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공부하니까 연애를 못하는 사람연애를 공부하니까 연애를 못하는 사람

Posted at 2012.04.30 10:28 | Posted in LOVE/LOVE

손가락 안누르면 솔로.

 

연애를 공부하니까 연애를 못하는 사람

2012년 4월 29일, 내게는 잊을수 없는 날이 되었다. 비루한 내가 60~70명의 앞에서 연애를 주제로 무려 2시간이나 강연을 한 날이기 때문이다. 한달전 최정님의 강연회에 2시간정도 강연을 부탁받고 대수롭지 않게 승락을 했다가 핫식스 2캔 아이스 커피1잔 카페인 과다복용까지 해가며 1시간 수면의 투혼으로 강연준비를 하고 강연장으로 나갔다. 기껏해야 30분정도 발표한게 전부인 나는... 떨면서...는 훼이크고 재미있게 강연을 마칠수 있었다. (심지어 대본도 안보고!+_+ 양심 스스로 대견했음!)

거기! 방금 내가 뭐라고 했나!? 대답해보게!


나름 열심히 준비한탓도 있었지만 말도 안되는 드립에도 웃어주고 때론 중요해보이는것을 필기까지하는 불타는 연애에 대한 학구열이 나를 레크레이션강사로 만들었다. (읭!?) 신기했던 것은 언뜻 보면 누가 강사고 누가 수강생인지 구별도 안되게 예쁘시고, 잘생기신분들이 워낙 많아 깜짝 놀랐다. 또 최정님의 스타일리쉬함과 드높은 키는 나를 주눅들게 만든것도 인정...하여간 중요한건 내인생에서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다는것!

 

그중에 한분이 자꾸만 나의 기억에서 떠나질 않는다. 보통보다 살짝 작은키, 솔직히 좀 통통한, 아무래도 옷은 어머니께서 사주시는듯했던분, 맨 앞자리에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의 간질발작과 같은 정신사나운 강연을 바라보며 때론 필기하고 때론 사진까지 찍어가며 열심히 공부를 하셨다. 때론 나는 돌발 질문으로 그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지만 (난 악마다) 그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했다. 잠깐 쉬는 시간이 되자 그는 나에게 싸인을 부탁하며(내가 책선물을 했다. 물론 내 책! ㅋ) 이런 저런 질문을 쏟아냈다.

 

그의 질문을 조금만 들어봤지만 그는 분명 연애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는듯했다. 연애관련 글들을 탐독하고 있었고, 지식만큼은 크게 뒤지고 있지 않은듯했다. 정확히 말하면 연애지식만큼은 평범 이상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분은 연애를 공부하느라 연애를 못하고 있는걸수도 있겠다...'

요것만 하면 나도 연애달인되는거임!?


연애는 분명 공부를 필요로 한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언제 고백하고 무슨 멘트를 해야하고 뭐 이런 공부를 말하는게 아니다. 나와 또 상대방에대한 진지한 고민과 같은 인간관계적인 측면에서의 연애를 말하며 이는 분명 공부가 필요하다. 하지만 연애를 너무도 진지하게 학문적으로만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연애는 체육같은거다. 이론이 빠삭하면 분명 실전에도 도움이 되지만 이론만 빠삭해서는 실전엔 아무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속사포같은 질문을 쏟아내던 그분은 과연 실제로 이론을 실습?하려고 노력했을까?  

 

나는 강연 첫번째시간에 말했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연애할수 없다." 이건 내가 말하는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말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가치있게 대하지 않는데 누가 과연 나를 가치있게 대해줄수 있을까? 그런 부분에서 분명 그분은 잘못된 연애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연애를 하고 싶다면 연애 지식을 채우기전에 우선 자신을 가치있게 여기며 꾸미고 투자했어야 했다. 자신의 옷은 자신이 직접 고르고(아무리 봐도 그의 옷은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적당한 곳에서 아이돌급은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머리를 만지는 정도의 노력만 했어도 분명 그는 지금보다 커플라이프에 한발짝 더 다가갔을것이다.

 

혹시 당신도 이분과 같은 우를 범하고 있지 않은가!? 각종 연애블로그며 때론 픽업아티스트들의 글까지 섭렵해가며 각정 전문용어를 구구만외우듯 중얼거리고 다니지만 자기 자신을 꾸미며 진짜 연애에 도전하지 않거나, 자신을 사랑하고 꾸미는 것은 등한시하면서 무조건 연애의 기술이나 진심만으로 연애를 하려고 하지는 않느냔 말이다.

