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면서 우는 남자친구, 왜?헤어지자면서 우는 남자친구, 왜?

Posted at 2018. 10. 13. 09:05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헤어지자면서 우는 남자친구, 왜?

바로님 말씀을 듣고 용기내서 연락을 했는데 남자친구가 먼저 술이나 한잔 하자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길 하는데 남자친구가 뭔가 힘들어하더라고요... 저는 왜 그러냐고 오빠 동생처럼 지내면 되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남자친구는 제게 그게 되냐며 자기는 너무 힘들다고 연락도 안했으면 좋겠다면서 막 우는거에요... 저는 당황하면서 달래줬는데 그래도 진정이 잘 안되는듯 했어요. 

그래서 일단 오늘은 들어가자 하고 헤어졌는데... 새벽에 전화가 와서 술에 엄청취해서는 연락하지 말라고 하면서 또 울더라고요... 일단 알겠다고 진정시키긴 했는데... 자기가 헤어지자고 했고 제가 잡은것도 아닌데;;; 이렇게 감정적으로 나오면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심지어 제가 오빠가 싫으면 안만나도 괜찮다고도 했는데... 왜...;;;;

- K양



음... K양을 칭찬을 해줘야할지... 걱정스러워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일단 남자친구의 행동은 별거없다. 원래 사람이 감정적이게 된다는건 자신이 만든 영화속에 주인공이 되는것이기에 남자친구는 객관적인 상황과는 별개로 자신만의 감정에 푹빠져 있는거다. 


지금 남자친구는 슬픈 영화속의 주인공이다. K양을 사랑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잦은 트러블을 겪고 더 노력을 하는것 보다 이쯤에서 헤어지는편이 서로를 위한 길임을 깨닫게 된 슬픈 영화의 주인공 말이다. K양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남자친구는 그런 K양의 모습을 보며 진정하기 보다는 "바보... 이 바보...!!!" 하고 있는거다. 


그렇기에 K양의 대처는 일단 합격점이다. 대게는 상대가 감정적으로 휘몰아쳐오면 그 감정에 휩쓸려 함께 신파극을 찍거나 어줍잖은 설득을 하려고 하는데 K양은 그러지 않고 조금은 당황하면서도 차분히 달래주었으니 말이다. 


감정적인 사람을 대할때 포인트는 상대의 감정에 말려들어가지 않는거다. 상대가 화를 내고 흥분한다고 해서 그것에 맞춰주거나 함께 흥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영향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의 기준점이 되어주고 상대를 진정시키는게 좋다. 


그런면에서 K양의 대처는 80점 짜리 대처이긴 하나... 우려스러운건 상대의 감정의 흐름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거다. 자신만의 영화속에서 비련의 주인공의 역할에 몰입하고 있는 남자친구에 대해 "응? 왜그러지?;;; "라며 당황하는 모습은 상대를 자극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상대의 감정에 휩쓸리면 안되겠지만 적어도 "아... 오빠 많이 힘들구나...?" 정도의 공감은 보여줄 필요가 있다. 


아마 앞으로 당분간 남자친구는 자신이 만든 영화속에서 비련의 주인공에 몰입을 하겠지만 지금처럼 K양이 그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옆에서 기준점 역할을 해준다면 조만간 멋쩍은 표정을하며 편하게 K양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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