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여자친구 얘기를 꺼내는 남자의 심리옛여자친구 얘기를 꺼내는 남자의 심리

Posted at 2013. 1. 8. 07:3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옛여자친구 얘기를 꺼내는 남자의 심리

헤리포터가 사는 호그와트에서는 '볼드모트'라는 말이 금기어이다. 아무리 환상과 마법이 넘치는 그곳이라지만 그깟 사람 이름좀 부르는것이 무슨 대수라고 호그와트에 사는 사람들은 절대로 볼드모트라는 이름을 입에 담지 않으며 쉬쉬한다. 꼭 호그와트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상황에 따라 누가 딱히 알려주지 않아도 그 상황에서는 절대로 입에 담지 말아야할 금기어 몇가지를 알고 있다. 

 

연애의 상황에서의 금기어중 볼드모트급을 뽑자면 아마도 '옛 여자친구'가 되지 않을까? 맛있는 맛집에 갔다가 나도모르게 튀어나온 "여기 예전에 저번 여자친구랑 왔었는데!"한마디에 핑크빛 무드가 한순간에 핏빛 공포로 바뀌기도 하고, 여행 계획을 짜다가 "거기 가봤는데 별로더라!"라는 말한마디에 기념일 여행이 엎어지기도 한다. 백번 생각해봐도 꺼내봐야 손해인 옛여자친구 얘기를 꺼내는 남자들의 심리와 현명한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자신의 모든것을 당신과 공유하고 싶은 거다.

평소에 호감을 갖고 있던 남자에게 제가 적극적으로 대시를 하여 얼마전 부터 서로 사귀기로 했습니다. 비록 제가 먼저 다가갔지만 남자친구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사랑표현에 적극적이었습니다. 하루는 저와의 만남이 운명인 것 같다며 뜬금없이 옛 여자친구얘기를 꺼냈습니다. 저를 만나기 바로전에 옛 여자친구들에게 연락이 왔었지만 자신은 마음을 주기는 커녕 단호히 거절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제 딴에는 이런 얘기 왜하나..자기가 그렇게 인기많은 남자로 보이고 싶은가..그래서 나를 낮추려고 하는건가..이렇게 나에대한 배려가 없다고도 생각했고 첫 여자친구와는 지금은 아니지만 오래동안 친구로 지내기도 했다는 말을 듣고 이남자가 여자관계가 복잡한 맺고끊음 없는 우유부단한 남자 혹은 흘리고 다니는 남자가 아닌가 의심하게되었고 제 마음이 상한게 표정에 드러났나봅니다.

 

사람에 따라 성향차이가 존재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연애를 시작하면 터프한 성격의 남자들도 연애 초기에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행동한다. 별것도 아닌것에 실실 웃음을 흘리고 다니고, 여자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시시콜콜 털어 놓으며 자신이 여자친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고 싶어하며 여자에게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적당한 사생활 공개는 서로의 신뢰를 쌓는데 도움을 주지만 가끔 남자들이 사고를 치는것중 하나는 자신의 과거, 즉 '옛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널 사랑하냐면!!!

 

아무리 옛여자친구 얘기가 금기어라고는 하지만 금기어 좀 내뱉었다고 불벼락을 내리기 전에 남자가 왜 옛여자친구 이야기를 꺼냈는지를 생각해보자. 내가보기에 양의 남자친구가 옛여자친구 얘기를 꺼낸것은 K양의 질투심을 유발 하기 위한 고도의 작전도 아니며, 인기많아 보이고 싶은 허세 또한 아니다.

 

이야기의 시작이 "K씨! 아마도 K씨와 저는 운명인가봐요!"로 시작한것으로 미루어 보아 K양의 남자친구는 옛 여자친구들의 연락을 단호히 거절했던 것이 K양과의 만남으로 이어진것 같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또한 K양은 이해할수 없겠지만 아마 그는 이 이야기를 듣고 K양이 "어맛! 내 남자친구 멋져! 맞아! 우린 운명인가봐요!"라고 말해주길 기대했을 것이다.

 

연애초기 여자에게 자신의 단점이나 힘든일 또는 옛여자친구이야기를 술술 풀어 놓는 것을 너무 확대해석 하지 말자. 단지 남자는 당신을 너무도 사랑해서 자신의 과거에 대해 모두 당신에게 인정받고 싶은 것뿐이다. 한마디로 남자는 자신의 과거와 치부까지 당신에게 공개하면서 "난 이런 비밀도 당신과 공유할 만큼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하고 싶은거다.

 

 

뭐든 단정짓지 말고 상대의 말을 들어봐야한다.

남자친구가 눈치를 채고 마음상했냐고 물었지만 마음은 이미 굳게 닫힌 상태였습니다. 귀가후 계속 마음이 상했고 주위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듣고 이번문제를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기 시작했습니다.그 사람은 문자로 자기가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사과를 했지만 저는 혹시 전 여자친구들과 관계가 분명치 않는 남자가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사람은 자꾸 자기 얘기를 들어보라고 했지만 저는 회피만 했습니다.

 

K양의 남자친구는 K양과의 관계를 운명이라고 포장하기 위해 옛여자친구라는 금기어를 꺼냈을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을 것이다. 옛여자친구 얘기를 꺼낸 남자가 잘했다는것은 아니다. 다만 사랑에 눈이 멀어 금기어까지 동원해서 당신을 기쁘게 해주려고 했던 남자의 마음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옛여자친구라는 단어 하나에 "여자관계가 복잡한남자!", "우유부단한 남자!", "흘리고 다니는 남자!"라고 확대해석을 하는것은 좀 지나친것 아닐까?

여자관계 복잡하다 이거지!?

 

물론 K양 입장에서 남자친구의 옛여자친구 얘기가 달갑지만은 않았겠지만 본인 사과를 하며 해명을 하겠다는데, 고작 옛여자친구 얘기 한소절을 여자문제로까지 확대 해석하며 차가운 마음을 먹은것은 확실히 오바다.  

 

무엇보다 K양의 행동이 위험한 것은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되었다며 해명하려는 사람에게 해명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K양 입장에서는 보다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싶었겠지만 짚고 넘어갈건 짚고 넘어가도 우선 남자의 해명을 귓등으로라도 들어봤어야 했다.

 

왜냐하면 처음 K양의 분위기가 심상치않음을 감지한 남자는 K양에게 미안함을 느끼다가도 자신의 해명을 들어주려하지 않는 K양을 바라보며 "왜 내말을 믿어주질 않지!?"라며 억울한 감정이 커지고 끝내 K양에 대한 실망이나 K양과의 관계에 대한 회의감 들기 시작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K양이 옛여자친구 얘기를 "여자문제가 복잡할지 모르겠어!"라고 확대해석했던 것처럼, K양의 남자친구는 K양이 행동을 보며 "아무래도 K양과는 잘 맞지 않는것 같아"라고 확대해석할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뭐든 단정짓고 대화를 회피하지 마라, 그런 당신의 행동을 보며 상대는 당신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볼 것이다. 모든 트러블은 대화에서 오지만 그 트러블을 해결할수 있는것 또한 대화 뿐임을 명심하며 현명한 연애를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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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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