 

그나마 고무적인 사실은 강연이 끝나고 그분이 내게 다가와 어디서 옷을 사고, 어디서 머리를 잘라야할지 물어봤다는 사실이다! 이 얼마나 장족의 발전이던가!? 연애지식 뭐있나, 다 거기서 거기지~

 

지금도 내 블로그에 들어와 단순히 연애를 공부만 하고 있는 학구파들에게 고한다! 연애글보며 킥킥대며 메모지에 필기하고 꾸깃꾸깃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언젠가 있을 그날만 기다리지말고 자신을 가꾸며 어서빨리 연애라는 피터지는 링위로 올라가라! 까짓것 하이킥맞고 넉다운 당하면 어떤가! 당신에겐 다음 경기도 있다!

나에게 반하란 말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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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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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댓글입니다
  3. 제이야기같은데..비슷한데 아니었던거 같기도..
    윗댓글의 진심 이야기하신분의 글을 쓰신거 이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처음에는 제 이야기 같았는데 '진심'이라는 단어를 자세히 생각해보니 제 이야기랑 비슷하긴한데 아니었던거 같기도 하네요 ^.^
    -----
    댓글내용 펑 합니다(답변 감사합니다)
    • 2012.05.01 01:54 신고 [Edit/Del]
      옷은 무조건 본인이 사세요. 주변에 옷잘입는 친구가 없으면 우선은 걍 쇼핑몰이든 백화점이든 피팅되어있는거 그냥 그대로 다사버리세요. 사실 저도 옷을 잘입는편은 아니라;;; 옷과머리가 연애의 전부는 아니지만 시작인건 어쩔수 없는겁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나이많으면 먹힐 스타일이라고 하는건 그냥 위로의말이라고 생각하고 흘려들으면 됩니다. 지금 인기없는데 나중에 인기있는 스타일은 없습니다.

      시작이 절반이라죠!? 화이팅!
  4. 학+습
    칭찬받는 사람이 위험하다. ~!!*^^* 바로님의 지금은 생의 중요한 시기일수 있습니다. 좀 더 다듬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길이 무엇인지 준비하시고 잘 대응해 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강연을 하셨다니 대단하시고 부럽기도 합니다. 더욱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예전에 상담메일올렸던 베스킨라빈슨 모태솔로편 사연 주인공이 ㅋㅋ
  5. 솔로라서, 위에 못누르겠음!!
    절대 못눌러요!!!
  6. 황공룡
    아 정말 재밌게 잘들었습니다!솔직히 첨봤을땐 별 기대안했었는데! 한시간밖에 안잤다는 말듣고
    이사람 머있겠구나 생각했었는데 내 예감이 딱맞았네요!^^첨 강연하셨다는데 거짓말 않고 한10년정도
    하신분같았음! 말을 너무재밌게 잘하세요! 그날은 진짜 기분 좋았습니다!! 혹시 다음에도 강연하면 꼭 찾아갈께여~~보푸라기가 기억에 남네요! 근데 보푸라기는 어디서구하죠?^^~전 왼쪽 끝 맨앞에앉았던 동안이라하셨던 사람입니다^^~~~
  7. Hueng
    자본주의 상품의 물물교환 하자꾸나?
  8. ㅋㅋㅋㅋㅋㅋ
    정말 잼나게 쓰시네요~ 읽고 한참 공감가서 웃었습니다~ ^^
  9. 관심무
    나를 반하게 해서 그 열정을 불러일으킬만한 사람이 있을까?
  10. 바람아래
    모두들 연애에 관심이 많군요.
    20대 초반, 소위 성인이 공식적으로 되고
    대학에 들어가면 제일 관심을 가지는 것중 하나가
    연애,데이트 이런 것들이지요.
    내경우에는 이성과 데이트하면 무슨말을 해야할까.였지요.
    즉 대화를 어떻하면 재미있게하고 또한 좀 더 근사한 말을
    할 수 있을을까,였지요

    비용문제는 둘째였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있었다는얘기가 아니고 그 당시에는 모두들 어려웠기에
    그런문제는 상대방도 이해해줬던것 같습니다.
    데이트를 하더라도 영화를 보거나 음악다방에서 음악들으며
    소박하게 했으니까요.
    지금 커플들처럼 만난지 몇일을 꼽아가며 선물같은 것을 자주
    하던때가 아니었으니까요.

    여하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젊었을때 제일 중요하고
    주 관심거리가 연애이지요.

    경험상 외모도 중요하고 어떤 능력(?)도 중요하지만
    상대에대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성실히 연애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한것 같더군요.




  11. webstory
    아~ 아쉽네요. 저도 참가신청을 했었는데 초청을 못받았어요 ㅡ.ㅜ
    다음기회를 노리겠습니다~
  12. 박강구
    그닥 재미는 없었지만 안누르면 솔로라는 말 듣고 누름..ㄷㄷㄷㄷ
  13. 지나가다
    공감가는 글입니다.

