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으로는 연애할수 없는 이유사랑만으로는 연애할수 없는 이유

Posted at 2012. 2. 22. 11:1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손가락 안누르면 솔로. 

 

사랑만으로는 연애할수 없는 이유

미국에서 유학중인 K양은 핸드폰매장에서 알게된 N군과 달달한 사랑에 빠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고민투성이인 사랑에 빠져버렸다. 처음엔 10분에 한번씩 마치 숨도안쉬고 사랑한다며 연락하던 남자친구가 4개월도 안되서 K양이 살아있는지 조차 궁금해하지 않고... 바빠서 그러는 거겠지... 대충 넘기려해도 알고보면 다른 여자와 연락을 하고 있었고(읭!?) K양에겐 부담스러운 과도한 성적관심, 그리고 다른 나라 사람이라는 벽(K양 한국인, N군 네팔인), 그보다 더 큰 걸림돌인 종교문제(K양 독실한 기독교, N군 힌두교) 정말 어떻게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을까 싶을정도로 많은 문제가 얽혀있었다.

읭!?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보다 복잡한 K양과 N군의 사이를 이어주는 유일한 끈은 '사랑'이라는 두글자뿐이다. 그놈의 사랑이 뭐길래 K양은 대체 이런 복잡한 사랑을 이어가려고 애를 쓴단 말인가!? 여기서 잠깐 힘든 사랑을 하고 있는 K양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근데 정말 이사람 놓치면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수 있을까 싶을정도로저에게 늘 사랑한다고 말하고.한살정도 연상인 남친에 대학교까지 같은 출신이라서 너무 좋았구요.저에게 보면 정말 나를 사랑하는 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고 늘 결혼 이야기를 해요.벌써 남친 친구들과 형까지 만나서 이미 남친 오빠는 저에게 제수씨라고 부르기까지 했구요.날 보면 가끔씩 우리 얘기들은 한 다섯명쯤 낳고 등등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죠..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몰라'가 18번이라는 K양

 

가만히 들어보면 이들은 나라와 종교가 다를뿐 소울 메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계속 읽다보면 원가 어색하고 뭔가 빠져있는것만같은 느낌이다. 그래! K양이 N군을 좋아하는 이유가 빠졌다! K양의 글을 읽어보면 N군이 자신에게 얼마나 헌신적으로 잘해줬었는지에 대한 내용들로 가득하지만 정작 K양이 N군을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굳이 꼽자면 1살 연상이라는것과,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점? 읭? 뭔가 감을 잡은것 같으니 K양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자.

 

얼굴이 특별히 잘생기거나 성격이 특별히 좋거나 스펙도 별로구요. 학벌 미래 등등 다 사실 별로인데그냥 저를 너무 사랑해 주니까그리고 저도 너무 오빠를 사랑하니까... 헤어질수가 없는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몰라'가 18번이라는 K양 

 

아... 여기서 상담종료다. K양은 N군을 사랑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사랑'이라는것에 빠진거다. 물론 사랑을 할때, 상대방의 집안, 학벌, 스펙, 미래 등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자신과 맞는 사람을 찾아야한다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사랑을 하다보면 외모 / 집안 / 스펙 / 학벌 / 미래 등등이 탐탁치 않을수있다. (이 세상에 모든것이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단 말인가!? 있어도 그런사람은 99.9% 품 절 남 이다.)

 

하지만 적어도 한두가지는 상대방을 바라볼때 연인의 시각이 아닌 객관적 시각으로 봤을때도 끌릴만한 매력이 있어야한다. 집안이 나빠도 스펙이 좋던가, 스펙이 나빠도 생활력이 강하던가, 여타 조건이 좋지 못해도 미래계획이 탄탄하다던가, 이도 저도 아니면 최소한 다 나빠도 잘생겼던가! 

 

한마디로 당신이 남들에게 "난 이남자 이런점이 좋아!" 라고 말할수 있을만한게 있어야한다는거다.  

나만큼 완벽한 사람 나와봐

 

어떤사람을 사랑하는 이유가 "저 사람이 나를 너무 사랑하니까!"가 되어서는 안된다. K양과 N군이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평범남인 나는 모르겠지만 사랑이라는것은 조금씩 조금씩 차곡 차곡 쌓이는 적금통장 따위가 아니다. 오히려 하루아침에 원금의 몇십배까지 오르다가도 다음날 폭삭 내려앉을수도 있는 주식과 같다. 연애을 할때 오로지 사랑에만 올인한다는것은 어떤날은 이 세상에서 다시 느낄수 없는 희열을 느끼기도 하지만 어떤날은 마냥 죽고싶은 좌절감을 맛볼수밖에 없다.  

 

재테크에 재무설계가 필요하듯 연애도 설계가 필요하다. 사랑과 조건이 적절히 맞아야 성공적인 연애 설계라고 할수있다. 연애를 하다보면 수많은 변수가 있다. 상대방이 잠깐 한눈을 팔수도 있고 또 잠시 권태기를 맞을수 도있으며 탄탄하던 상대방의 조건이 무너질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연애를 할때 사랑과 조건을 적절히 따져봐야한다는것이다.

 

그래야 사랑이 식었을땐 조건을 보며 버티고, 조건이 무너졌을땐 사랑을 보고 버틸수 있는것이다. 

옥동자는 적어도 사람을 즐겁게 해주지 않는가!? (돈도...많고?)

 

더욱이 K양의 경우와 같이 연애가 처음인 경우에는 연애의 달콤함에 모든것을 맡기는 경우가 있다. 이경우 서로의 조건이 맞지 않으면 않을수록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이 된냥 서로 사랑을 한다는것에 불타오른다. 하지만 이경우 시간이 지나며 서로의 사랑이 조금씩 식을수록, 혹은 서로의 사랑에 티끌만큼은 문제가 보일수록 엄청난 좌절감을 맛보거나, 집요하게 집착을 한다. 그도 그럴것이 둘의 연인관계를 이어주고 있는것은 오직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K양아 가만히 생각해봐라 당신은 N군의 어떤 점을 사랑하는가? 만약 당신의 말처럼 오로지 N군이 당신을 사랑해주는모습때문이라면 당신과 N군은 언제까지고 감정의 롤러코스터에서 벗어날수 없다. 

 

저의 포스팅이 도움되셨다면 View on버튼(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추천은 바닐라로맨스에게 힘이 된답니다. 연애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착한일을 하면 연애가 쉬워진다] 를 통해 연애상담을 신청해주세요. 언제나 사랑하고 사랑받는 날들이 되시길, 당신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닐라로맨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