 않아도 따뜻한 사랑으로 당신을 감싸줄 것이다.

 

진정한 재회, 안정적인 연애를 원한다면 당신의 잘못에 대해 치열하게 반성하고 남자친구에게 미안해해라. 그렇지 않으면 재회를 해봤자 당신은 분명 "그래도 이건 너무한것 아냐?"라고 또 불만을 터뜨릴것이고 또다시 이별통보를 받고 "제발... 나 오빠없으면 죽어..."라며 눈물을 흘리게 될것이다.

 

 

남자친구 입장에서 생각하자

재회를 원하는 이들에게 이미 난 여러 솔루션을 공개했고 따로 비공개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상황에 맞는 플랜을 짜주기도 했다. 하지만 개중에는 "그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요?", "꼭 그렇게까지 해야하나요?", "제가 원하는건..."이라는 말을 하는 이별녀들이 있는데... 뭐... 이젠 답답하지도 않다.

 

재회를 원한다면, 당신의 입장이 아닌 남자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지금 당장 재회를 하고 싶고 눈물 몇 방울로 남자친구를 잡고 싶은것은 당신의 입장이지 남자친구의 입장이 아니지 않은가? 당신이 왜 남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았는지를 떠올려봐라.

 

남자친구의 입장은 생각지 않고 당신이 느끼는 서운함만 표현하지 않았나? 혹은 남자친구가 진심으로 사과를 하는데도 그 사과를 받아주기는 커녕 "맨날 말로만 미안하다고 해놓고 변하지도 않잖아!"라며 몰아세우지는 않았던가? 그런데 재회를 바라는 이 상황에서 마저 남자친구의 입장은 생각하지도 않고 당신의 감정과 입장만 생각을 하면 어떡하겠다는 건가?

 

이별이 숨쉬기도 힘들정도로 아픈건 알겠다. 하지만 그렇게 재회가 간절하면 할수록 당신의 아픔이 아닌 남자친구의 아픔과 마음을 생각해보자. 조급하고 힘든건 당신뿐이다. 남자친구는 당신없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그렇다면 당신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가가는게 맞지 않을까?

 

 

오답노트는 꼼꼼히 적어봤는가?

재회상담을 하며 가장 답답한건 대부분의 이별녀들은 당장 남자친구를 자기 눈앞에 데려다 놓는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남자친구가 이별통보를 했다는것은 자신의 어떤 행동이 남자친구와 맞지 않았다는 소리인데, 그 원인과 개선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애써 "XX씨는 이런점이 문제고 이렇게 바꿔보는것이..."라며 말을 해줘도 "저도 다 알아요.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고 지금 당장이라도 오빠한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어떡하면 오빠를 다시 만날수 있죠?"라고 하는데... 참...

 

이별의 아픔때문에 심장이 멎을것같이 아픈가? 재회만 하면 끝인것 같나? 재회를 하든 다른 사람을 만나든 당신은 분명 똑같은 이유로 비슷한 방식의 다툼을 하게 될것이다. 그렇다면 그때는 어떻게 해결할건가?

 

너무 아파 재회가 급한건 알지만 성인이라면, 아프다고 울고 매달리기 보다. 자꾸 남자친구와 트러블이 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또 이런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오래, 그리고 길게 가져보자. 이런 시간들이야 말로 당신을 성숙시키고 보다 나은 연애를 하게 만들어주는 밑바탕이 되어준다.

 

막연히 "앞으로 제가 잘할거에요!", "오빠가 하라는대로 할수 있어요!", "제가 참을께요!"따위의 결심은 이제 그만하자... 당신이 아무리 이꽉깨물고 마음을 먹어봐야 다시 재회를 하고 남자친구가 조금만 서운한 행동을 하면 금세 불만폭발이다. 시간이 걸리고 설사 지금 남자친구를 놓치는 한이 있어도 이번 연애에 대한 오답노트를 꼼꼼히 정리해라. 그래야 다시는 같은 이유로 헤어지지 않고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한층더 성숙한 연애를 할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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