    덧붙여 움직이면 돈이죠. 한국에선 돈없이 연애하기 어렵죠. 이해해주지도 않고.
  14. 돈키모
    여자사람이랑 대화라도 해봤으면 좋겠어요. 제발....ㅠㅠ
    여자사람들은 저만 보면 침뱉을것만 같아요...ㅠㅠ
    저를 피하지마세요. 나쁜사람 아니에요.ㅠㅠ
    진짜 외롭움을 떠나서 고독하다. 미치도록..ㅠㅠ
  15. ㅜㅜ
    대다수의 솔로군인들은 그저 제대할때까지 솔로 ㅜㅜ
  16. 말도안돼
    사랑을 공부하면 안된다?
    님이 쓴 이것 역시 글로써졌고,
    이글을 읽고 배우는 것도 .. 역시 또하나의 연애공부에요.
    스스로의 모순에 빠졌군요.

    남이 쓴글은 공부고
    내가 쓴글은 연애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
    • 2012.05.02 02:42 신고 [Edit/Del]
      공부만 하면 안된다는거죠;;;ㅎㅎㅎ
    • 여수밤바다
      2012.05.06 17:28 신고 [Edit/Del]
      말도안돼님 이글의 주제가뭐인것같으세요?연애을아예글로배우말라는것일까요 아니면 과유불급이란뜻일까요?이건 초등학생도알만한것을 그런식으로 모순이러시면 우스워보이네요 그냥제생각입니다
    • 이래서 주제파악이 중요한거에요
      2012.08.28 19:29 신고 [Edit/Del]
      딱봐도 너무 공부만하고있지말고 적당한조율을 맞추라는글인데 제목만 보시고 쓰셧나요?그게아니면
  17. 페러다임
    요즘 시대에 그런것 같습니다 ..... 음..... 그리고 또 한가지 제가 분명히 느낀것을 말해보고자합니다.
    아마 바닐라로맨스님도 동감하실것 같은데.....

    바로 최근에 너무 연애와 사랑, 감정에 대한 매체들이 더욱 많아지게 되면서 [환상] 을 가지게 되었거나, 혹은 [자신의 원하는 사랑의 형태] 를 구축해나가는 부분이 많아졌다는것입니다 .

    `내가 원하던 사랑의 모습은 이게 아니었어` , `사랑이 겨우 이런거였어?` , `나는 꼭 영화와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 등등 ..... 이런 생각들이 점점 연애를 힘들어지게 하는 부분인것 같기도 합니다.

    사랑에 배신당하고 연애가 힘든.... 그런 컨텐츠와 삼포세대라는 현실 등.... 지금 우리네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자체가 연애를 더욱 힘들게 하는걸지도 모른다고 보네여.

    그치만...........바닐라로맨스님도 분명 알고 있을거라 봅니다.....그것이 뭐냐하면....... 바로 그런부분들때문에 사랑이 더욱 강해지거나 , 더욱 사랑하고 싶어지게 되는 일도 있다는것을...ㅎㅎ;;;
    그냥 끄적거려봤습니다.;;
  18. 페러다임
    뭐.....저에 대한 얘기일수도 있겠지만.... 예전에 영화 `아는여자` 를 보고, 나도 저런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며, 영화에 푹빠져 현실을 바라보지 못한 저는.... 몇년동안이나 여자에 대한 그러한 환상을 가졌고, 여자친구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 ㅠㅋㅋㅋㅋㅋ

    만화, 영화, 드라마, 친구얘기.... 그런것들이 점점 연애를 힘들게 하네여. ㅎㅎ
  19. ㅎ,ㅎ 뭐든 경험이 가장 중요하죠 ㅎㅎ
  20. 아트사커지단
    강연장에 왼쪽에 앉아있던 남자인데...
    말씀도 잘하시고~ 강연도 재미있고 좋았어요

    근데.. 막상 와서 뒤돌아 보니
    내가 뭘 배운건지 모르겠다... 싶은 생각도 들고..

    역시 연애는 어렵네요 ㅋㅋ

    분명히 생각해야되고 틀린 부분을 고쳐야 되는 것도 맞는데...
    너무 순수성이 없어지는 경향도 있는것 같아요 공부하면 할 수록...?

    아무튼 강의 정말 고생하셨고 좋았어요 ㅋㅋ
  21. Jhon
    오랜시간의 공백으로 말라버린 연애세포 살려보려고
    학습과 실전 그리고 운동을 병행한지 2달
    정말 확 와닿는 말이네요 ㅎㅎㅎ
    이론을 너무 알아도 바람둥이 아니냐고 오해받고
    너무 몰라도 바보라고 놀림받고
    시간과 물질의 투자가 아깝다고 덜덜 떠는것은 어리석고
    투자를 해도 결과가 안나온다고 조급해 할땐 깝깝하고..
    그런 시간들을 통해서 성장해가는걸 확실히 느끼게 되네요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라!
    나를 사랑하지 않고선 꾸밀수도 없고 당당할수도 없고
    그러다 보니 거짓말만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좋은글을 보니 아침부터 즐겁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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