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생적으로 사랑을 할 수 없다?우리는 태생적으로 사랑을 할 수 없다?

Posted at 2018. 12. 28. 09:36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우리는 태생적으로 사랑을 할 수 없다?

심리학에서는 사랑을 6가지로 분류하는데 열정적인 사랑(eros), 유희적인 사랑(ludus), 동료적인 사랑(storge), 논리적인 사랑(pragma), 소유적인 사랑(mania), 이타적인 사랑(agape) 이다. 이중에서 일반적으로 우리 '사랑'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사랑은 이타적인 사랑(agape)에 가깝다.



이타적인 사랑(agape)이란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상대가 내게 무엇을 해주었는지 계산하지않고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희생하여 상대를 배려하는 사랑으로 신이 인간을 향해 보내는 절대적인 사랑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상대에게 희생하고 배려하는 사랑이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인가!? 서로가 서로를 위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희생하고 배려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겠지만... 이타적인 사랑이 절대적인 사랑, 신의 사랑으로 불린다는 것만 봐도 얼마나 비현실적인 사랑인지 알 수 있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악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사랑을 할 수 없다고 말하고자 하는건 아니다. 우리는 완벽한 신이 아닌 불완전한 존재이고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사랑을 할 수 없다는거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나의 육체 안에서만 사고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는건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단한번도 완벽하게 타인의 입장이 될 수 없다는 말이며 자연히 어떠한 트러블의 상황에서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이 아닌 본능적으로 나의 고통과 불편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쉬운 한계를 갖고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한계를 가진 상태로 연애를 하며 사랑의 기준을 이타적인 사랑(agape)으로 잡게 되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나에겐 관대한 잣대를 들이대고 상대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일방적인 희생과 배려와 노력을 요구하는 내로남불의 태도를 갖기 쉬워질 거다. 


그러니 상대를 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거나 내가 아닌 상대를 더 배려해야한다는 식의 도덕책에나 나올법한 이야길 하고 싶은건 아니다. 내가 모순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불완전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 인간인것처럼 상대 또한 불완전한 한계를 가진 인간일 뿐이라는걸 명심하라는 거다.


모순과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가득한 불완전한 인간 두명이 함께 만들어가는 사랑이 어떻게 완벽하고 절대적인 신의 사랑을 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불완전하기에 절대적인 사랑과는 거리가먼 모순과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난무하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사랑을 할 수 밖에 없다.


당신이 제대로된 연애를 하고자 한다면 체 게바라의 유명한 명언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처럼 모순적이고 자기중심적일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정확하게 인지하면서도 가슴속엔 절대적인 사랑을 꿈꿔야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저서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에서 아내는 튀김이나 냄비요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결혼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만들어주지 않았지만 그것에 대해 불평하지 않고 자신이 만들어 먹는다고 이야기한다.  싫아하는 것을 해달라고 하는것은 삶의 방식을 거스르는 것이고 아무리 부부라도 상대에게 삶의 방식을 거슬러달라고 말할 순 없다는거다. 


내가 잦은 연락을 원한다고 해서 혹은 내가 이성친구관계에 예민하다고 해서 이타적인 사랑을 기준으로 잡고 상대에게 삶의 방식을 거슬러달라고 말할 수는 없는거다. 

 

명심하자. 나와 상대 모두 불완전한 인간이다. 그렇기에 절대적인 이타적 사랑을 할 수 없고 피치못하게 모순과 자기중심적 사고로 점철된 불완전한 연애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서로에게 무조건적으로 희생하고 배려하고 노력하며 맞춰가는 연애가 아닌 서로의 삶의 방식을 거스르지 않는 적당한 거리를 찾는데에 집중는 연애를 고민해봐야한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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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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