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남자(여자)친구는 저렇게 행동할까?왜 내 남자(여자)친구는 저렇게 행동할까?

Posted at 2018.03.13 09:37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분석실

왜 내 남자(여자)친구는 저렇게 행동할까?

우리는 구구단 2단을 외우듯 "각자 입장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어!"라고 말하지만 정작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상대를 만나게 되면 우리는 적잖이 당황한다. 그리고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된다. 내 생각이 맞다고 주장을 할지, 아니면 억지로 나의 주장을 틀어막고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지... 하지만 대부분은 "그래~ 니 입장은 알겠는데! 하지만..."이라며 자신의 말이 맞다며 날을 세우곤 한다. 


사실 내 생각, 그리고 상대의 생각 둘다 모두 완벽하지 않다. 이건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렇다. 우리는 똑같은 상황속에서 전혀다른 인지를 하고 있다는걸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니 내 주장에 핏대를 세울 필요도 없고, 상대의 주장을 억지로 목구멍으로 쑤셔넣을 필요도 없다.  차분히 옳고 그름을 떠나 나의 주장과 상대의 주장 모두 같은 선상에 놓고 대화를 시작하면 된다.



영화 '라쇼몽'은 악명높은 도적과 사무라이 그리고 그의 아내가 연관된 살인사건 이야기다. 문제는 그 사건의 관련된 인물들이 각자 다른 얘기를 한다는 거다. 악명높은 도적 다죠마루는 산속에서 사무라이의 아내를 보고 그녀를 빼앗을 목적으로 사무라이를 함정에 빠뜨린 다음 사무라이 앞에서 그의 아내를 범한다. 이후 사무라이 아내의 제안으로 사무라이와 결투를 하였고 결투에 이겨 사무라이를 죽였으나 아내가 사라졌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사무라이의 아내의 이야기는 다르다. 사무라이의 아내는 도적에게 범해진후 사무라이에게 다가갔지만 사무라이는 아내를 위로하거나 감싸긴커녕 싸늘한 시선으로 그녀를 노려봤다. 아내는 도적에게 범해진 충격과 남편의 싸늘한 눈빛에 이성을 잃고 정신을 잃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남편은 죽은 상태였고 자신은 자결을 하려했으나 실패했다 말한다.


이때 사무라이는 무녀에게 빙의되어 또다른 진술을 한다. 도적에게 범해진 아내가 도적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지만 도적은 거절했고 결국 아내는 도망쳐버렸다. 홀로남은 사무라이는 아내에 대한 배신감과 자괴감에 괴로워하다 아내의 단도로 자결했다고 말한다. 


이렇게 비슷한듯 전혀다른 세사람의 이야기로 영화는 끝난듯하나 이 모든 상황을 목격한 나무꾼의 이야기는 또 다르다. 도적은 아내를 범한후 무릎을 꿇어가며 자신과 함께 살자고 애원하지만 아내는 남자끼리 알아서 하라며 결투를 권한다. 처음 도적과 사무라이는 결투를 거부했지만 아내의 비난과 부추김에 결투라 부를수 없는 진흙탕 싸움끝에 도적이 사무라이를 죽이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내는 도망가버린 후였다. 


라쇼몽을 본 사람들은 나무꾼만이 사실을 말하고 있고 도적과 사무라이 아내는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거짓말을 한것이라 말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도적과 사무라이 그리고 아내는 모두 자신이 인지한 진실을 말한거다. 


허풍이 심한 도적은 자신이 기발한 꾀를 내어 사무라이를 함정에 빠뜨렸고, 정당하고 멋있는 결투끝에 자신이 승리하였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아내는 순결을 중요시 생각한 아내는 자신을 범하고, 또 자신을 감싸주지 않은 남편에 대한 충격으로 이성을 놓아버린거다. 마지막으로 명예를 중시하는 사무라이는 도적에게 범해진후 스스로 자결하지 않는 아내에게 실망하고 또 이런 상황을 막지못한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 자결했다 생각하는거다. 


물론 이 모든 생각들은 팩트만을 목격한 나무꾼의 시각으로는 모두 거짓말이고, 허풍이며 자기합리화에 불과하겠지만 분명 각자 모두는 자신들의 행동을 자신이 인지한 그 사실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연애를 하며 한번쯤 "대체 왜 저렇게 행동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안해본 사람은 없을거다. 그 이유가 바로 라쇼몽에 모두 담겨져 있다. 우리는 각자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며 그에 따라 세상을 인지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고 우리는 그 방식에 따라 팩트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왜곡하여 받아들인다. 


이것에 대해 NLP에서는 지도는 영토가 아니라고 표현한다. 지도는 분명 실제의 영토를 표현한 것이지만 우리가 보기 편하게 생략과 과장이 되어 있는 것인 것처럼 우리는 똑같은 경험을 하고도 각자 다른 지도를 그리는 것이다. 


상대와 다른 지도를 그리고 있는 당신의 입장에선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둘 사이의 관계에 나쁜 짓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은 당신과 상대방이 그리는 지도가 다른것일 뿐이다. 


예를들어 연락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자. 여자친구가 연락이 줄어든다는건 자신을 향한 사랑이 줄어드는 것이니 화를 냈다고 말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녀의 말이 아주 틀린건 아니지만 연락이 줄어든 것에 대해 화를 낸다고 사랑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또 상대에게 화를 낸다는것 또한 사랑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은 아닐까? 


그리고 바빠서 연락을 잘 못한것이라고 말하는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과연 연애초에는 전혀 안바빴다가 이제야 바빠진걸까? 그리고 연락을 전혀 못할 만큼 바빴을까? 그게 가능은 한가? 


결국 어느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상황은 다르게 인지되고 해석되는거다. 그러니 내 입장이 맞다라는 전데로 상대의 논리를 깨부수겠다는 식으로 이야길 하면 깨지는건 상대의 논리가 아니라 둘의 관계일 뿐이다. 


그러니 이해하고 참으라는게 아니다. 대체 왜 트러블의 상황에서 상대의 논리를 깨부수든 억지로 상대의 논리를 목구멍으로 쑤셔넣든 둘중 하나만 선택하려 하는걸까? 나도 상대도 결국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도를 그리며 상황을 인지하는 것이라면 나의 지도와 상대의 지도를 한 테이블에 펼쳐놓고 말없이 서로의 지도를 비교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다 이따금 "아~ 넌 이 부분을 이렇게 생각했어?"라며 음미해볼 수 도 있고 말이다. 


라쇼몽처럼 사람이 죽은것도 아니다. 상대가 나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것도 아니다. 단지 상대는 자신의 지도와 왜 다르냐고 말할 뿐이다. 그러면 상대를 다독이며 서로의 지도를 비교해보고 수정할것은 수정하고 도저히 수정이 안되겠다면 서로 각자의 지도룰 둘둘말아 옆구리에 끼고 서로 갈길을 갈수도 있지는 않을까?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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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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